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29

이슬람권 키르기즈스탄에서 온 손님들

중앙아시아 하면 1930년대 선조들이 시베리아로 흘러간 역사가 슬프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은 전에 가봤는데 키르기즈스탄은 아직이다. 우리교회에서 키르기즈스탄 선교지를 개척하고 있는데 귀한 손님이 왔다. 이슬람이 국교로 되어 있는 국가인데도 목사님이 있는데 그분들이 왔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가족 친지들로부터 버림받기도 한단다. 목회자라고 해도 급여가 없으니 농업기술을 배워 교인들을 가르친단다. 요즘 전문인선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특히 농업분야가 중요하다. 우선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농촌진흥청부터 안내했다. 농업과학관 견학하고 벚꽃이 만개한 정원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에서는 유치원과 장학사업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교감을 가졌다. 농업기술 연수가 선교사역에..

[우즈벡16] 카레이스키 유랑의 땅 우즈베키스탄

[공간+너머] 5부 "조국,목놓아 울다" ④ 카레이스키 유랑의 땅 - 우즈베키스탄 [국민일보] 2009. 9. 29(화) 문화기획 황량한 늪지서 노새처럼 일했다… 고려인, 뿌리를 내리다 그것은 전대미문의 유형(流刑)이었다. 제 터전에서 뿌리 뽑힌 고려인들은 한 무리 짐승, 또는 한 무더기 짐짝으로 취급돼 머나먼 불모의 땅에 내던져졌다. 1860년대부터 굶주림과 일제의 탄압에 못 이겨 한반도를 등지고 극동 연해주에 힘겹게 둥지를 틀었던 고려인들. 이들은 소비에트 정권의 채찍질에 다시 내몰려 중앙아시아 내륙 깊숙한 곳에 만신창이로 흩뿌려졌다. 끝없는 유랑, 거듭된 디아스포라(Diaspora·민족분산). 스탈린에 의해 1937년 9월부터 12월까지 단행된 강제이주로 고려인 17만1781명이 총 124대의 수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