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콩고 99

색상이 선명한 열대지역 야생화(3)

열대지역은 햇볕이 강하고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산야에 야생화가 많다. 숙소주변을 산책할 때나 농촌지역으로 나갈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사소한 것일이라도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나누는 일은 좋은 일이다. 생소한 곳이라 식물도감도 없어 꽃 이름을 모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꽃 사진 그 자체로 즐겨주시고 혹시 꽃이름을 아시는 분들은 댓글부탁.. 아프리카 DR콩고 킨샤사에서 근교농촌으로 가면서 찍은 꽃사진들이다. 초록색 잎에 노란 꽃이 유난히 선명하다. 잡초와 어우러져 평범하게 피어있지만... 어느집 처마 밑에서... 작은 꽃들이 모여 봉우리를 이룬다. 햇빛이 강해서 그런지 두터운 잎사귀가 마치 조화같다. 철길을 따라 걷다 보니 돌무더기 위에 아주 화려한 꽃이 피어있다. 아침에 보니 노란 색상이..

세상에서 DR콩고에만 있다는 보노보!

세계에서 유일하게 콩고강 유역에만 있다는 영장류 보노보를 보았다. 보노보는 침팬지와 더불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 종이라고 한다. 킨샤사 인근 LUKAYA라는 자연유원지가 있는데 보노보 서식지가 있다. 지난 번에 입구까지 걸어갔다가 폐장시간이 되어 아쉽게 돌아섰는데... 이번에 손님이 와서 보여줄만한 곳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곳으로 갔다. 콩고강 유역은 세계에서 브라질 아마존강 다음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산림자원과 희귀 동식물이 보존되어 있다는데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중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DR콩고에만 있다는 유인원 보노보를 볼 수 있다기에 찾아갔다. 숲속 보노보 서식지를 철조망으로 둘러쳐 잘보이지 않는데 마지막 순간 점심 때가 되어 사육사가 부르니 숲속에서 나왔다. 인간과 가장 가깝고 세계유일..

킨샤샤 근교 농촌지역에서 보는 채소들

킨샤사 근교 농촌지역을 둘러보며 우리와 비슷한 채소들을 많이 보았다.주식인 카사바 뿌리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었는데, 걸어서 가는 동안에 카사바 뿌리를 하나 캐서 자랑스럽게 어깨에 메고 가는 아저씨도 만났다.양어장도 있고 야자잎으로 차광망을 한 채소밭도 있고 산지시장도 있다. 조그만 실개천이 있어서 주변에서 채소를 많이 재배해 볼거리가 많았다.상추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대로 재배하고 있고 케일이나 들깨 등은 두둑을만들어 배수가 되게 하고 차광망 시설과 물도 주고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자연재료를 썼지만 시설은 허술해 물주기 등 인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아프리카 농업개발/KOPIA DR콩고"  http://cafe.daum.net/KOPIADRC

DR콩고 킨샤사에서 보낸 성탄절

아프리카 콩고에 와서 한인교회에서 조촐하게 맞이한 성탄절 모습이다. 킨샤사한인교회에서 교민들을 초대하여 어린이들의 캐롤송도 들려주고, 한식으로 점심을 준비하여 같이 나누며 교제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날씨가 더워 시중에서는 성탄절 시즌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났는데... 최근 집계한 통계로는 킨샤사에 한국교민이 150명 정도로 늘었다는데, 대사님을 포함해서 전체 교민의 4분의 1 정도가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정성껏 준비한 한식을 함께 들며 교제도 나누고, 어린이들의 재롱잔치, 성탄찬양 등 조촐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킨샤사 한인교회에서 어린이들이 뮤직벨(핸드벨)로 성탄을 축하했다. "저들밖에 한밤중에 양틈에 자던 목자들,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 들었네" 동양상으로 보여주면 더 감..

DR콩고에서 3시간 걸리는 결혼식 참석

DR콩고에 와서 한달 넘게 있으면서 생전처음 보는 이런저런 구경을 많이 한다. 우리 선교사님이 개척한 라무르교회에서 모처럼 결혼식이 있다고 해서 따라갔다. 대충 그냥 살지 정식으로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리는 경우는 드문 경우라고 한다. 혼인예식만 3시간 걸렸는데 완전 축제분위기였고 뒷풀이는 밤을 새워 한단다. 밤을 새우며 하는 집안잔치까지 따라가 봐야 음식과 놀이풍습을 볼 수 있는데,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는 결혼식 풍경만 봐도 재미있었다. 신랑신부를 태운 차가 들어오자 몰려드는 하객들에게 신부엄마가 휘파람을 불며 분위기를 띄웠고, 여러 팀의 축가와 선물증정 등 길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서민촌에서 모처럼 결혼식이라는 동네잔치가 벌어졌으니 아이들이 신났다. 마당에 몰려든 아이들에게 인심..

타잔처럼 나무에 올라 망고를 딴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 마당에 아름드리 망고나무가 5그루 정도 있다. 아침마다 일어나 마당에 나가면 망고가 떨어져 나뒹구는데 골라서 먹는다. 가끔씩 동네 아주머니들이 경비원의 허락을 받고 들어와 망고를 수확한다. 아이가 나무에 올라가 가지를 흔들고 아낙네들은 아래에서 주워 담는다. 나무에 올라가는 아이는 가끔씩 바뀌는데 타잔처럼 잘도 기어올라 간다. 한시간 정도 작업하니 4사람이 한다라씩 가득 담아 이고서 시장으로 간다. 망고 수확하는 작업을 구경해 보니 재미있는데 사진찍기가 좀 미안하다. 동영상도 찍었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려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 인터넷을 찾아보니 망고의 효능은 1) 시력 향상(비타민 A), 2) 항암효과, 3) 소화 촉진(비타민 D), 4) 피부 미용(비타민 A)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