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37

가뭄에도 꿋꿋이 성장하는 텃밭 작물들

지난 5월 한달 동안은 비가 한번도 내리지 않아 텃밭이 힘겨웠네요. 아침 저녁으로 물 2통씩 차로 실어날라 물줘서 겨우 연명을 했네요. 어쩌다 비 예보가 한번씩 나오면 반가웠는데 이내 사라져 버렸지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하면서 나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네요. 좁은 면적이지만 연습 삼아 여러가지 작목을 골고루 재배하다 보니, 일손도 많이 가고 적기를 맞추기도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해봐야죠. 오이, 수박, 참외 등 과채류가 활착해서 줄기가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상추는 물론 완두콩 열매를 따기 시작했고, 과일도 하나씩 달리네요. 봄가뭄으로 힘겹게 물주면서 키워서 그런지 정이 더 갑니다. 수리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적응을 해야지요.

비맞고 나니 쑥쑥 자라는 텃밭 작물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도 많이 떨어져 자람이 느리던 텃밭 작물들이 지난 주말에 비가 내리고 나니 쑥쑥 자라네요.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은 이제 수확기가 다가오니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고, 오이, 참외 등 과채류는 비가 오니 잘 크네요. 바로 옆에 건물이 신축되고 있어 작물에 피해가 조금 있는데, 택지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집을 너무 크게 짓고 있네요. 오이, 참외, 수박, 고추, 토마토 등 각종 과채류가 자리를 잡고, 쑥쑥 자라고 있으니 이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도시농부의 텃밭에는 단작이 없이 계속 다음 작물이 들어가니, 경지이용률이 200%는 너끈히 되는데 땅에게 조금 미안하지요.

완두콩 꽃피우고 상추가 쑥쑥 자란 텃밭

올해 코로나19 우환 속에서도 적당한 햇빛과 텃밭 과수들이 일찍 꽃을 피우고, 적시에 비내려 작물들도 잘 자라고 있네요. 월동 후 3월 중순에 모종을 사다 심은 완두콩이 쑥 자라 꽃을 피우고 조만간 열매를 맺게 생겼고 노지 상추도 잘 자랐네요. 조금 일찍 심거나 시차를 두고 심은 옥수수가 비슷하게 났고, 감자와 당근도 싹이 다 났는데 땅콩은 아직 싹이 안보이네요. 도라지도 군데군데 싹이 났고, 열무는 벌써 식탁에 올랐네요. 오이, 참외, 수박, 고추, 가지 등 과채류 심을 날만 기다리네요. 요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식물들은 잘 자라주니, 멀리 안가도 자연과 작물과 벗하며 알콩달콩 잘 지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