요즘 찌는듯한 더위와 가뭄으로 텃밭의 작물들도 몸살을 앓고있네요.
초기에 몇번 공원 화장실에서 물을 떠다 뿌려줘서 연명하기도 했는데
그것마저 못하게 말리고, 언발에 오줌누기로 주다 보니 한계가 있어요,
물을 필요로 하는 오이, 수박, 참외도 잎이 시들해져 열매가 크지 않고
가지도 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옥수수도 잎이 비실비실하네요.
어린 모종을 심은 고추도 수분공급이 충분치 않으니 성장이 더뎠지만
주렁주렁은 아니어도 빨간 열매를 조금씩 따서 어렵게 말리고 있네요.
1차 파종했던 옥수수 첫열매는 잘 따먹었는데 둘째부터는 말라버렸고,
2-3차 파종한 옥수수는 잘 자라다 가뭄이 심해지니 성장을 멈췄네요.
봄에는 비가 자주내려 쉬웠는데 완전 아프리카식 농법이 되버렸네요.
물만 충분히 주면 아직 자랄텐데 오이와 참외가 성장을 멈췄네요.
2-3차로 파종해 쑥쑥 잘자라던 옥수수도 목이 타는지 비실비실해졌네요.
7월말에 1차수확은 잘했던 옥수수대도 다 말라가고...
뜨거운 햇볕을 받고 나면 오후에는 고추도 비실비실...
옆밭을 개간해서 심은 옥수수는 제대로 결실도 못하고 말라버렸네요.
땅이 메마르다 보니 수박덩쿨도 이렇게 말라가네요.
워낙 덥고 물맛을 못보니 오이덩쿨도 점점 말라가네요.
긴급하게 집에서 물을 실어가 보지만 조족지혈(鳥足之血)
말라가는 작물은 많은데 물을 줘도 '언발에 오줌누기'
고추도 더 이상 크지 않고 먼저 익어버리네요.
시험재배하는 녹두는 가뭄에도 잘자라 이제 열매를 많이 맺고 있네요.
까맣게 익은 열매는 매일아침 조금씩 거둬들이지요.
팥은 조금 더딘데 이제 녹두와 구분이 좀 되지요?
땅콩은 극심한 가뭄에도 비교적 잘 견디고 있네요.
수박 4주에서 일단 하나씩 수확하고 2차로 다섯번째로 수확한 작품(?)
밭두렁에 있는 피마자도 형태를 갖췄네요.
가물어도 단감 열매가 제법 성숙해지고 있네요.
8월초에 녹두 꽃이 많이 피었지요.
8월초까지만 해도 잎이 싱싱하고 이랬었지요.
비가 가끔씩이라도 내렸던 8월초까지는 이렇게 싱싱했는데..
바닥 흙에 물기가 전혀 없으니 살아있는 것만도 기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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