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식량/KOPIA DR콩고 80

DR콩고 숙소 주변에서 만나는 아이들

지난해 11월 낯선땅 콩고에 와서 어느새 해를 넘기고 두달이 훌쩍 지났다. 새로운 풍물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역시나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중요하다. 만나는 사람들도 조금씩 변하는데, 역시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잘 따른다. 아이들은 인사도 잘하고 사진 찍히는 것도 좋아하고 가식이 별로 없다. 길을 걷거나 차타고 가다 보면 '니하오' 하며 우리를 중국사람으로 여긴다. 동양인은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구별않고 '시누아즈(중국인)'로 생각한다. 굳이 중국인이 아니고 '꼬레앙(한국인)'이라고 가르쳐 줘야 겨우 수긍한다. 자동차사고가 나면 구경꾼이 금새 몰려들고 카사바 가루를 파는 곳도 많다. 아침마다 숙소 주변을 산책하며 만나는 아이들이다. 머리털이 별로 없으니 여자들은 머리에 목숨건다. 아침 일찍 시원할 때 학교가..

DR콩고 교민에게 김치재료가 필수품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 사는 한국교민은 150여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최근 광업분야 진출, 컴퓨터, 에어콘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고, 농업분야와 IT 등 원조사업도 활발히 전개되어 교민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교민들에게 필요한 필수품은 자포니카 쌀과 무, 배추 등 김치재료다. 그래서 여기에 오래 거주하거나 몇년씩 주재하는 교민들은 우리 채소 종자를 가져다 텃밭을 만들기도 하고, 중국인들이 재배한 무, 배추 등이 시장에 보이면 싹쓸이를 한다고 한다. 배추 한 포기에 2만원 내외 한다. 한국인 공장 텃밭에서 교민이 정성껏 가꾸고 있는 채소밭을 소개한다. 이 밭에서 건기에는 채소가 제법 잘 자란다고 하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통배추로 키우기는 힘이 든다. 무도 잘 자라고 있는데 너무 빽빽히 심..

숲속에 있어 자연정원이 멋진 집들

아침마다 시원할 때 킨샤사대학 숙소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좋은 집들이 많다. 특히 열대림이 우거진 숲속에 자리잡아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아 정원이 멋지다. 이제는 매일 보는 일상이 되었지만, 시내 서민들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우리와 다른 이국적인 모습들을 이렇게 담아본다. 대학캠퍼스의 가장 높은 지역에 교수주거단지가 넒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데, 60여년이 되는 대학의 역사와 더불어 오래 되어 나무들도 크고 큰 집들이 많다. 국립대학인데 교수들이 정년으로 은퇴해도 비워주지 않고 계속 산다고들 한다. 마당에는 기본으로 망고나무와 야자수 그리고 오래 꽃을 보는 나무들이 많다. 특별한 치장을 하지는 않았지만 집들이 넓직하다. 마당에 아까운 나무를 한그루 베어냈다. 마당에 폐차장..

킨샤사에 한국식당 '있다?' '없다?'

날씨가 무지 덥지만 킨샤사 시내 주요거리에 새해인사 프란카드가 걸렸네요. 불어로 "본 아내", 영어로는 "Good Year" 또는 "Happy New Year!"가 되겠지요. 시내 나가는 길에 보면 길거리 상가에는 항상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이 붐빈다. 시내 중심가에 근사한 골프클럽이 하나가 있고, 슈퍼마켓은 여러곳에 있다. 시티마켓과 뺄루스토아밖에 못가봤는데 가격은 비싸지만 정찰제라 괜찮다. 여기에서는 자포니카 계열의 단립종 쌀을 사려면 물때를 잘 만나야 한단다. 어느 시장에서든 원조품이 흘러나온 것일지라도 단립종이 보이면 사둔단다. 시내에 일식을 겸하는 한국식당이 딱 한군데 있는데 작년 3월에 오픈했단다. 김치찌게, 된징찌게, 오징어볶음 등 20여가지 한식메뉴가 있고 맛이 괜찮다. 킨샤사 시내 중심가..

세상에서 DR콩고에만 있다는 보노보!

세계에서 유일하게 콩고강 유역에만 있다는 영장류 보노보를 보았다. 보노보는 침팬지와 더불어 인간과 가장 가까운 유인원 종이라고 한다. 킨샤사 인근 LUKAYA라는 자연유원지가 있는데 보노보 서식지가 있다. 지난 번에 입구까지 걸어갔다가 폐장시간이 되어 아쉽게 돌아섰는데... 이번에 손님이 와서 보여줄만한 곳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곳으로 갔다. 콩고강 유역은 세계에서 브라질 아마존강 다음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산림자원과 희귀 동식물이 보존되어 있다는데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중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DR콩고에만 있다는 유인원 보노보를 볼 수 있다기에 찾아갔다. 숲속 보노보 서식지를 철조망으로 둘러쳐 잘보이지 않는데 마지막 순간 점심 때가 되어 사육사가 부르니 숲속에서 나왔다. 인간과 가장 가깝고 세계유일..

킨샤샤 근교 농촌지역에서 보는 채소들

킨샤사 근교 농촌지역을 둘러보며 우리와 비슷한 채소들을 많이 보았다.주식인 카사바 뿌리가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었는데, 걸어서 가는 동안에 카사바 뿌리를 하나 캐서 자랑스럽게 어깨에 메고 가는 아저씨도 만났다.양어장도 있고 야자잎으로 차광망을 한 채소밭도 있고 산지시장도 있다. 조그만 실개천이 있어서 주변에서 채소를 많이 재배해 볼거리가 많았다.상추는 우리나라에서 보는 대로 재배하고 있고 케일이나 들깨 등은 두둑을만들어 배수가 되게 하고 차광망 시설과 물도 주고 나름대로 잘하고 있다.자연재료를 썼지만 시설은 허술해 물주기 등 인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아프리카 농업개발/KOPIA DR콩고"  http://cafe.daum.net/KOPIADRC

타잔처럼 나무에 올라 망고를 딴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 마당에 아름드리 망고나무가 5그루 정도 있다. 아침마다 일어나 마당에 나가면 망고가 떨어져 나뒹구는데 골라서 먹는다. 가끔씩 동네 아주머니들이 경비원의 허락을 받고 들어와 망고를 수확한다. 아이가 나무에 올라가 가지를 흔들고 아낙네들은 아래에서 주워 담는다. 나무에 올라가는 아이는 가끔씩 바뀌는데 타잔처럼 잘도 기어올라 간다. 한시간 정도 작업하니 4사람이 한다라씩 가득 담아 이고서 시장으로 간다. 망고 수확하는 작업을 구경해 보니 재미있는데 사진찍기가 좀 미안하다. 동영상도 찍었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려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 인터넷을 찾아보니 망고의 효능은 1) 시력 향상(비타민 A), 2) 항암효과, 3) 소화 촉진(비타민 D), 4) 피부 미용(비타민 A) 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