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국내 여행지

화마를 극복하고 거듭난 양양 낙산사

곳간지기1 2013. 5. 8. 12:00

 

동해의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오봉산 낙산사 의상대는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

지난 2005년 식목일 양양 지역에 큰 산불이 나서 천년고찰 낙산사가 화마를 입었다.

재난 직후 산불 피해복구 농가지원 활동에 나섰다가 참담한 현장을 둘러보고 왔었는데,

어느새 8년의 세월이 지나 지난번 연찬회 참석차 낙산연수원에 가는 길에 낙산사에 들렀다.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을 보내고 이제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봄을 맞는다.

 

불에 완전히 타버렸던 원통보전과 몇몇 건물들을 중창하고 나무도 심어 많이 복원되었다.   

산불이 나면 복구하는데 50년은 걸린다고 하던데 다시 심은 소나무들이 다 자라지 않았지만,

그래도 언제 그 참담한 화마를 입었었냐는듯 원형은 아니라도 상당부분 복구가 되어 다행이다.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의상대 부근에 불탄 소나무들은 없어져서 아쉽지만 아주 환해졌다.

해돋이를 보는 새벽산책이었는데 옛날의 원형을 회상하며 산책하기에 좋은 풍경이었다.

 

 

 양양 낙산사 의상대에서 보는 동해바다

 

 오봉산 낙산사(사적 제 495호, 명승 제 27호) 종합안내도

 

 1467년 세조가 행차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사찰의 입구에 세운 무지개 모양의 돌문 홍예문,

 당시 강원도에 26개 고을이 있었는데, 각 고을에서 한개씩의 석재를 추렴해 건립했단다.

 

 홍예문을 들어서면 아주 오래된 낙산배 시조목이 서있다.

 

 낙산사 경내로 들어가는 곳을 지키는 사천왕

 

 고목에 벚꽃이 피었다.

 

 불에 타 흔적도 없어졌던 원통보전을 복원했다. 마당에 의상대사가 세웠다는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이 있다.

 

 해수관음보살상

 

 개나리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다.

 

 모든 관음상이 봉안된 보타전

 

 보타전 내부

 

 보타전 앞에 조그만 연못이 있다.

 

 동해바다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의상대(강원도 유형문화재 제48호), 소나무가 몇 그루 남지 않았다.

 

 의상대에서 내려다보는 동해바다.

 

 의상대사가 동굴 속으로 들어간 파랑새를 따라가 석굴 앞 바위에서 기도하다 붉은 연꽃 위의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세운 암자 홍련암 

 

 의상대사 행적 관련 자료를 보존하고 있는 의상기념관의 도기 조각들

 

 2005년 4월 5일 산불 화마로 타버린 국보 479호 낙산사 동종의 잔해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며,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지혜로운 삶에 대한 가르침이다.

 

 귀한 인연, 세월과 인생... 경전의 가르침에 통하는 부분이 많다.

 

 동해바다 깊숙한 곳까지 갔으니 싱싱한 회 한 접시는 맛봐야지요. 

 

 물안개를 넘어 아침해가 벌써 중천에 떠버렸네요.

 

 동해의 잔잔한 아침 바닷가 자갈밭에 포말이 부서지고 있네요.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희망찬 하루하루를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