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39

여수-고흥간 4개 섬 5개 다리로 소통

설 명절 연휴동안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는데 마지막날 비가 내리네요. 고향 다녀오는 길에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를 이어주는 다리를 통과해 왔네요. 남해 바다의 섬들이 5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육지와 소통을 이루게 되었네요. 여수와 고흥반도를 이어주는 5개의 다리가 완공 직전에 임시개통을 했네요. 전남 여수와 고흥을 잇는 국도 77호선 화양-적금 도로가 2월말 개통을 앞두고, 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개통했기에 통과해 봤는데 많은 차량이 몰렸네요. 여수에서 고흥을 가려면 순천을 돌아 85km-80분 걸렸는데 이제는 30km-30분, 조발도, 낭도, 둔병도, 적금도 등 작은섬 주민들에게 아주 편리하게 되었네요. 다리가 그동안 소외되고 불편했던 섬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석명절 고향에서 물고기 사료주기 체험

추석연휴를 맞아 이틀간은 아이들이 와서 함께 지내고 이틀은 성묘차 고향에 갔던 길에 활어류 양식업을 하는 동생네 가두리 체험을 했네요. 감성돔, 우럭, 숭어 등 활어양식장에서 사료주기와 낚시체험을 했네요. 주인의 허락하에 해상가두리에서 낚시로 소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네요. 직장말년에 고향에 다니기 좋은 곳 전주로 이사를 와서 정착했는데도, 고향에 자주 갈 수 있게 되니 부모님들이 차례로 하늘나라로 가셨네요. 산소로 바로 가서 성묘를 마치고 허전하게 비어있는 고향집 둘러보고, 가두리 체험하고 저녁에는 구수한 가을전어로 고향맛도 보고 왔네요. 한낮에는 성묘하기 좋게 흐리더니 밤이 되니 보름달 구경하라고 맑아졌네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는데 명절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가 지내셨던 자당공원

임진왜란 당시 삼도수군 통제사로 전라좌수영(여수 진남관)을 진두지휘했던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가 여수에서 5년 정도 기거하셨던 집이 복원되어 있네요. 여수시 웅천동 대로에서 약간 들어간 곳에 아담한 집이 있고 주차장도 있네요. 고향 다니는 길에 자주 지나다녔던 곳인데 이번에 사진 찍어 소개코자 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고향은 충남 아산인데 1592년 임진왜란이 터져 충청도 일대도 혼란한 지경으로 효심이 강하던 장군이 1593년 어머님을 여수로 모셔와 정대수 장군 집에서 5년간 기거하셨는데, 장군은 매일 문안을 살폈다고 합니다. 충무공의 효심을 기리기 위해 여수시에서 3년 전에 복원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여수 여행 시 여기에 한번 들러 이충무공의 효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캐나다 신랑을 맞은 우리 조카딸 결혼식

지난 토요일(6월 9일) 우리 집안에 처음으로 외국사위를 맞는 경사가 있었네요. 동생의 큰딸이 캐나다로 유학가더니 1년반만에 훤칠한 키의 미남을 데려왔네요. 캐나다에서 신랑 엄마와 누나부부 단촐하게 3명만 왔지만 결혼식은 잘 마쳤네요. 여수 히든베이호텔 예식장에서 예식을 치렀는데 많은 하객의 축복을 받았지요. 요즘은 국제결혼이 흔한 일이 되었지만 우리 집안에서는 처음이라 생소했는데, 동생 부부가 외국사위를 맞아 말이 안통해 답답해하지만 잘 살기를 바라야지요. 한주일 전에 신랑을 처음 만났는데 생글생글하니 인상도 좋아 호감이 들었네요. 멀리 타국에서 어려움도 많겠지만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대해 봅니다. 인연도 생겼으니 우리도 캐나다 여행갈 기회가 한번 생기려나...

여수 오동도 동백열차와 '약무호남 시무국가'

한려수도의 백미 오동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당연히 들어있지요. 선홍빛 물결과 함께 여인의 절개가 환생했다는 동백꽃 전설이 살아 있지요. 오동도에 밀집해 있는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에선 한겨울 1월부터 3월까지 동백꽃이 만개해 섬 전체가 동백꽃의 향기로 가득해 연인들이 많이 찾지요. 오동도는 걸어서 들어가기도 하지만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동백열차에서 내리면 음악분수대가 있고 잔디광장 앞 거북선과 판옥선을 좌우로 하고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기념비가 서 있지요. 충무공의 서신에 있는 글로 곡창인 호남을 잃으면 국가가 없다는 말이지요. 전라좌수영 여수에는 진남관, 선소 등 충무공 이순신 장군 유적지가 많지요. 오동도 등대전망대에 올라보고 동백·시누대 터널을 걸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