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강 10

DR콩고 종고폭포 장관에 무더위 싹!

목숨걸고 찍었다는 콩고강 다큐멘터리를 보면 신비한 자연이 살아있다. 그런데 콩고 킨샤사에서 살다 보면 야생이 살아있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 거대한 콩고강 물줄기를 보면 대단한데 TV로 보던 장면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도 킨샤사 주변에서 자연이 살아있는 볼거리가 바로 종고폭포이다. 킨샤사에서 남서쪽으로 130여 km, 자동차로 3시간 반쯤 거리에 위치한다. 콩고강 지류 평범한 인키시강에서 느닷없는 65m 절벽을 만나 장관을 이룬다. 셀리 사파리 리조트가 일품이고, 10여분쯤 가면 폭포를 정면에서 볼 수 있다. 우기에는 길이 나빠 가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건기에는 한번쯤 가볼만하다. 종고폭포 연중 쉴새없이 거대한 물줄기와 무지개를 볼 수 있는 콩고 종고폭포, 길은 비포장이지만 강과 숲, 자연이 살아있는 쉼터를..

콩고강변 자연휴양지 음부디 나들이

지난 6월 30일(목요일)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제51주년 독립기념일이었다. 모처럼 공휴일을 맞아 우리 인턴 1명은 대통령 방문준비 통역으로 차출되어, 데려다주고 마침 교민회장과 몇몇 지인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는데 합류했다. 콩고강변에 있는 '음부디(MBUDI)'라는 유원지인데 피크닉 장소로 좋았다. 숲과 잔디밭이 있고 농구장과 족구장, 근처 강변에는 검은돌이 즐비했다. 온통 모래땅인 콩고에서 온천지에 검은색 바위 투성이인 강변을 목도했다. 콩고강의 물줄기가 워낙 거세니 검은 돌이 많은 그곳으로 강물이 회오리쳐 흘러 내려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나가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콩고강 음부디 물줄기가 돌아가는 현상 [참고] KBS 다큐멘터리 "푸른 지구의 마지막 유산 - 콩고(1-4부)" * 미지의 땅 콩..

아프리카의 전력공급원 DR콩고 잉가댐

수자원이 풍부한 콩고강 하류에 세계에서 두번째 규모라는 잉가댐이 있다. 마타디까지 간김에 지인의 도움으로 잉가댐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제1, 제2 발전소에서 콩고는 물론 아프리카 인근국가들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제3, 제4 발전소가 완공되면 남쪽으로 남아공과 보츠와나는 물론, 북으로 수단과 이집트를 거쳐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까지도 수출할 계획이란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컨소사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데 잘 되기를 기원해 본다. 잉가댐은 세계적인 수력발전소답게 규모가 대단하다. 수력발전소 안내소에서 개황을 설명듣다. 잉가 제2댐인데 위에서 보니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송전탑 뒤로 보이는 콩고강의 물살은 가히 위력적이다. 콩고강 본류는 그대로 두고 주변으로 흐르는 물에 제1, 제2댐..

DR콩고의 산정호수 라크드마 발리

낯선 나라 콩고에서 6개월을 지내며 교민들에게 가볼만한 곳을 수소문했다. '콩고에 갈곳이 어디 있어요' 하며 반색하는 분도 있지만 몇군데 추천을 받았다. 콩고강 상류로 가면 폭포와 야생동물이 많은 밀림도 있지만 킨샤사는 밋밋하다. 콩고강 주변과 보노보 보호구역 루카야 그리고 라크드마 발리라는 산정호수다. 메모지에 적어두고 주말에 짬을 내어 그중 몇 군데라도 둘러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보노보로 유명한 루카야 근처에 있는 라크드마 발리가 가장 좋았다. 우리 KOPIA센터 인턴들과 함께 토요일 한때를 즐겼는데, 호젓한 산정호수에서 그늘길로 산책도 하고 발로 젓는 보트도 타고 한나절 나들이에는 그만이었다. 킨샤사 근교에 있는 산정호수, 라크드마 발리(Lac De Ma Vallee)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에 루..

콩고강 하류의 물류도시 마타디

거대한 콩고강 물줄기가 조금씩 수그러드는 지점에 항구도시 마타디가 있다. 킨샤사에서 대서양을 향해 서쪽으로 360여km 떨어진 곳인데 콩고의 대문이다. 콩고의 목재와 광물을 수출하는 곳이며 대서양을 통해 물류가 들어오는 관문이다. 마타디까지 자동차로 7시간 정도, 대서양까지 다시 서너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콩고에서 감자, 바나나 등 농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바콩고지역 실태를 보기 위해 처음으로 지방 출장길에 올랐는데, 중앙선도 없는 1번국도 행로가 만만치 않았다. 고속도로도 아닌데 통행료는 비싸고 차선도 없이 달리는데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농촌풍경도 살펴보고 농수산물 수출입 관문인 물류도시를 가본것만도 다행이다. 대서양을 향해 7시간 정도 달리는데 중간에 쉴곳이 없어 키산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

DR콩고에도 벼농사 지역이 있다?

DR콩고 벼농사가 30만ha가 넘는다는 통계를 봤는데 도대체 찾아보기 힘들다. 몇주전 주말 드디어 킨샤사 근교 콩고강 유역에서 벼농사 700ha 단지를 찾았다. 우리나라 농식품부와 KOICA 농촌개발 시범사업이 들어가는 바로 그 지역이다. 킨샤사 은질리 공항 근처의 은실레/ 마시나 꼬뮨(구)에 있는 츄엔게 지역이다. KOPIA 콩고센터 인턴 6명을 대동하고 영농이 활발한 츄엔게 마을을 찾았다. 콩고강이 가까워 채소재배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번에 갔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라무르교회에서 만난 주민 분의 안내로 벼농사 지역을 둘러보았다. 벼농사는 1-4월과 9-12월 두차례 짓는다고 하는데 작황이 별로 좋지 않았다. 츄엔게 사업지구는 시내에서 가까우며 강변에 영농여건이 좋은 편이라, 농촌개발 시범마을로..

콩고강변 모나 파라디스 식물원

콩고강 물과 숲이 좋은 DR콩고에 살면서도 자연을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일이 바쁘기도 하지만 교통편이 좋지 않아 큰맘 먹어야 나들이가 가능하다. 지난달 주말에 우리센터 현지인 직원 말로바의 농장을 방문할 일이 있었다. 킨샤사 근교의 야산에 있는 카사바 농장인데 자연환경이 상당히 좋았다. 농장으로 가는 길에 각종 채소밭도 많고 콩고강 지류에 식물원도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점심도 해결할겸 민간식물원에 들렀는데 대나무숲이 좋았다. 콩고강 지류의 모나 파라디스 식물원은 물이 좋아 젊은이들이 수영도 하고, 대나무숲 등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은 자연스런 숲과 정원이 특히 좋았다. "아프리카 농업개발/ KOPIA DR콩고" http://cafe.daum.net/KOPIADRC

킨샤사에서 농촌지역으로 나가보니

콩고는 국토면적이 235만 ㎢로 우리나라의 24배에 해당하는 큰 나라이다. 지구의 산소탱크 콩고강이 실핏줄처럼 전국토를 감싸고 거대한 강을 이룬다. 지난 1월과 3월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보니 야생동물도 엄청 많다. 그렇지만 많은 국민이 농촌을 떠나 도시에 집중되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중고차를 처음 산 주말에 킨샤사를 벗어나 2시간쯤 농촌으로 나가 보았다. 시내를 조금 벗어나니 도로도 한산하고 민가도 별로 없고 농촌이 텅텅 비었다. 킨샤사에서 반둔두로 가는 길에 대통령 가족농장이 있다는데 근처까지 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콩고강 언저리를 더듬어 올라가 강변유원지에 다녀왔다. 킨샤사를 벗어나 농촌지역으로 가다 보니 길거리 시장에서 마른생선을 팔고 있다. 반둔두로 가는 길에 있는 MBOKA PAU..

지구의 산소탱크 콩고강 언저리

최근에 목숨걸고 찍었다는 '푸른 지구의 마지막 유산 콩고강'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TV를 통해 봤다는 사람은 많은데 볼 수가 없어 많이 기다렸는데 최근 다운을 받았다. 밤을 세워서 다운을 받았다고 하는데, 자연이 살아있는 콩고강 영상이 아주 멋지다. KBS TV 취재진이 말라리아도 걸리며 많은 고생을 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국내에선 인터넷으로 다시볼 수 있을테니 킨샤사 근처 콩고강 언저리를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2부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모든 강을 삼키는 강' 콩고강은 물살이 세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세서 큰 물고기도 많다는데 사가라고 들이미는 어부도 있었다. TV에서 본것처럼 콩고강 상류는 아니지만 콩고강에서 배타고 언저리를 체험했다. 킨샤사 은질리공항에서 북쪽으로 40-50분 가면 콩고강을..

세상에서 DR콩고에만 있다는 보노보!

세계에서 유일하게 콩고강 유역에만 있다는 영장류 보노보를 보았다. 보노보는 침팬지와 더불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 종이라고 한다. 킨샤사 인근 LUKAYA라는 자연유원지가 있는데 보노보 서식지가 있다. 지난 번에 입구까지 걸어갔다가 폐장시간이 되어 아쉽게 돌아섰는데... 이번에 손님이 와서 보여줄만한 곳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곳으로 갔다. 콩고강 유역은 세계에서 브라질 아마존강 다음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산림자원과 희귀 동식물이 보존되어 있다는데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중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DR콩고에만 있다는 유인원 보노보를 볼 수 있다기에 찾아갔다. 숲속 보노보 서식지를 철조망으로 둘러쳐 잘보이지 않는데 마지막 순간 점심 때가 되어 사육사가 부르니 숲속에서 나왔다. 인간과 가장 가깝고 세계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