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25

손주들이 집에 오면 텃밭체험은 필수

가끔씩 손주들이 우리집에 오면 텃밭체험은 필수과정이 되었지요. 지난 주에 첫째가 전주, 광주 공연이 있어 출장 오면서 손주애들을 데려와서 2박3일 동안 우리집에서 지냈는데 텃밭부터 데려갔지요. 옥수수에 제일 관심 있으니 그것부터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했지요. 요즘에는 가지와 오이를 매일 딸 수 있어 만져보게 했더니 가지는 부드러우니 만져보기 괜찮았는데, 가시오이는 좀 징그러워 했네요. 이제 하지가 지났으니 감자 캐서 마늘 양파와 함께 차에 실어주고, 수박과 참외도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는데 신기한듯 보기만 하네요. 예전에 바둑을 즐기다 보면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텃밭을 가꾸다 보면 아까운 세월이 계절별로 잘도 흘러가네요.

감자꽃이 피고 양파 마늘도 차례로 수확

올해는 대체로 비가 자주 와서 물 주기는 안해도 잘 자라네요. 하얀 감자꽃이 예쁘게 피었고 과채류들도 자리를 잘잡았네요. 그물망 지줏대를 타고 오르는 넝쿨작물인 오이가 자리를 잡아 노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이제는 시식할 수 있게 되었네요. 고추도 열매를 달기 시작했고, 참외와 수박도 쑥쑥 자라네요. 참외는 3~4마디, 수박은 7~8마디에서 가지 고르기를 해주고, 아들덩굴도 다시 4~5마디에서 '순지르기' 하라는데 헷갈려요. 양파와 마늘도 일단 수확을 했는데 말리기가 쉽지는 않네요. 한동안 저온으로 성장이 더디던 텃밭 작물들이 쑥쑥 자라네요. 이제는 본격 궤도에 올랐으니 이제 풍성한 열매를 기대합니다.

텃밭 작물들이 물 만난듯 잘도 자라네요

마통에 물외(오이) 크듯 쑥쑥 자란다고 하지요? 요즘 비가 자주 오니 오이, 수박, 가지, 고추, 토마토 등 텃밭 과채류 작물들이 잘도 크네요. 장마가 오는듯 안오는듯 오락가락 하지만, 쪽파, 양파, 마늘 수확하고, 감자도 캐고 오이, 고추는 매일 세개씩 따서 식탁을 풍성하게 하네요. 비가 자주 내려 물주기는 생략하고 틈나는 대로 수확할 것 수확하고, 오이와 수박 넝쿨의 끈묶기 유인작업 해주고, 참외와 수박 순지르기, 작물보다 빨리 비집고 나오는 잡초 뽑아주기 등 아침마다 바쁘네요. 땅 파고 비료 주고 모종 심는 작업은 힘들지만, 요즘은 할만 하지요.

오이와 수박 넝쿨이 쑥쑥 자라는 6월의 텃밭

들판에는 보리가 익어가고 싱그러움이 여름을 재촉하는 날 아침저녁으로 가꾸는 텃밭 작물들도 점점 푸르러져 가네요. 이른봄 3월 하순 파종한 감자와 옥수수가 점점 무성해지고, 오이와 수박, 참외 등 과채류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네요. 지난 5월에는 한두차례 비가 내려 활착에 도움이 되었는데, 2주간 비가 내리지 않아 물 떠다 주느라 애로사항이 많네요. 쪽파 캐내고 다시 비닐피복을 해서 참깨정식 준비를 합니다. 땅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도시농부 텃밭은 쉴틈이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