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4

폭우와 폭염을 잘 이겨낸 텃밭 가을준비

초여름 가뭄과 폭우, 한여름 폭염을 이겨내며 꿋꿋이 견뎌온 텃밭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이, 참외, 수박 등 과채류를 제공하고, 이제는 무, 배추 등 김장채소를 파종하거나 정식하고 서서히 가을 준비를 하네요. 참외, 수박 넝쿨도 시들어 버릴줄 알았더니 아직까지 몇개씩 달리네요. 밭두렁은 풀이 많이 자라 어찌해볼 수 없지만 때 되면 스러지게 되지요. 올해는 대봉시 감나무에 감이 많이 달렸는데 미국흰불나방이 쳐들어와 푸른 잎사귀를 다 갉아먹어 보기싫게 되었는데 어찌 해볼 수가 없네요.. 주변 가로수까지 다 갉아먹었으니 내년에 어찌 방제할지도 고민이네요. 과거에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역대급 기상재난에도 불구하고, 봄, 여름을 잘 이겨낸 텃밭 작물들이 이제 가을 준비를 하네요.

홍고추 봉숭아 알록달록 참깨 수박 끝물

가뭄과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현상이 유난히 많았던 올해 텃밭농사 하는 도시농부도 노심초사했지만 그래도 결실은 풍성하네요. 울밑 아니라 텃밭 한켠에 심은 봉숭아꽃 손녀 발톱을 곱게 물들였네요. 농약을 안치니 홍고추 따기가 참 어려운데 제법 많은 결실을 보았네요. 6월말부터는 오이와 옥수수가 줄줄이 나왔고, 7-8월에는 참외와 수박,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 폭등이 심상치 않은 요즘 효자노릇을 했네요. 참외 수박은 완전 끝물을 보았고 쪽파와 무가 뾰족 나오기 시작했네요. 참깨 수확해 건조에 들어갔고 이제는 배추 심을 자리를 만들 차례네요. 봄부터 여름까지 쉴새없이 달려온 텃밭 작물들이 이제 풍성한 열매로 보답하고 또 다음 작물로 대체하는 과정이 반복되네요.

폭염 속에서도 열매가 나오는 여름 텃밭

봄 가뭄에 이어 폭우와 폭염 등 기후재난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연일 열대야와 씨름하면서 에어콘에 의존하는 무더운 여름이네요. 아침마다 비닐봉지 하나 챙겨들고 텃밭까지 걸어가 풀숲을 헤치고 참외 수박 등 가뭄을 이겨낸 과채류 열매를 따는 일은 즐겁습니다. 7월 초부터 따기 시작한 참외는 이제 잎이 마르지만 충분히 거뒀고 8월초부터 2-3일 간격으로 하나씩 건지는 수박도 아주 쏠쏠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만만치 않은 요즘 수박 참외 등 과채류를 자급하고, 때때로 사무실의 이웃들과 나눔도 하니 요즘이 최고의 보람입니다. 요즘 전국적인 폭염과 중부지역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 무더위 무탈하게 잘 이겨내시고 가을을 맞이하시게요.

장마철에 출장 다녀오니 텃밭에 잡초 무성

장마가 오락가락했지만 노란 참외를 한참 따기 시작하던 7월 중순에 라오스 출장으로 열흘 동안 비웠더니, 텃밭에 잡초가 무성해 졌네요. 참외 넝쿨도 조금 시들해졌지만, 그래도 딸 것은 아직 많이 남았지요. 이제 수박도 상당히 커졌는데 큰것부터 하나씩 따서 시식해야겠네요. 옥수수는 딸 것이 조금 더 남았는데 그 사이에 노랗게 변해 버렸네요. 딱딱해져서 바로 쪄먹을 수 없어 잘 말려서 옥수수 차로 해야겠네요. 물줘서 살렸던 참깨도 쑥쑥 자라 도복방지 위해 두번째 끈을 맸네요. 오이도 잎이 말라가고, 우거진 잡초는 들어가는 길만 정리를 했네요. 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데 저는 열대지역에서 미리 겪고 왔으니, 올 여름이 아무리 덥다 해도 잘 견뎌 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