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로컬산악회 42

진안고원길 9코스 운일암 반일암 산행

9월 중순 추석 명절이 다가왔는데도 무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요즘 KOPIA 소장에 재도전해 통과하느라 바빴는데 잘끝나 산행을 했네요.마이산과 운장산이 있는 진안고원에 숲길이 많은데 '무이구곡'을 찾았네요.골이 깊어 하루 한나절밖에 햇볕이 들지 않는다고 운일암반일암 참 좋지요. 운장산(1,126m)을 기점으로 동북쪽으로 뻗어내린 산줄기가 협곡을 이루어주자천이 되고, 진안 주천면과 용담댐을 거쳐 금강 상류에 합류하게 되지요.기묘하게 생긴 바위와 푸른물, 우거진 숲을 따라 무지개와 구름다리를 건너덕밭골산림욕장에서 계곡에 발담그고 땀에 젖어 와룡암에서 마무리했네요. 더할 것도 없이 한가위만 같아라고 말하는 추석명절,가족과 더불어 행복하고 즐거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

영광 물무산 행복숲 질퍽질퍽 맨발황톳길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요즘 유래없이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 모처럼만에 영광 물무산 행복숲을 걸으며 주말 한때 무더위를 날려버렸네요.울창한 숲속에서 미세한 산들바람을 느끼며 그야말로 행복한 산행을 했네요.숲길이 좋은 곳을 찾아 여름산행지로 안내한 산악회 임원들께 감사드립니다.서해안 고속도로 영광IC에서 가까운 물무산 행복숲은 2017년에 영광군청의한 공무원이 아이디어를 내고, 열적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산주들의 동의를 구해 조성되었다는데, 얕으막한 물무산 산허리에 숲길을 만들고, 중간에 쉼터, 가족명상원, 유아체험숲, 맨발황톳길 등을 조성해 멋진 휴양지를 만들었네요. 기후재난으로 과거 어느해 보다도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가까운 곳에 숲길이 있는지 찾아보시고 가을맞을 채비 잘하세요.

솔숲과 갯벌을 걷는 서천 철새나그네길

충남 서천은 서해안을 끼고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해변길이 좋지요. 갯벌은 해양생물자원의 보고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지요. 철새나그네길은 총 5개 코스로 37.8km에 이르는데 제3코스를 걸었네요. 서해랑길 서천 57~58코스이기도 한데 솔숲과 모래사장을 넘나들었네요. 서천해변은 긴 모래밭과 너른 갯벌을 품고 있는데 갯바위지대도 있네요. 산악회원들과 함께 나그네길(3코스) 북쪽에서 남쪽으로 14km 걸었는데, 마량포가 보이는 해오름 농원에서 출발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띠섬, 처녀-총각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쌍도를 바라보면서 재미나게 걸었네요. 자연환경이 좋은 서해바다 갯벌을 바라보며 솔숲과 모래사장 걷기, 어촌체험마을 하나 골라 광활하게 펼쳐진 갯벌에서 체험도 좋아요.

순천별량 첨산에서 순천만 내려다보기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순천만 갯벌에서 국가정원박람회가 두 차례 열렸는데, 스카이큐브를 타고 또는 걸어서 갈대숲을 거닐고 잘조성된 정원을 즐기지요. 이번에는 순천시 별량면 들판에 뾰족 솟아있는 첨산에 올라 내려다보았네요. 첨산은 해발 295m로 들 가운데 우뚝 솟아 뾰족산이라 하고 둘레길이 좋네요. 첨산과 작은첨산을 연결 8자형으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정상에 오르는 길은 보기보다 가팔라서 상당히 힘드니 등산장비를 잘 갖추고 걸어야 하네요. 정상에 오르면 순천만 갈대숲과 갯벌은 물론 여수, 고흥반도가 한눈에 들어와 천천히 걸어 갈대숲을 즐겼던 추억을 떠올리며 산과 바다를 한눈에 담았네요. 순천 별량면 들판에 뾰족 솟아있는 첨산에 올라 순천만을 바라보고, 여기저기 활짝 피어있는 매화 향기 맡으며 봄맞이를 ..

고군산군도 장자도 건너 관리도 깃대봉

서해안의 중심 군산 앞바다에 멀리 떠있는 고군산군도가 새만금으로 선유도와 장자도까지 다리로 연결되어 차로도 접근하기 쉬워졌지요. 사시사철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이 되었는데 장자도 건너편에 있는 관리도를 배타고 건너가 깃대봉을 산행하며 섬을 한바퀴 돌고 왔네요. 관리도는 해안에 곶이 많아 곶지도(串芝島)였는데, 화살을 꽂아댄다고 '꽃지섬'이 되었다가, 한자를 음으로 읽어 다시 '관리도' 라고 한다네요. 완주로컬산악회 2월 월례산행으로 갔는데, 깃대봉(137m)에 올라 명도, 말도 그리고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등 고군산군도를 제대로 즐겼네요. 설 명절 관계로 산행이 한주 늦춰졌는데 청명하고 바람없는 좋은 날씨에, 고군산군도 서쪽 방파제 역할을 하는 관리도 산행,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경남 고성 좌이산에서 한려수도를 조망

경남 고성에는 공룡발자국이 많이 남아있는 상족암 둘레길이 유명한데, 등산팀이 공룡발자국만 밟고 오기는 뭐해 좌이산에 신년산행을 했네요. 좌이산은 용의 왼쪽귀를 의미하는 산인데 높이는 415.8m에 불과하지만, 가리미고개에서 오르는 길과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네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동쪽으로는 통영과 한산도, 서쪽으로 삼천포와 남해, 남쪽에는 사량도가 있어 다도해 풍경이 좋네요. 좌이산 등반을 잘 마치고 나면 아기자기한 상족암 둘레길로 연결되지요. 남해안이지만 요즘 이상기후로 벌써 진달래가 피어 두달은 빨리 가네요. 이날 하일라이트는 공룡발자국을 더듬으며 상족암 둘레길 산책, 산행후기 후속편으로 상족암 둘레길 사진은 다시 포스팅합니다.

순천 봉화산 둘레길 죽도봉 맨발천사길

국가정원박람회가 열렸던 순천에 가면 시가지 북동쪽에 봉화산이 있지요. 봉화산(356m)은 도심에서 오르기 좋고 3부 능선에 멋진 둘레길이 있네요. 로컬산악회 월례산행지로 정해졌는데 다른 일정이 있어 맛보기만 했네요. 오전에 다른 일정 마치고 여수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 죽도봉만 올랐네요. 봉화산은 봉수대가 있어 그 이름이 붙었다는데 12.5km 둘레길이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아 많이 찾는다고 하고, 죽도봉 근처에는 맨발천사로가 있네요. 산의 능선 숲길에 평평한 흙길이 있어 신발 벗어놓고 산책하기에 좋았네요. 토요일 하루 여러가지 일정을 소화했지만 올해 마지막 단풍까지 즐겼네요. 몇가지 일정이 겹쳐 봉화산 둘레길을 다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한 자락인 죽도봉 근처 맨발천사길만 걸어도 충분히 좋았네요.

해안절경 따라 걷는 영광 백수해안도로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77번 국도를 타고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에서 대신리를 거쳐 길용리까지 이어지는 16.8km의 해안도로를 말합니다. 해당화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해당화 꽃 30리길' 애칭도 있네요. 해안절벽과 기암괴석(거북바위, 모자바위), 섬, 노을전시관도 있지요. 완주로컬산악회 11월 산행으로 서해랑길 39번길인 여기를 걸었네요. 2011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에 빛나는 힐링여행지지요. 건강 365계단 해변산책로, 백암전망대, 노을전시관 등 명소가 많네요. 가을날 여럿이 함께 걷기도 좋지만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랍니다. 11월 중순에 기습한파가 찾아와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졌는데, 그래도 등산장비를 갖추고 걷는 해변길은 선선하니 좋았네요.

속리산 관문 보은 말티재 꼬부랑길 산책

충북 보은의 속리산 자락에 있는 말티재는 조선왕 세조가 피부병으로 요양차 속리산 행차할 때 가마에서 내려 말로 갈아탔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네요.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도 있으니 속리산을 가려면 꼭 넘어야 할 재였네요. 지금은 터널이 생겨 운치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으니 가볼만한 곳이네요.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는 '말티재 꼬부랑길'은 2016년에 조성된 둘레길이네요. 평평한 길로 10km, 3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눈에 담았네요. 중국 장가계 오르는 것처럼 꼬불꼬불 고갯길을 올라가면 백두대간속리산관문 자비성이 있고, '결초보은' 이라 새겨진 표석을 통과하면 전망대가 일품이네요. 10월 중순이 되니 아침저녁으로 시원해 가을이 본격화되는데, 전국적으로 강우예보가 있던 토요일 무사히 산..

고향방문겸 힐링여행 여수 화태갯가길

남해안 관광1번지 여수에 여행자가 점점 늘어나니 갯가길도 늘어나네요. 어릴적 꿈을 키웠던 고향이지만 객지생활이 오래다 보니 발길이 뜸한데, 완주로컬산악회 9월 월례산행으로 여수 남면 화태갯가길을 다녀왔네요. 돌산 동해안을 걷는 여수갯가길에 화태갯가길이 5코스로 추가되었지요. 돌산읍내를 통과하며 제가 다닌 초등학교도 보고 고향소개를 좀 했지요. 화태대교가 2016년 개통되었는데 명절에 고향갈 때 차로는 몇번 갔는데, 등산팀과 함께 갯가길을 걸어보니 '완전 자연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대교 건너 바로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갯가길이 시작되어 치끝, 마족항을 거쳐 월전항으로 계속 숲길 걸어가며 틈새로 바다를 쳐다보니 좋았네요. 꽃머리산은 생략하고 대신 해안절벽의 비경 '용월사'를 보여주고 왔네요. 매월 둘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