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KOPIA DR콩고 80

이명박 대통령 DR콩고 국빈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7월 7일 역사상 처음으로 콩고민주공화국을 국빈방문했다. 남아공에서 동계올림픽 유치하고, DR콩고에서 정상회담과 동포간담회도 가졌다. 평창은 압도적인 표차도 기록이지만, 삼세판 덤빈 한국인의 끈기를 강조했다. DR콩고 교민회 환영문구는 "자원의 보고 아프리카, 그 중심에 콩고가 있습니다" 광물자원 등 자원외교의 중요성과 DR콩고 위치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문구다. DR콩고는 아프리카의 중서부에 위치하며 구리, 코발트 등 광물자원의 보고이다. 정상회담에서 개발전략, 농업개발 협력, 인프라 건설, 투자확대 등에 합의했다.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DR콩고 발전을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동포간담회에서는 짧은 시간이지만 이례적으로 교민들과 기념사진도 찍었다. 대통령궁 만찬이 있어 격..

흥겨운 팔순잔치 한마당에 초대

콩골래(콩고인)들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낙천적이라서 놀기를 좋아한다.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도 3시간 동안 흥겨운 잔치분위기였는데, 집에서 밤세워 노는 뒷풀이가 더 재미있다고 했는데, 집에서 열리는 팔순잔치에 초대받았다. KOPIA 센터 현지직원의 할머니 팔순잔치에 초대받아 잔치마당을 구경했다. 집마당에 할아버지 동상이 있고 공연무대도 있는데 의사 부부였다고 한다. 할머니의 자식들은 6남매인데 큰아들은 킨샤사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농업기관 소장도 있고, 딸은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고 하는 명문 가문이다. 흥겨운 잔치마당도 구경하고, 축하무대도 빛을 내주는 멋진 밤이었다. DR콩고에서 흥겨운 팔순잔치 구경도 하고 축하도 하고 일석이조..

DR콩고 최초의 그린하우스 채소재배

KOPIA DR콩고센터에 처음 설치한 그린하우스에 드디어 물 공급이 시작되었다. 우선 2톤 짜리 물탱크를 설치하고 수도관을 묻어 양액과 물 공급시설을 가동했다. 4월 초부터 텃밭에서 배추, 열무, 갓, 들깨 등 파종을 시작하여 발아를 확인한 후,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자 마자 그린하우스 안에서도 엽채류 재배를 시작했다. 아침마다 조로로 물을 주면서 싹을 키워왔는데 드디어 물 공급시설을 설치했다. 물탱크에 처음으로 물을 가득 채우고 점적호스를 통해 물 떨어지는 것을 살핀다. 건조한 모래땅이라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흔적도 없이 물이 흘러 들어가는데, 우선 물 공급상태를 꼼꼼히 챙겨 토마토 등 과채류 재배시험에 활용하게 된다. DR콩고 KOPIA 센터에 처음으로 설치한 그린하우스에서 열무, 상추 등 엽채류부터 ..

검은대륙에서 녹색외교 [신문기고]

"식량위기 검은대륙에서의 녹색외교" - KOPIA DR콩고, 아프리카 농업개발 지원 - 박 평 식 박사 농촌진흥청 KOPIA콩고센터 소장 지난 2008년 세계 식량사정이 심각한 상황이었을 때, 곡물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일반화됐다. 그 후 조금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세계 식량위기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계속 진행 중이다. 특별히 10억의 인구를 가진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난은 최악의 상황이다. 영양실조나 끼니를 굶는 인구가 수도 없이 많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세계 농업과 식량문제에 기여하기 위한 기술원조 사업으로 2009년부터 아시아-아프리카-남미지역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 : 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를 설치해 운영..

DR콩고 농촌에서 학교종이 땡땡땡

DR콩고에서 농업이 가장 풍성한 지역은 킨샤사 북동쪽에 위치한 반둔두주다. 반둔두에서도 농업의 중심지는 키크위트(Kikwit)인데 버스로 13시간이 걸린다. 농업이 다양한 반둔두 주의 초입에까지라도 차를 가지고 가볼 기회가 생겼다. 부캉가론조(Bukanga-Lonzo)라는 시골마을인데 세미나가 있어서 따라나섰다. 킨샤사를 벗어나면 구릉지로 넓은 초원이 나오는데 무궁무진한 땅이 부럽다. 저렇게 많은 토지자원이 있는데도 식량자급을 못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단순히 농업기술의 문제인가 아니면 시스템이 문제인가 연구해 볼 과제이다. 아무튼 농촌지역 실태도 살펴보고 선교활동 간접체험도 하고 좋은 기회였다. 나무와 풀을 엮어서 만든 교회 내부에서 하늘이 보이고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 교실과 운동장, 도로와 마..

적도지역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8)

적도가 지나는 열대지역 콩고에서 보는 야생화 시리즈 8번째 이야기다. 눈만 크게 뜨고 다니면 여기저기 나무와 숲풀에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식물원이나 정원처럼 잘 가꾸지 않아도 그저 처음 보는 것들이라 신기하다. 우리나라 산야에서는 볼 수 없는 꽃들이니 관심가지고 지켜보시기 바란다. 보츠와나에 사는 교민이 이야기한 것처럼 초기에는 더 열심히 찍었는데.. 예쁜 꽃들을 많이 보니 이제는 감각이 무뎌졌는지 꽃사진을 덜 찍게 된다. 한국에서는 30도만 넘어가도 덥다고 뉴스에 오르고 야단인데, 콩고에서는 연중 가장 시원하다는 건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낮기온은 35도쯤 된다. 바콩고주 콩고강 하류의 마타디 LEDYA 호텔 정원에 있는 꽃이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킨샤사대학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있는 꽃이다. 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