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9

진안고원길 9코스 운일암 반일암 산행

9월 중순 추석 명절이 다가왔는데도 무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요즘 KOPIA 소장에 재도전해 통과하느라 바빴는데 잘끝나 산행을 했네요.마이산과 운장산이 있는 진안고원에 숲길이 많은데 '무이구곡'을 찾았네요.골이 깊어 하루 한나절밖에 햇볕이 들지 않는다고 운일암반일암 참 좋지요. 운장산(1,126m)을 기점으로 동북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협곡을 이루어주자천이 되고, 진안 주천면과 용담댐을 거쳐 금강 상류에 합류하게 되지요.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푸른물, 우거진 숲을 따라 무지개와 구름다리를 건너덕밭골산림욕장에서 계곡에 발담그고 땀에 젖어 와룡암에서 마무리했네요. 더할 것도 없이 한가위만 같아라고 말하는 추석명절,가족과 더불어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순천별량 첨산에서 순천만 내려다보기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순천만 갯벌에서 국가정원박람회가 두 차례 열렸는데, 스카이큐브를 타고 또는 걸어서 갈대숲을 거닐고 잘조성된 정원을 즐기지요. 이번에는 순천시 별량면 들판에 뾰족 솟아있는 첨산에 올라 내려다보았네요. 첨산은 해발 295m로 들 가운데 우뚝 솟아 뾰족산이라 하고 둘레길이 좋네요. 첨산과 작은첨산을 연결 8자형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보기보다 가팔라서 상당히 힘드니 등산장비를 잘 갖추고 걸어야 하네요. 정상에 오르면 순천만 갈대숲과 갯벌은 물론 여수, 고흥반도가 한눈에 들어와 천천히 걸어 갈대숲을 즐겼던 추억을 떠올리며 산과 바다를 한눈에 담았네요. 순천 별량면 들판에 뾰족 솟아있는 첨산에 올라 순천만을 바라보고, 여기저기 활짝 피어있는 매화 향기 맡으며 봄맞이를 ..

속리산 관문 보은 말티재 꼬부랑길 산책

충북 보은의 속리산 자락에 있는 말티재는 조선왕 세조가 피부병으로 요양차 속리산 행차할 때 가마에서 내려 말로 갈아탔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네요.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도 있으니 속리산을 가려면 꼭 넘어야 할 재였네요. 지금은 터널이 생겨 운치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으니 가볼만한 곳이네요.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는 '말티재 꼬부랑길'은 2016년에 조성된 둘레길이네요. 평평한 길로 10km, 3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눈에 담았네요. 중국 장가계 오르는 것처럼 꼬불꼬불 고갯길을 올라가면 백두대간속리산관문 자비성이 있고, '결초보은' 이라 새겨진 표석을 통과하면 전망대가 일품이네요. 10월 중순이 되니 아침저녁으로 시원해 가을이 본격화되는데, 전국적으로 강우예보가 있던 토요일 무사히 산..

모처럼만에 모악산 비단길로 눈꽃산행

코로나 우환이 시작될쯤 모악산 정상을 밟고 실로 오랫만에 올랐네요. 지난 주에 눈이 많이 내려 산 위쪽에는 아직 눈이 제법 쌓여 있었네요. 세밑한파에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날이 별로 없으니 산에는 그대로 있는데 올겨울에 처음 아이젠 끼고 뽀드득뽀드득 눈꽃산행을 했네요. 중인동 신금부락에서 시작하는 비단길로 올라 정상 바로 아래 무제봉, 모악산 정상은 눈에 담고 건너편 경각산과 구이저수지만 찍고 왔네요. 하산길은 살짝 돌아서 계곡길로 내려오니 눈이 엄청 많이 쌓여있네요. 무릎 고장 이후 둘레길 위주로 걷고 모악산에는 3년만에 간 셈이네요. 지난 주 전주지역에 17년만이라는 대설로 교통대란이 일어나 불편했지만, 모악산 정상과 등산로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맑은날 눈꽃산행을 했네요.

세종시 남쪽을 받치고 있는 비학산 등산

우리집 둘째네가 세종시에 자리를 잡고 이번에 출산을 했는데, 산후조리원 들어가기도 힘들어 집에서 조리를 하게 되었네요. 손주를 생후 열흘만에 상면했는데 주말에 며칠씩 지내다 보니, 할아버지는 별로 할 역할이 없어 집앞에 보이는 산에 올랐네요. 세종시 남쪽자락에 자리한 금남면 신촌리 비학산인데 해발 163 미터밖에 안되지만 아파트 근처에 있어 궁금해서 올라가 봤지요. 세종시 금남면의 경계에 있는 방음터널을 건너 신촌리 쉼터에서 올라가긴 가파른데 비학정에 오르니 세종시가 내려다 보이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비학산-금병산 누리길 종주도 재밌겠네요. 숲이 우거져 있어 여름에 나무그늘 등산도 좋다니 한번 도전?

지리산 산신령 '78세의 천왕봉 가는 길'

'천왕봉 마니아' 정동호 선생이 "천왕봉 가는 길" 책을 냈네요.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퇴직하고 천왕봉에 필이 꽂혀 지난 30여 년 동안 매주 1회 등정하고 아직도 진행 중이네요. 천왕봉 사랑이 멈추지 않고 1000회를 향해 다시 시작했네요. 지리산은 남한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3개도 5개 시군을 둘레로 하고 있는 '우리 민족의 기상이 발원되는' 명산이지요. 저는 정상인 천왕봉을 딱 한번 밖에 못 올랐는데 무려 500회, 나긋나긋 천천히, 높은 곳을 향하여 도전은 계속된다 합니다. 대한민국 내륙에서 가장 높은 산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 78세에 500회, 88세 1천회를 목표로 도전은 계속된다니..

변산반도 천년고찰 개암사 우금산성길

변산바람꽃이나 복수초 같은 봄의 전령이 피었나싶어 변산반도에 갔다. 겨울이 춥기도 했고 눈이 쌓여 아직 꽃은 보지 못하고 산성길을 걸었다.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내륙 동쪽끝에 있는 봉은마을 우금산성길이 있다. 봉황이 알을 품었다는 봉은마을 뒷산에 개암사와 우금바위가 솟아있다. 우금산성은 백제시대에 우와 금 두 장군이 쌓았다는 유서깊은 석성으로, 정상의 우금암에서 개암저수지 능선까지 3.9km의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개암사 앞에 주차장과 전나무숲이 있고 개암저수지와 벚꽃길도 일품이다. 오는 길에 새만금방조제에서 심포항으로 건너오는 동서도로를 통과했다. [개암사 유래] 전북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 봉은마을에 있는 개암사(開巖寺)는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능가산(楞伽山)에 위치한 백제고찰이다. 서기 634년 백제의..

선운산에서 만산홍엽 막바지 단풍 구경

올 가을에는 연구과제 마무리에다 강의 등 바쁘기도 한데, 프리랜서의 특권으로 막바지 선운산 단풍구경까지 했네요. 근처 부안 갔던 길에 선운산 단풍이 얼마나 남았나 궁금해, 기수를 돌려 남쪽으로 40여 km를 달려가 멋진구경 했네요. 도립공원 선운산(도솔산)은 해발 335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백제고찰 선운사, 울창한 숲, 계곡미로 '호남 내금강' 이라지요. 선운산은 4월 동백나무 숲, 9월에는 상사화(꽃무릇), 11월 단풍, 그리고 장사송과 송악 등 천연기념물도 많아 볼거리가 많지요. 선운산 산행로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등 계절별로 볼거리가 많아 동백꽃(4월), 꽃무릇(9월), 단풍(11월) 등 절정기에 가야겠네요.

덕유산 향적봉에서 만난 강풍과 덕유평전

파란 하늘과 산들바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게 가을이 깊어가네요. 올해는 코로나라는 복병으로 국민들이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지요.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극복을 위해서는 자연에서 힐링 해야겠지요. 지난 주말 덕유산 향적봉에 올라 백암봉까지 덕유평전을 걸었네요. 화창한 가을날 아고산대의 풍광을 즐기며 산책하려고 했는데 그만. 무주리조트 뒷산인 설천봉까지는 20여분 곤도라 타고 올라갔는데, 설천봉에 내리니 어찌나 바람이 센지 춥고 위로 날아갈 것 같았네요.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0.6km밖에 안되니 쉽게 오르는데 춥기도 해서, 내려가는 산객들도 있었지만 강풍을 맞으며 덕유평전을 느껴봤네요.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과 구상나무를 즐기며 힐링했지요. 무주구천동에서 걸어서도 올라보고 곤도라 타고도 올랐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