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등산& 트래킹

한국 최고봉 한라산 백록담 정상 등정

곳간지기1 2012. 4. 30. 21:26

 

한국 최고봉 제주도 한라산 정상에 등정하는 꿈을 드디어 이뤘다(4. 27).

한라산 등산로는 여러 코스가 있지만 성판악에서 백록담(1,950M)을 넘어

북사면을 통해 관음사로 내려왔다. 등정 9.6Km(5시간), 하산 8.7Km(4시간)

총 18.3Km를 9시간 정도의 정상적인 등반시간에 25명 전원이 완주했다.

성판악휴게소(해발 750M)에서 오르는 길이 어렵지는 않은데 꽤나 멀다.

 

지난 15년 전에 영실로 올라 윗세오름에서 어리목으로 내려온 적은 있다.

그때 윗세오름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 안식년이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언젠가 백록담 정상에 서보리라는 기대가 이제서야 이뤄져서 너무 기쁘다.

연로한 분들도 있고 몇몇은 정상까지는 어렵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날씨도 너무 좋았고 아내와 모든 대원들이 전원 무사히 완주해 더 좋다.

 

 

남한의 최고봉(해발 1,950M) 한라산 동능 정상에 오르다.

모처럼만에 연가를 내고 결행한 한라산 등정 최고였다.

 

한라산 국립공원 성판악 탐방로 입구(해발 750M에서 산행 시작)

성판악휴게소에서 백록담 정상을 넘어 관음사 코스로 내려오다.

 

생물권 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인 한라산 안내판

작년에 '세계7대 자연경관'에 뽑힌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럽다.

 

서귀포에서 5.16  도로를 통해 성판악 탐방로 입구에 섰다.

전원 한라산 등정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생애 첫 한라산 정상 등정을 향해 힘차게 출발,

처음에는 완만한 그늘길이라 발걸음도 가볍다.

 

평평한 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해발 1,000M 지점까지 왔다.

집사람은 최근 높은 산에 오른 적이 없는데 비장한 각오다.

 

입구에서 한시간쯤 걸어가니 속밭대피소가 나온다.

샘물에서 물도 마시고 물병에 보충하고 쉬어 간다.

 

속밭휴게소에서 잠깐 쉬면서 인원점검하고 다시 출발,

여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라 그리 어렵지 않다.

 

입구로부터 세시간 쯤 7.3Km 지점에 있는 진달래밭 대피소,

여길 12시 30분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정상으로 갈 수 없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을 오른다는 비장한 각오가 있으니 지친 기색이 전혀 없다.

도시락이 없거나 시간 여유가 있으면 진달래밭 휴게소에서 컵라면으로 요기

 

해발 1,800M 지점에 다다르면 구상나무 군락이 나온다.

100M 간격으로 해발 표지가 나오는데 체크를 한다. 

 

통제지점도 시간 내에 통과했으니 준비한 도시락으로 맛난 점심을,

식후 오르막길은 조금 힘들지만 산행중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구상나무 군락을 지나면 드디어 정상이 보인다.

아침 일찍 갔는지 벌써 내려오는 산객들이 많다.

 

해발 1,900M, 나무 한그루 없는 산록에서 서귀포 앞바다가 손에 잡힐듯 하다. 

 

며칠전 하루에 비가 500mm 내리는 등 모처럼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그득하다.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한 날씨, 천우신조라고 한다. 일부 녹지 않은 눈도 보인다.

 

드디어 꿈속에 그리던 한라산 동능 정상에 서다.

이렇게 좋은 날씨는 여간해서 만나기 어렵단다.

 

생애 처음으로 대단한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에 희색이 만면,

정상 직전에서 아내가 힘이 부쳐 100여M 데리러 내려갔다.

 

중년의 F4랄까 권사님 4인방이 감격에 겨워 인증샷 

 

막간을 이용해 카메라를 맡겨 역사적인 인증샷 하나 더 남기다.

 

오후 2시가 되니 서둘러 하산하라는데 뒤돌아서기 못내 아쉬워...

 

관음사 방향으로 내려오니 풍상을 이겨내지 못한 고사목들이 보인다.

 

무엇인가 명상을 하고 있는 무리가 있는데 외국인도 있다. 

 

제주 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즐길 여유가 없다.

 

다리도 풀리고 힘에 부치는데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는 후미그룹 

 

말아톤 회장님 회원들 챙기랴 사진 찍으랴 바쁘기만 하다.

 

정상에서 한시간쯤(2.4Km) 내려오니 삼각봉대피소가 있다.

 

작년 세계7대 자연유산에 선정되자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온다고 한다.

독일과 네델란드에서 4개월 여정으로 한국에 여행왔다는 아가씨들도 

 

올라갈 때는 선두에서 페이스 조절을 하고 내려올 때는 마지막에서 집사람을 포함한

후미그룹을 가이드했는데, 끝도 없는 길을 쉬엄쉬엄 내려오다 보니 드디어 관음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 정상을 등정했다는 인증서,

인당 1,000원을 내고 신청하면 사진으로 확인하고 해준다.

 

로뎀등산팀 25명 전원이 9시간만(18.3Km)에 무사히 하산해 뒷풀이,

마침 생일을 맞은 회원(이미화)이 있어 생일축하 파티까지 했다.

 

지인의 식당 제주킹흑돼지에서 한라산 등정을 자축하며 영양보충,

로뎀등산팀 전원 한라산 정상 완주를 기념하여 싸인도 남기고...

 

이청리 시인을 내조하는 스타님(한혜솔)이 운영하는 킹흑돼지 생구이전문점

 

'말아톤' 회장님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너무 환대를 해줘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최근 발간된 이청리 시인의 시집 '운주사'도 한권씩 주고 오메기 떡과 오이도..

 

다음에 제주 갈일 있으면 꼭 들러보시고, 흑돼지와 감귤 등 택배도 가능합니다.

한라산 등정기념 만찬 다음 블로그 http://blog.daum.net/hansrmoney/13749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