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샤사 29

한식세계화, DR콩고 파파야 김치 개발

DR콩고에서 살아가려니 김치와 된장, 찰진 쌀밥 등 한식이 너무 아쉽다. 시장에서 보면 무, 배추 등도 물건 같지도 않은 것이 가격은 너무 비싸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무 대신 약간 덜익은 파파야를 선택했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흔한 파파야를 김치 재료로 대체하니 괜찮다. 한국인에게는 안되는게 없다. 세계 어디에서나 김치를 만들어 먹는다. 콩고 선교사님 사모님이 개발한 파파야 김치를 우리도 가끔씩 해먹는다. 파파야가 완전히 익으면 달콤하고 물러터져 잘안되니, 덜익은 파파야를 구해서 소금간을 하고 깍두기 담는 방식으로 하면 훌륭한 김치가 된다. 현지의 사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왔으면 자립에 많이 도움이 되었을텐테... 전기밥솥과 쿠커도 큰 것을 가져올걸 짐된다고 소형을 가져온게 아쉽네요. ..

DR콩고 농산물과 농자재 시장 둘러보기

식량난이 심각한 민주콩고의 농업문제를 도와주겠다고 왔지만 현실이 막막하다. DR콩고 농업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농산물시장과 농자재시장을 조사했다. 재래시장은 왁자지껄한데 링갈라어를 모르니 접근하기도 힘들고 대단히 위험하다. 시내에 있는 대형마트부터 살펴보는데 공산품은 대부분 수입품이라 가격이 비싸다. 시장에서 어떤 품목이 거래되고 품질과 가격, 그리고 농자재는 어느정도 조달가능한지, 인도계 마트인 KIN마르세, 이스라엘계 마트라는 학송프레 등도 살피고 건축자재 시장도 둘러보며 현지에서 시설하우스 자재를 어느 정도 조달가능한지도 자세히 살펴보았다. 단기방문한 시설하우스 설치 전문가와 함께 현지에서 조달가능한 자재를 이용한다. 농업생산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농자재가 들어가는데 학송프레 마트에 있는 농..

관광자원으로 아쉬운 킨샤사 동물원

킨샤사 시내 중심부에 숲이 좋은 골프장이 하나 있고 동물원과 식물원도 있다. 콩고강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야 TV 다큐멘터리로 소개된 밀림지대가 나온단다. 서울대공원에 비해 동물원 시설은 빈약하기 짝이 없는데 몇몇 열대동물이 있다. 악어와 원숭이, 고릴라, 뱀, 조류 등 열대지역에 많은 동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토요일에 갔더니 단체관람 온 학생들이 있고 사진을 못찍게 하는 구역도 있다. 사자, 호랑이, 표범 등 열대초원을 호령하는 동물들이 있을줄 알고 기대했는데, 동물원 규모도 별로 크지 않고 큰 동물들이 없어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열대지역 야생동물이 많으니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면 좋을텐데 관심이 없다. 야생동물을 잡아 가둔지 얼마 안되었는지 눈매가 아주 매섭다. 눈매가 날카로와 눈을 마주치기 겁난다...

킨샤사 시내에 있는 식물원 정원

열대지역이라고 해도 콩고 킨샤사에는 주말에 가볼만한 곳이 변변치 않다. 목숨 걸고 찍었다는 TV 다큐멘터리에 나온 콩고강 유역이나 밀림지역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위험요소가 많기 때문에 우선 시내에 있는 식물원을 둘러보았다. 식물원은 동물원과 인접해 있고, 1933년에 세웠다는데 규모는 별로 크지 않다. 주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큰 나무들이 있고, 정원은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다. 킨샤사 시내에 있는 식물원인데 그냥 정원이지 온실 등 별도의 시설은 없다. 이 꽃은 여기저기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1933년에 조성했다는데, 작년에 카빌라 대통령의 명으로 정비를 했나보다. 식물원이 한적한 공원이다. 밤송이같이 생겼는데 먹는 열매다. 사막지대는 아니지만 선인장도 있다. 여기는 인공적으로 조성한 느낌이..

DR콩고 교민에게 김치재료가 필수품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 사는 한국교민은 150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최근 광업분야 진출, 컴퓨터, 에어콘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고, 농업분야와 IT 등 원조사업도 활발히 전개되어 교민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교민들에게 필요한 필수품은 자포니카 쌀과 무, 배추 등 김치재료다. 그래서 여기에 오래 거주하거나 몇년씩 주재하는 교민들은 우리 채소 종자를 가져다 텃밭을 만들기도 하고, 중국인들이 재배한 무, 배추 등이 시장에 보이면 싹쓸이를 한다고 한다. 배추 한 포기에 2만원 내외 한다. 한국인 공장 텃밭에서 교민이 정성껏 가꾸고 있는 채소밭을 소개한다. 이 밭에서 건기에는 채소가 제법 잘 자란다고 하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통배추로 키우기는 힘이 든다. 무도 잘 자라고 있는데 너무 빽빽히 심..

킨샤사에 한국식당 '있다?' '없다?'

날씨가 무지 덥지만 킨샤사 시내 주요거리에 새해인사 프란카드가 걸렸네요. 불어로 "본 아내", 영어로는 "Good Year" 또는 "Happy New Year!"가 되겠지요. 시내 나가는 길에 보면 길거리 상가에는 항상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이 붐빈다. 시내 중심가에 근사한 골프클럽이 하나가 있고, 슈퍼마켓은 여러곳에 있다. 시티마켓과 뺄루스토아밖에 못가봤는데 가격은 비싸지만 정찰제라 괜찮다. 여기에서는 자포니카 계열의 단립종 쌀을 사려면 물때를 잘 만나야 한단다. 어느 시장에서든 원조품이 흘러나온 것일지라도 단립종이 보이면 사둔단다. 시내에 일식을 겸하는 한국식당이 딱 한군데 있는데 작년 3월에 오픈했단다. 김치찌게, 된징찌게, 오징어볶음 등 20여가지 한식메뉴가 있고 맛이 괜찮다. 킨샤사 시내 중심가..

세상에서 DR콩고에만 있다는 보노보!

세계에서 유일하게 콩고강 유역에만 있다는 영장류 보노보를 보았다. 보노보는 침팬지와 더불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 종이라고 한다. 킨샤사 인근 LUKAYA라는 자연유원지가 있는데 보노보 서식지가 있다. 지난 번에 입구까지 걸어갔다가 폐장시간이 되어 아쉽게 돌아섰는데... 이번에 손님이 와서 보여줄만한 곳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곳으로 갔다. 콩고강 유역은 세계에서 브라질 아마존강 다음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산림자원과 희귀 동식물이 보존되어 있다는데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중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DR콩고에만 있다는 유인원 보노보를 볼 수 있다기에 찾아갔다. 숲속 보노보 서식지를 철조망으로 둘러쳐 잘보이지 않는데 마지막 순간 점심 때가 되어 사육사가 부르니 숲속에서 나왔다. 인간과 가장 가깝고 세계유일..

보노보로 유명한 루카야 자연계곡

킨샤사 근교 농촌지역 나들이를 가는 길에 유인원 보노보가 있다는 자연계곡 루카야(LUKAYA)에 갔는데 아쉽게도 시간이 늦어 보노보 구경은 못하고 왔다. 요즘 비가 자주 오는 우기라 강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지만 계곡이 근사했다. 안에 들어가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콩고에만 있다는 유명한 '보노보'가 있다. 루카야는 콩고강 지류에 있는 자연계곡인데 경치가 좋은 도시근교 유원지다. 우리나라 같으면 대도시 근교에 있는 자연공원이니 사람이 미어터질것 같은데,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었다. 영장류인 보노보가 있다는 계곡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있는데, 1시간쯤 걸린다니 4시까지는 입장해야 한단다. 콩고강 지류에 있는 LUKAYA 자연계곡의 멋진 풍경이다. 대도시 근교에 있는 자연유원지인데 입구에 안내판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