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샤사 29

DR콩고 킨샤사에서 보낸 성탄절

아프리카 콩고에 와서 한인교회에서 조촐하게 맞이한 성탄절 모습이다. 킨샤사한인교회에서 교민들을 초대하여 어린이들의 캐롤송도 들려주고, 한식으로 점심을 준비하여 같이 나누며 교제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날씨가 더워 시중에서는 성탄절 시즌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났는데... 최근 집계한 통계로는 킨샤사에 한국교민이 150명 정도로 늘었다는데, 대사님을 포함해서 전체 교민의 4분의 1 정도가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정성껏 준비한 한식을 함께 들며 교제도 나누고, 어린이들의 재롱잔치, 성탄찬양 등 조촐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킨샤사 한인교회에서 어린이들이 뮤직벨(핸드벨)로 성탄을 축하했다. "저들밖에 한밤중에 양틈에 자던 목자들,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 들었네" 동양상으로 보여주면 더 감..

인터넷 가입하러 킨샤사 시내에

DR콩고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르다는 스텐다드 텔레콤은 한국인이 설립한 회사이다. 유선전화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무선인터넷으로 바로 들어갔다. 인터넷 가입하려면, 초고속 메가패스 무선모뎀 구입에 150달러, 월 사용료 125달러이다(2배속은 250달러). 덥고 느린 나라에 와서 첫주에 인터넷 가입하러 시내 나갔을때 찍은 사진을 정리했다. 킨샤사대학은 시내 남쪽에 위치하는데 시내에 한번 나가려면 교통체증에 따라 최소한 1시간에서 2시간 이상씩 걸리기도 하고, 택시비도 왕복 100달러는 줘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최소한 2가지 이상의 일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동시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 숙소에만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는데 시내만 나가면 스트레스 받는다. 인터넷 환경이 어렵기는 해도 그래도 인내심을..

DR콩고 킨샤사에서 찾은 한인교회

DR콩고는 우리나라와 큰 관련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라로 교민이 120여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 선교사들이 진출한 역사는 오래고 한인장로교회가 생긴지 20여년 된단다. 우리나라의 선교사역은 대단해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이다. 아프리카 오지에 와서도 기독인들이 신앙을 지키며 생활정보도 함께 하고 정을 나눈다. 킨샤사에 오기 전 '아프리카 선교센터' 카페를 통해 생활정보도 얻고 자문을 구했는데, 한인교회 목사님이 카페를 통해 불어교재와 몇가지 한국음식 재료도 주시겠다고 했다. 그분이 마침 말레이지아로 떠나셨다고 해서 주소를 들고 택시비 50불을 들여 찾아갔다. 어렵게 찾았는데 교인은 20여명 되고 분위기기 좋아 다음 주부터 찬양대 하기로 했다. 마침 담임목사님이 내가 대학때 ..

민주콩고 킨샤사 거리의 모습들

민주(DR)콩고는 국토면적이 우리나라보다 23배나 되는데 인구는 7,100만이다. 수도인 킨샤사에 1,500만 여명이 집중해 살다 보니 시내 어딜 가나 북적거린다. 킨샤사대학교는 시 외곽에 위치하여 캠퍼스 게스트하우스는 한적한 곳에 있다. 머무르는 동안 대사관에 가느라 택시로 2차례 시내에 나갔는데 엄청 복잡했다. 공공시설이나 거리의 경찰관, 멀쩡한 사람에게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기 때문에 달리는 택시 안에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거리의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길은 좁고 사람은 많으니 1시간쯤 걸리는 거리의 곳곳에 사람들이 많이 다니고, 버스 정거정을 지나다 보면 먼저 타려고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들이 생소하다. 택시요금은 흥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시내까지 가려면 50~60달러 정도이고, 에어콘도 ..

파리 거쳐서 아프리카로 가는 길

지난 15일 DR콩고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 설치를 위한 출장길에 나섰다. 그동안 인터넷 이용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사진만 찍어두고 포스팅을 못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로 가는 길은 여러 경로가 있다. 성지순례를 가는 이집트 이외에는 직항로가 없기 때문에 파리, 홍콩, 방콕, 두바이 등을 통해서 간다. 민주콩고는 홍콩-남아공-킨샤사 또는 두바이-케냐-킨샤사 경로도 있다지만, 프랑스 파리를 거쳐 한번만 갈아타고 가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고 한다. 에어프랑스로 짐은 한번에 보내고 파리에서 1박 하고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파리에서는 몽마르트 언덕 아래에 있는 한국인 민박집 '무랭호텔'에서 잤다. 파리까지 12시간 비행, 저녁 6시반 드골공항에 도착해 전철 타고 찾아갔다. 파리북역에서 한번 갈아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