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47

돌조각의 명장 장공익 옹의 금능석물원

화산섬 제주도에는 돌, 바람, 여자가 많은데 돌조각도 기기묘묘 하네요. 숙소 가까운 곳에 금능석물원이 있는데 주변산책 겸해서 잘 구경했네요. 아르떼뮤지엄을 가려고 나섰다가 중산간 지역에 눈이 많이 내려 돌아서 내려와, 한담해변에서 커피 한잔 물멍때리고 집에와 걸어서 다녀왔네요. 금능석물원은 한림공원 옆에 있는데 장공익 공의 필생의 작품들이네요. 입구에서부터 기묘한 돌조각들을 하나씩 살펴보니 제주의 설화와 민속,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초가집과 배경이야기까지 재밌게 둘러보았네요. 제주에는 동서남북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은데 제주다운 것이 더 좋네요. 제주도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설문대 할망 등 제주다운 정겨운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네요.

제주올레 13코스 저지오름 - 용수포구

아침에 바람이 많이 불고 대설 예보가 있어 쉴까 하다 배낭을 메었지요. 제주 날씨가 거센 바람으로 눈비가 몰아치다 잠잠했다 변덕이 심하네요. 제주올레 13코스는 용수포구에서 저지오름인데 이번에도 역주행했네요. 마름모꼴의 '저지오름'이 주변을 압도하며 숲이 좋다기에 관심이 갔지요. 올레13코스 종점이자 14코스 시점인 저지 올레안내소는 자주 들르는데, 저지오름은 초가지붕을 엮던 쌔 밭에 주민들이 나무를 심어 가꿨다네요. 생명의 숲이 역시 좋다는 생각이 들고 다음부터는 전형적인 농촌이네요. 울창한 숲길부터 걷고 바닷길을 향해 조금씩 내려가며 용수까지 갔네요.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1,100리 올레길을 걷는 것을 목표로 삼고, 상황에 따라 순방향/역방향을 고려하며 지도연구를 많이 하네요.

제주올레 8코스 예례 논짓물 - 대평포구

제주올레 8코스는 월평아왜낭목에서 중문 거쳐 대평포구까지 19.6km, 해변길로 주상절리와 색달해수욕장, 베릿내오름, 중문단지를 통과한다. 대포 주상절리 주변은 별도로 포스팅했기에 버스로 예례입구까지 이동, 예례생태공원을 천천히 음미하며 논짓물 거쳐 대평포구까지 평탄한 길. 예례마을은 형성된지 2,000여년 되는 전통있는 마을로 생태환경이 좋고, 물나오는 샘이 많고, 군산오름이 바람막이가 되어 논농사가 되던 곳이다. 논짓물 해변에는 담수 목욕탕과 해수 수영장이 있어 여름철이 성수기다. 대평포구까지 평길을 걷다 보면 200m 수직절벽인 박수기정이 압권이다. 제주올레 아직 초보이지만 가까운 곳부터 이곳저곳 다녀보니, 제주다운 자연환경과 역사유적 등을 천천히 보니 더욱 좋네요.

제주신라호텔 정원 쉬리벤치와 숨비낭길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가면 여미지식물원도 있고 고급호텔이 많지요. 호텔에 갈일은 자주 없지만 천제연폭포와 주상절리대 올레길은 가지요. 제주신라호텔 정원에 쉬리벤치와 숨비낭길이 멋지다고 해서 찾았네요.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에 정원을 산책하고 물멍때리기에 좋았네요. 아열대 수종으로 잘 조성된 정원과 영화 쉬리의 마지막 장면을 찍었던 장소로 유명해진 '쉬리벤치'에서 잔잔한 바다를 보니 경치가 참 좋네요. 주변에는 한미정상회담시 기자회견 장소로 쓰였다는 기념정원이 있고, 아열대 숲으로 보존된 숨비낭길과 자생식물원도 있어 산책하기 좋네요.

제주올레 7코스 속골 - 월평 아왜낭목

서귀포 앞바다의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제주올레 7코스는 빼어난 풍광을 따라 잘 조성된 산책로와 공원 그리고 흙길과 돌길이 적당히 섞여 있지요. 외돌개가 압권인데 지난 가을 걸었으니 건너뛰고 여귀포여고에서 시작해, 수량이 풍부해 1990년까지 계단식논이 많았다는 속골부터 해변길이네요. 속골을 지나 언덕을 내려가면 동글동글하고 커다란 돌들이 많은 공물해안, 한라산을 바라보며 바닷길을 걷다보면 한치 등 해산물이 많다는 법환포구, 해녀문화로 유명한 잠녀마을에 해녀마켓도 있고 최영장군 승전비도 있네요. 검은돌이 많은 일강정 바당올레, 올레오쉼터, 강정천, 월평마을에 이르지요. 올레7코스 마무리하고 지선버스로 중문으로 와서 집에 왔는데, 2년만에 올레완주 1코스 남았다는 2분을 만났는데 대단했네요.

제주올레 15코스 한림항에서 고내포구

걸어서 제주일주 제주올레꾼으로 입문한지 1주일만에 5코스를 걸었네요. 이번엔 제15B코스, 한림항에서 곽지해변과 애월항을 거쳐 고내포구까지. 15A코스는 난대림숲과 중산간 풍광이고(16.5km), B코스는 해변길(13km) 전날 바람이 심했는데 잠잠해져서 파도소리 즐기며 순방향으로 걸었네요. 제주올레길은 코스마다 나름 특색이 있지만 해변길은 확트인 바다를 보며 특히 겨울철에는 거센 북서풍 바람과 싸워야 하니 방향을 잘잡아야 하네요. 숙소 근처 서쪽 해변길부터 시작했는데 엄청 추운 날이 아니면 할만하네요. 15코스 해안길은 금성천 정자, 곽지해변, 한담해변 등 관광포인트가 많네요. 지난 2007년 놀멍 쉬멍 도보여행자의 길 제주올레길 시작된지 어언 16년, 제주올레 가이드북도 1권 사고 현영선 님의 친절한..

제주올레 8코스 중문단지 주상절리대

제주올레는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로 총 27코스 437km, 끊어진 길을 잇고, 잊혀진 길을 찾고, 사라진 길을 불러내어 이 길을 만들어 사람들이 걷고싶은 만큼 걸을 수 있는 긴 길이 되었더랍니다. 서귀포 중심으로 몇 개 코스는 이미 걸어봤지만 다시 시작했습니다. 올레 8코스는 걸었지만 중문단지 주상절리 중심으로 다시 걸었네요. 주상절리 내려가는 길은 경관조성을 위해 올해 7월까지 공사중이라, 바닷가로 내려가서 보지는 못하고 주변공원과 통과하기만 가하네요. 야자나무가 많이 자라 아열대 숲을 이루고 통과하기만 해도 좋네요. 제주올레꾼으로 정식으로 입문한지 1주일만에 어느새 4코스 반, 이런 속도로 가다간 한달살이 기간에 진도가 상당히 나가겠어요.

손주와 함께 제주도 한림에서 한달살이

생후 11개월 된 손주 덕분에 졸지에 제주 한림에서 한달살이를 시작했네요. 우리 둘째네가 육아휴직을 하고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큰맘 먹고 제주여행, 집을 한채 예약했기에 우리도 같이 손주 돌봐준다는 명분으로 함께 왔네요. 한림 협재해변에서 멀지 않은 농촌마을인데 숙박과 휴양시설이 참 좋네요. 전주에서 제주로 오는 날부터 오늘도 구름이 많이 끼어 날씨가 좀 그랬지만, 둘째날 지리도 익힐겸 숙소 주변부터 산책하고 협재와 금능해변에서 비양도 바라보며 겨울바다 즐기고, 올레길 14코스에 들어있는 월령리 선인장자생지 맛보기만 하고, 마침 한림민속5일장 장날이라 구경도 하고 찬거리도 샀네요. 이제 걸음마를 익히기 시작하는 손주와 함께 하는 제주여행, 무탈하게 잘 지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단계 성장해서 가자.

제주 애월 한담해변 산책하며 보는 석양

우리나라 대표관광지 제주도에는 깨끗한 환경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사계절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가을철에는 날씨가 좋아 더 좋은 점이 있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포인트를 살펴보고 왔는데 마지막에는 서해바다, 제주시에서 서일주도로를 타고 애월항 가서 방어회 맛도 보고 한담해변 산책 한담해변산책로를 걸으며 갑자기 돌변한 바람으로 사나운 기세의 파도 구경, 아기자기한 모양의 용암들과 부딛쳐 일어나는 섬세한 바다소리를 들었네요. 일몰 감상 포인트를 찍어두고 수월봉까지 갔다 석양을 감상하며 올라왔네요. 잔잔했던 서귀포 앞바다, 서쪽해변의 성난 파도와 석양.. 과연 명품이었네요. 제주애월 한담해안에서 보는 제주바다 한담해변 '썬셋클리프' 카페에서 보는 석양 코로나 이후 4년여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 가을..

서귀포 자연휴양림과 1100고지의 단풍

한라산 넘어 상효원에서 꽃구경하고 서귀포 바닷가 천지연폭포와 외돌개, 숙소로 다시 돌아오면서 1100 도로를 탔더니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있네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으면서 자연환경이 좋은 곳으로 방문지를 잡았으니, 자연휴양림의 아열대숲도 일품이고 단풍도 적당히 들어 멋진 경관이네요. 자연휴양림에는 주차장에서 바로 접하는 혼디오몽 무장애나눔숲길이 있고, 숲길산책로, 건강산책로, 생태관찰로, 편백숲 야영장, 전망대산책로가 있고, 울창한 숲길 따라 차량으로 쉽게 도는 순환로도 있어 선택의 여지가 많네요. 숲길산책을 마치고 1100고지에 다다르니 서쪽하늘이 울긋불긋 장관이네요. 제주도에는 육지와 다른 아열대 자연환경이 있어 참 좋은데, 일과 여행을 겸해서 조금 바빴지만 다음에 또 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