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무더위와 가뭄이 계속되어 지리산 계곡도 상당히 메말랐네요.
전남, 전북, 경남의 3개 도를 끼고 있는 명산 지리산에는 계곡도 많은데,
경남 산청에 있는 거림계곡도 물이 많고 계곡이 깊은 곳으로 유명하지요.
일전에 전주장로합창단 금요산행팀과 산행했는데 계곡에 물이 말랐네요.
거림계곡은 전주에서 익산-장수 고속도로,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 산청IC에서 빠져 삼장면, 시천면 지나 중산리 계곡과 갈라지지요.
거림계곡 입구에는 식당과 펜션이 있고 세석평전으로 오르는 길목이지요.
계곡길을 걸으며 물맛은 충분히 못봤지만 소나기를 만나 비맛을 봤네요.
경남 산청군 지리산 거림계곡 입구
세석산장으로 오르는 거림계곡 입구에 멋진 소나무가 있네요.
울창한 숲으로 덮힌 계곡에도 물이 말랐어요.
거림계곡 입구에서 세석산장까지는 6.0km
우리는 세석평전의 절반인 3.0km 정도 계곡길만 걸었는데 길은 좋았네요.
지리산 계곡인데도 바위틈에 물이 쫄쫄쫄
계곡을 끼고 걷는 숲길이 좋아요.
땀흘리며 힘겹게 올랐으니(해발 1천미터 정도까지) 계곡 물맛은 좀 봐야지요.
흐르는 물이 별로 없으니 물이끼가 끼어서 알탕 하기는 좀...
등산화 벗고 발만 담궜지요.
1400 고지(세석평전)까지 3.5km
하산길에 하늘에 구름이 몰려오더니 반가운 비를 만났네요.
무더위와 오랜 가뭄에 비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네요.
빗줄기로 마음까지 시원해집니다.
지리산 깊은 계곡에서 두달만에 보는 비맞이
반가운 비님이 약발이 되어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거림계곡 산장에서 토종닭 백숙으로 뒷풀이
게곡에 물이 많았으면 물놀이객들이 많을텐데...
비구름이 전주로 따라 올라가면 좋겠는데...
지리산 청학동 근처의 임도를 타고 하동 악양면으로
처음으로 지나온 산청에서 하동으로 넘어가는 임도(비포장)
조선의 선비 남명 조식 선생이 풍광을 즐기려 왔다가 돌아갔다는 회남정에서 잠자리를 손에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회남정에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방향으로
남명 조식 선생이 풍광을 즐기려 왔다가 돌아갔다는 회남정의 유래
산청, 함양 등 산골짜기 주민들이 하동시장으로 다녔던 산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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