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22

영실로 단풍 구경하며 한라산 윗세오름에

제주 하면 한라산, 특별히 가을에는 붉은 단풍과 노오란 감귤이 일품이다. 일전에 서귀포에서 1,100 도로 넘어오며 영실에 들어가니 단풍이 절정이었다. 단풍숲에 자연스레 빠져들어 조금만 조금만 하다 보니 어느새 윗새오름이다. 지난 16년 전에 한번 올랐는데 그때는 더운 계절이라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시원한 계절에 가니 힘든줄도 모르고 놀멍놀멍 가다보니 거기까지 다녀왔다. '신들의 방'이라는 영실로 한라산 오르다 보면 초입에 오르막길이 조금 있지만, 나무로 된 계단을 많이 설치해서 옛날에 돌짝밭을 걸었던 기억은 다 사라졌다. 산장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자연보호를 위해 통제되고 있어 거기서 내려온다. 병풍바위와 오백나한이 근처에는 단풍이 한물 가고 영실 근처가 절정이다. 단풍이 다 지고 나면 또 겨울이 찾..

익숙한 것과 결별, 광교산아 잘있거라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가을이 막바지로 들어 단풍이 낙엽으로 변했다. 멀리 떠나야 하기에 마음은 분주한데 주말농장 둘러보고 산림욕장으로 오른다. 평소에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결별을 위해 여느때보다 찬찬히 살펴보며 걷는다. 광교산림욕장을 돌아보니 낙엽이 많이 졌는데 양지바른 곳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