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 7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벚꽃구경 실컷

요즘 제주도에서부터 서울까지 전국에 걸쳐 벚꽃 만개 소식이 한창이네요. 벚꽃이 만발한 날 군산 은파호수공원에서 꽃잔치 하며 봄놀이를 즐겼네요. 군산에는 크고 작은 호수가 많은데 1년중 가장 화려한 날이 아닌가 싶네요. 손주들 봐주느라 한동안 수원에서 지내다 온 아내와 함께 꽃놀이를 했네요. 군산호수공원은 예전에도 한번 가봤는데 벚꽃이 만발할 때 가니 최고네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벚꽃 따라 호수 절반을 천천히 걸으며 만끽했네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아름드리 벚꽃군락을 따라가다 물빛다리 건너, 사랑체험봉을 넘어 왼쪽으로 은파세바위 돌아오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로.. 화창한 날씨에 좋은 곳에서 은은한 꽃향기 맡으며 호수산책, 꽃구경에 식도락까지 봄맞이 제대로 했으니 새힘이 나네요.

청암산 주변 군산호수 둘레길 가을산책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군산호수' 둘레길을 산책했네요. 라오스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교회 여전도회에서 가을나들이 가는데, 운전봉사를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따라나섰네요. 청암산의 군산호수 둘레길은 억새와 대나무숲이 좋아 산책하기 좋지요. 군산호수 청암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제방을 따라 억새군락을 따라가면 청암산 아래 숲길이 나오고 호숫가 구불길을 선택하면 오붓한 숲길이지요. 할머니로 분류되기 싫은 아줌들이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걷는 길을 따라 사진사 역할을 자처해 150만 블로거의 저력을 발휘해 풀서비스를 했네요. 라오스 출장에서 돌아와 후기부터 먼저 정리하려고 했는데, 불가피하게 우선순위를 바꿔서 가을 나들이부터 전합니다.

강의차 군산 갔던 길에 채만식 문학관에

군산 새들강자연학교에 식량작물 공동경영체 강의차 갔던 길에 군산역 근처 금강변에 '채만식 문학관'이 있어 둘러보고 왔네요. 백릉 채만식은 군산임피면 출신으로 임피면에 생가터가 있는데, 문학관이 따로 있는 줄 몰랐다가 우연한 기회에 공부를 했네요. 채만식은 '탁류'와 '레디메이드 인생' 등 시대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많은 소설작품을 남겨 1930-40년대 대표적 작가이지요. '탁류'가 일제의 검열에 고초를 겪다 결국 친일 행적을 남겼으나, 광복 후 잘못된 과거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작품도 썼네요. 채만식은 고달팠던 시대적 상황에서 풍자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고초에 굴복해 복종했다고 용서를 구했으니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옛추억을 되돌아보는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명절 연휴에 아이들이 와서 하루 날잡아 군산 나들이를 갔지요. 고군산군도 선유도 갔다가 오는 길에 경암동 철길마을에 갔네요. 일제 말기인 1944년 4월 만들어져 64년을 운행하다 2008년 7월 기차통행을 멈추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추억의 철길이 되었네요. 기차가 서민들이 몰려살던 마을 한가운데를 지나다녔기 때문에 기차는 사라졌어도 경계가 없는 집들의 문과 벽, 빨래줄, 텃밭 등 고즈넉한 옛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추억의 철길마을이네요. 흑백의 교복, 달고나, 솜사탕, 연탄구이 등 추억이 살아 있네요. 경암동 철길마을, 왜 많은 사람들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지 아시겠지요? 이제 따뜻한 봄날 검은교복 빌려입고 학창시절의 추억 한번 더듬어보시지요.

새만금에서 연결된 고군산군도 선유도 유람

서해바다의 고군산군도가 육지로 연결될 줄이야 예전에 미처 몰랐지요. 몇년전에 군산항에서 배타고 간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리가 놓였지요. 새만금방조제 중간에 있는 신시도에서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섬의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으니 격세지감이 있지요. 명절을 맞아 5일의 연휴가 되다 보니 아이들이 우리집에 먼저 모였는데, 하루를 날잡아 선유도를 포함하는 군산 여행으로 가족 나들이를 했네요. 그날 따라 온화한 날씨로 선유도로 겨울바다 구경온 가족들이 많았네요. 군산 새만금 가는 길목에 있는 아펜젤러 순교기념관에도 들러서 왔지요. 설 연휴 가족나들이 가는 길에 아펜젤러 선교기념관을 둘러보고, 제가 배재인이라 가족들에게 선교기념관을 꼭 보여주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