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40

콩고강 하류의 물류도시 마타디

거대한 콩고강 물줄기가 조금씩 수그러드는 지점에 항구도시 마타디가 있다. 킨샤사에서 대서양을 향해 서쪽으로 360여km 떨어진 곳인데 콩고의 대문이다. 콩고의 목재와 광물을 수출하는 곳이며 대서양을 통해 물류가 들어오는 관문이다. 마타디까지 자동차로 7시간 정도, 대서양까지 다시 서너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콩고에서 감자, 바나나 등 농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바콩고지역 실태를 보기 위해 처음으로 지방 출장길에 올랐는데, 중앙선도 없는 1번국도 행로가 만만치 않았다. 고속도로도 아닌데 통행료는 비싸고 차선도 없이 달리는데 위험요소가 너무 많다. 농촌풍경도 살펴보고 농수산물 수출입 관문인 물류도시를 가본것만도 다행이다. 대서양을 향해 7시간 정도 달리는데 중간에 쉴곳이 없어 키산투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

DR콩고의 전통 공예품을 파는 시장

낯선 곳에 처음 방문하게 되면 집에 가져갈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그곳에 다녀왔다는 기념으로 조각품 등 공예품을 찾게 되는데 콩고에도 많다. 킨샤사에 하나뿐인 한국식당 '아카시아' 근처에 있는 노천시장 '뿌띠마르세'다. 나무로 된 각종 동물을 조각한 공예품이 가장 많고 모래로 그린 그림도 있다. 외국인에게는 일단 비싸게 부르는데 흥정만 잘하면 10분의 1로도 살 수 있다. 성질 급한 사람은 부르는 가격에서 절반도 못깍고 사고 나서 후회하기도 한다. 열대수목을 깍아 만든 기린 등 동물 조각이나 목기 등 목공예품이 가장 많다. 물감에 모래를 섞어서 그린 그림이 유명하다는데 안목에 따라 좋은 작품도.. 킨샤사 시내의 전통 공예품 시장(뿌띠 마르세; 작은 시장)에는 나무로 깎은 수공예품이 많다. 약간 조..

아프리카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6)

열대지역은 우리나라 여름철 깊은산에서 보는 것처럼 야생화가 많다. 숙소 주변에서 보는 꽃들은 이제 거의 다 보여 드린것 같고 그 밖에도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생전 처음으로 보는 예쁜 꽃들이 보인다. 한국은 요즘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봄이 무르익어 절정일터인데, 열대지역인 콩고는 아직도 낮기온이 35도를 넘는다. 어린이날을 맞아 평소에 보기 힘든 꽃들이니 눈요기라도 하라고 선물로 보내드린다. 나무에서 피어난 야생화가 노란 빛깔이 아주 화려하다. 두달 전에 찍어둔 사진이지만 여기에서는 계절의 변화가 별로 없다. 연중 날씨가 더우니 여기는 꽃나무도 크다. 숲풀 속에 화사한 꽃이 피어있다. 수수하면서도 자태가 곱다. 하얀 무궁화처럼 생겼다. 게스트하우스 정원에서도 철따라 꽃이 바뀐다. 여기저기서 자주 보..

DR콩고에도 멋진 키산투 식물원이

처음으로 낯선 지역에 가면 우선 재래시장과 식물원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나라와 기후나 식생이 다른 곳에서는 식물원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민주콩고는 열대우림 지역이라 물과 숲이 좋기 때문에 목재가 많이 생산된다. 킨샤사 식물원은 기대보다 못했는데, 2.5시간을 나가니 멋진 식물원이 있다. 킨샤사에서 서쪽으로 8시간쯤 나가면 대서양의 마타디 항구가 나오는데, 그쪽으로 가다 보면 키산투라는 도시가 나오고, 초입에 보타닉 가든이 있다. 키산투 식물원은 100년쯤 되는 역사를 가졌는데 아름드리 열대정원이 멋지다. 큰 나무가 많으니 열대수목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는 참으로 소중한 자원이다. 키산투 식물원에 들어서니 일단 큰 나무와 넓은 정원이 멋지다. 키산투 식물원은 숲과 잔디정원이 잘 가꿔져 있어 정갈하..

열대지역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5)

콩고는 적도상에 있는 열대지방이라고 해도 여름과 겨울, 건기와 우기가 있다. 적도 위 아래로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콩고는 그만큼 기후대도 다양하다. 국토가 크니 아직 멀리까지 가보지는 못하고 수도인 킨샤사에서만 4개월을 보냈다. 가끔씩 숙소주변이나 농업지대 방문 등에서 만나는 꽃 사진들을 계속 모아본다. 길을 가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화분으로만 보았던 벤자민과 파키라 등이 노지에 아주 큰나무로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큰나무에서 핀 꽃들이 많다. 꽃 이름을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아 유감이지만 꽃 그 자체로 보시기 바란다.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도 점점 더 더워지고 있으니 눈여겨 둘만 하다. 유인원 보노보 보호구역에서 찍은 극락조 한 가지에서 2종류의 꽃이 피는 것이 이채롭다. 식물원에서 찍은 사..

킨샤사에서 농촌지역으로 나가보니

콩고는 국토면적이 235만 ㎢로 우리나라의 24배에 해당하는 큰 나라이다. 지구의 산소탱크 콩고강이 실핏줄처럼 전국토를 감싸고 거대한 강을 이룬다. 지난 1월과 3월 KBS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를 보니 야생동물도 엄청 많다. 그렇지만 많은 국민이 농촌을 떠나 도시에 집중되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중고차를 처음 산 주말에 킨샤사를 벗어나 2시간쯤 농촌으로 나가 보았다. 시내를 조금 벗어나니 도로도 한산하고 민가도 별로 없고 농촌이 텅텅 비었다. 킨샤사에서 반둔두로 가는 길에 대통령 가족농장이 있다는데 근처까지 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콩고강 언저리를 더듬어 올라가 강변유원지에 다녀왔다. 킨샤사를 벗어나 농촌지역으로 가다 보니 길거리 시장에서 마른생선을 팔고 있다. 반둔두로 가는 길에 있는 MBOKA P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