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10

진안고원 마이산 전망대가 있는 천반산

땅에는 하늘, 땅, 사람 즉 천반, 지반, 인반의 세가지 명당자리가 있다는데, 진안 천반산이 바로 천반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남쪽 장수에서 흘러내리는 장수천과 동쪽 덕유산에서 시작된 구량천이 만나는 지점에 죽도라고 육지섬이 하나 있는데, 바로 천반산 끝자락에서 만나는 지점에 섬이 생겼네요. 죽도는 1589년(선조 22년) 대동사상을 주창하던 정여립이 역도로 몰려서  1천여명이 참변을 당한 기축옥사로 호남차별의 분수령이 되었던 곳이지요. 정여립이 천반산에서 군사를 조련했다는 설이 유력하며, 천반산 능선에는 마이산이 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능선따라 내려오는 길이 만만치가 않지요.     천반산은 코로나 시절 겨울에 조심스럽게 한번 올랐는데, 우리교회 뚜벅이팀과 함께 다시 한번 절경을 감상했네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마이산 탑사 산책

말의 귀를 닮은 진안 마이산은 암마이봉과 숫마이봉 세계유일의 부부산, 1억년 전 백악기 때 호수가 융기하여 형성된 역암으로 된 신비한 산이다. 두 개의 봉우리가 마치 부부인 것처럼 서있는 모습이 음양오행 사상으로 풀이되기도 하며, 국가지정 문화재로 때로는 풍수설화에 오르기도 한다. 마이산 남쪽자락에 가면 역암인 마이산에서 떨어진 자연석으로 쌓아올린 원추형 5기, 탄탄한 돌을 포개쌓은 외줄탑 등 80여기가 있는 탑사가 있다. 100여년전 이갑룡이라는 처사가 평생을 걸쳐 직접 쌓은 돌탑이 보존되어 있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자연경관만 둘러봐도 신비한 명승지다.

신비의 영산 마이산 탑사에서 벚꽃 대신 철쭉

진안고원에 가면 신비의 영산 마이산이 있고 그 중심에 탑사가 있지요. 전주에서는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어 우리 막내와 데이트를 했네요. 코로나 사태로 자유롭게 나들이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휴일날 오후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힐링을 했네요. 약 1억년 전 호수였던 진안분지에 큰 홍수가 나서 근방에 자갈과 모래가 밀려와 퇴적되었는데 지각변동으로 서서히 융기되어 역암이 되었다지요. 신비를 간직한 세계유일의 부부봉 마이산 골짝의 탑사는 더 신비롭지요. 100여 년 전 이갑룡 처사가 축지법을 이용해서 쌓았다니 더 신비롭지요.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진안 가위박물관 견학

"가새가새 보러가세 진안가위 보러가세. 용담백성 소박하고 마이산은 신비한데, 고려가위 잠을깨어 귀한자태 드러냈네. 어서가세 보러가세 들어보세 가위얘기" 진안 마이산 북부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세계에서 유일한 가위박물관이 있다. 용담댐 건설시 고려시대 가위가 출토된 것을 계기로 세계의 가위를 모았단다. 생활도구 가위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세계에서 희귀한 박물관으로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형태의 세계 희귀 가위 1,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가위는 기원전 3천년 경부터 양털깍는 도구로 시작되어 인류와 함께 해왔다. 영국의 아르누보 가위에서부터 야전병원의 의료용, 한국의 엿장수 가위까지 동서양과 한국의 가위 역사를 정리하고 갖가지 모양의 가위들을 모아두었다. 가위 모양 마이산 두귀가 바라보이는 골짜..

진안 마이산과 더불어 진안역사박물관 관람

전라북도 내륙지역을 통틀어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 산골이라고 하지요. 지금은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있어 진안고원인지 산골인지 구분이 안되지만, 지난번에 정상을 밟고 왔던 암마이봉에 이어 진안역사박물관을 소개합니다. 박물관은 역사를 통해 소통하고 문화 안에서 새로움을 찾는 열린공간이지요. 마이산과 구봉산, 용담댐 등 자연환경과 역사를 통해 새로움을 발견했네요. 마이산 북부주차장 근처에 있는 진안역사박물관은 특히 용담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지역의 사라진 삶의 터전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네요. 제1전시실인 고고관에는 용담댐 수몰지역에서 발굴된 선사, 고고유물이 많고, 제2전시실인 민속관에는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한 전통 문화자원, 기록관에는 '삼천서원' 등 지역의 과거와 현재의 흔적, 기획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