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업개발 22

열대지방 DR콩고에서 보는 작물들

아프리카 DR콩고는 열대지방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작물분포가 많이 다르다. 여기서는 현지어로 마니옥이라고 하는 카사바가 주식으로 가장 흔한 작물이다. 카사바는 전분작물로 뿌리를 이용하고 잎은 채소로 쓰이는데 집집마다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옥수수, 땅콩, 고구마, 토마토 등도 보인다. 이 나라 20대 작물을 살펴보니 카사바가 생산량이 가장 많고, 망고, 바나나, 아보카도, 파인애플, 파파야, 오렌지 등 열대과일이 주를 이루며, 식량작물은 옥수수, 땅콩, 벼, 콩 등이 있고, 토종 동식물과 사탕수수, 커피 등이 있다. 작물이 재배되는 농장은 아직 못가봤는데 주변에 흔히 보이는 작물들이다. 집집마다 공터마다 있는 카사바(마니옥), 우기가 되니 새잎이 돋아나고 있다. 카사바 잎사귀 : 7엽인 것..

DR콩고식이라고 하긴 너무좋은 음식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니 한식이 그립기는 하지만 음식에는 별문제가 없다. 아침은 서양식으로 빵과 오믈렛(김을 맛보라고 줬더니 그걸 넣어서 만들어 준다)이고, 점심에는 생선(콩고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인듯) 튀김이 자주 나오고, 저녁에는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 요리가 나오고, 파인애플, 파파야, 아보카도 등 열대과일도 나온다. 특히 벨기에 등 유럽계 외국인 교수들이 많이 출입하는 곳이니 밀가루와 육고기 등 서양식 메뉴가 주가 되는데, 카사바잎 요리가 있지만 채소류 반찬은 부족한 편이다. 인디카 쌀밥도 나오는데, 주말에는 우리가 직접 해먹겠다고 하고 쌀밥을 해먹었다. 쌀을 3kg밖에 못가져왔는데 두번 해먹으니 얼마 안남았다. 김치 없어도 꿀맛이다. 주말에는 한식을 직접 해먹겠다고 협상하여 우리 쌀로 밥을 지었다...

우기(雨期)라고 느닷없이 쏟아지는 비

여기 DR콩고는 적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연중 상하의 나라이다. 그래도 계절에 따라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가 있는데, 11월부터 5월까지가 비가 자주 내리고 날씨가 무더운 기간이고(雨期), 건기인 6월부터 10월은 날씨가 좀더 시원하고(긴팔옷이 필요함) 비가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우기로 며칠 전 큰 비가 와서 도로 곳곳이 파손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기에 도착한 후 열흘 동안에도 2~3일에 한번씩은 비가 내렸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다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며 소나기가 쏟아지고, 한동안 비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는 등 변덕을 부린다. 강렬한 햋볕이 내리쬐다가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진다. 햇볕 난다고 우산 없이 밖에 나갔다간 소나기를 피하기 어렵겠다. ..

카사바 잎을 찧어 만드는 음식

카사바는 열대지방 사람들의 주식이다. 고구마처럼 생긴 뿌리는 쪄서 먹거나 갈아서 죽으로 먹고 잎사귀는 마늘, 양파 등과 함께 찧어서 반찬으로 만든다. 마침 숙소 요리사 베르나 씨가 주방에서 카사바 요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카사바 잎을 작은 절구통에 쿵쿵 찧어 양념해서 가열을 하니 반찬이 되었다. 스프도 아니고 나물도 아닌데 밥이나 생선튀김 등과 곁들여 먹으니 괜찮았다. 집집마다 공터마다 있는 카사바를 뿌리만 먹는줄 알았더니 잎도 요리가 된다. 돼지고기를 꼬치에 끼워 화로에 굽는 요리는 우리 꼬치구이와 비슷한것 같다. 주말에는 한식으로 해먹겠다고 선언하고 처음으로 가져온 쌀로 밥을 지었다. 카사바 잎을 절구통에 찧고 있다. 카사바 잎에 마늘 양파 등을 섞어 요리를 만든다. 믹서기에 갈지 않고 절구로 잘게..

열대지역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들(1)

KOPIA DR콩고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킨샤사대학 게스트하우스에 둥지튼지 1주일, 매일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을 산책하면서 열대지역의 식생을 살펴본다. 유난히 색깔이 화려한 야생화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름은 잘 모르지만 카메라에 담아 여기까지 와보기는 어렵지만 블로그에서라도 시각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계속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여기서 처음 보는 꽃들을 담아볼 예정이다. 화려한 꽃과 열매는 다른 종인데 엉켜 있다. 열매가 새를 닮았다. 탐스럽고 화려한 꽃이 일품이다. 보라색 나팔꽃 비슷하게 생겼는데 나무에서 피었다. 돼지감자 비슷하게 생겼는데 울타리 작물로 많이 보인다. 보라색 꽃이 화려하다. 아내가 관리인 아주머니 미장원 따라갔다가 찍어온 사진이다. 커다란 나무위에 화려하게 피어..

DR콩고에서 서울로 유학온 학생들

아프리카 DR콩고에 무사히 도착하여 5일째, 인터넷 가입하고 첫 기사를 올린다. 적도상에 있는 이 나라는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우기라고 하는데 무척 덥다. 한낮에는 기온이 35도 정도 되는것같은데,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그래도 시원하다. 현지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면서 주어진 임무를 잘 감당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대학에서 한국으로 유학온 학생들이 있다. 농촌진흥청의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 DR콩고센터 소장으로 발령을 받고, 11월 20일, 출국하기 전날 서울대 관악캠퍼스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을 찾아갔다. KOPIA 센터를 설치하게 될 킨샤사대학교에서 서울대로 유학온 아이들 4명이다. 킨샤사대학에 KOPIA센터를 설치하고 농과대학과 한국학센터와 손잡고 기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