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40

콩고강변 자연휴양지 음부디 나들이

지난 6월 30일(목요일)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제51주년 독립기념일이었다. 모처럼 공휴일을 맞아 우리 인턴 1명은 대통령 방문준비 통역으로 차출되어, 데려다주고 마침 교민회장과 몇몇 지인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는데 합류했다. 콩고강변에 있는 '음부디(MBUDI)'라는 유원지인데 피크닉 장소로 좋았다. 숲과 잔디밭이 있고 농구장과 족구장, 근처 강변에는 검은돌이 즐비했다. 온통 모래땅인 콩고에서 온천지에 검은색 바위 투성이인 강변을 목도했다. 콩고강의 물줄기가 워낙 거세니 검은 돌이 많은 그곳으로 강물이 회오리쳐 흘러 내려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나가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콩고강 음부디 물줄기가 돌아가는 현상 [참고] KBS 다큐멘터리 "푸른 지구의 마지막 유산 - 콩고(1-4부)" * 미지의 땅 콩..

적도지역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8)

적도가 지나는 열대지역 콩고에서 보는 야생화 시리즈 8번째 이야기다. 눈만 크게 뜨고 다니면 여기저기 나무와 숲풀에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식물원이나 정원처럼 잘 가꾸지 않아도 그저 처음 보는 것들이라 신기하다. 우리나라 산야에서는 볼 수 없는 꽃들이니 관심가지고 지켜보시기 바란다. 보츠와나에 사는 교민이 이야기한 것처럼 초기에는 더 열심히 찍었는데.. 예쁜 꽃들을 많이 보니 이제는 감각이 무뎌졌는지 꽃사진을 덜 찍게 된다. 한국에서는 30도만 넘어가도 덥다고 뉴스에 오르고 야단인데, 콩고에서는 연중 가장 시원하다는 건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낮기온은 35도쯤 된다. 바콩고주 콩고강 하류의 마타디 LEDYA 호텔 정원에 있는 꽃이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킨샤사대학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있는 꽃이다. 마타..

열대지역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7)

적도상에 있는 열대지역인 콩고는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시즌이지만 여전히 덥다. 매일 낮기온이 35-36도 정도 되는데, 아침 저녁에는 22-23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우기의 끝자락에 비는 자주 안오지만 가끔 밤에만 비가 온다. 낮에 오면 시원한데.. 날씨가 무지 따뜻하니 나무가 잘자라고 아주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나무도 많다. 요즘 가을이라고 땔감으로 쓰려고 길가에 있는 나무들을 많이 베는데 안타깝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겠지만, 형편이 좀 나아지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 KOPIA 콩고센터 연구농장을 만드는 프로젝트 현장 숲속에서 찍은 꽃이다. 이것은 여기에 흔한 아카시아 나무에 기생하는 가지인데 근사한 꽃이 핀다.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 살펴보면 가지가지 꽃을 볼 수 있다. 숲속에 있는 나무..

아프리카의 전력공급원 DR콩고 잉가댐

수자원이 풍부한 콩고강 하류에 세계에서 두번째 규모라는 잉가댐이 있다. 마타디까지 간김에 지인의 도움으로 잉가댐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제1, 제2 발전소에서 콩고는 물론 아프리카 인근국가들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제3, 제4 발전소가 완공되면 남쪽으로 남아공과 보츠와나는 물론, 북으로 수단과 이집트를 거쳐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까지도 수출할 계획이란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컨소사엄을 구성해 참여한다는데 잘 되기를 기원해 본다. 잉가댐은 세계적인 수력발전소답게 규모가 대단하다. 수력발전소 안내소에서 개황을 설명듣다. 잉가 제2댐인데 위에서 보니 그리 커보이지 않는다. 송전탑 뒤로 보이는 콩고강의 물살은 가히 위력적이다. 콩고강 본류는 그대로 두고 주변으로 흐르는 물에 제1, 제2댐..

DR콩고의 산정호수 라크드마 발리

낯선 나라 콩고에서 6개월을 지내며 교민들에게 가볼만한 곳을 수소문했다. '콩고에 갈곳이 어디 있어요' 하며 반색하는 분도 있지만 몇군데 추천을 받았다. 콩고강 상류로 가면 폭포와 야생동물이 많은 밀림도 있지만 킨샤사는 밋밋하다. 콩고강 주변과 보노보 보호구역 루카야 그리고 라크드마 발리라는 산정호수다. 메모지에 적어두고 주말에 짬을 내어 그중 몇 군데라도 둘러볼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보노보로 유명한 루카야 근처에 있는 라크드마 발리가 가장 좋았다. 우리 KOPIA센터 인턴들과 함께 토요일 한때를 즐겼는데, 호젓한 산정호수에서 그늘길로 산책도 하고 발로 젓는 보트도 타고 한나절 나들이에는 그만이었다. 킨샤사 근교에 있는 산정호수, 라크드마 발리(Lac De Ma Vallee)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에 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