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국내 여행지 267

영양 갔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 문학관에

처음은 아니지만 경북 영양에 참으로 오랫만에 출장차 갔던 길에, 고춧가루 수출사례 조사하고 나니 근처에 조지훈 문학관이 있네요. 영양읍에서 북쪽으로 10여분 한옥마을이 있어서 무엇인가 했더니,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으로 기억되는 조지훈의 고향마을이네요. 한양조씨 집성촌인 '주실마을'은 조지훈 선생 선대부터 살던 마을로 조지훈 시인 태실이 있는 생가 호은종택, 유년시절 살았던 방우산장, 그리고 친인척들의 집이 있으며 지훈문학관과 지훈시공원도 있네요. 우연히 갔지만 선생의 시문학 발자취와 지조론을 생각하고 왔네요. 근처에 갔던 차에 '승무'로 기억되는 청록파 시인 조지훈 선생의 생가와 문학관, 그리고 인생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왔는데 영양 가는길 있으면 한번 가보시길...

세종 근처의 금강수목원과 산림박물관

자연의 신비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곳 세종시 인근의 금강 자연휴양림, 추석연휴 말미에 세번째 손주 만나러 세종에 갔다 금강수목원에 갔네요. 계룡산 줄기의 국사봉 자락에 위치한 휴양림은 울창한 산세를 자랑하고, 굽이쳐 흐르는 금강을 끼고 있어 쉼터는 물론 자연학습장으로 딱이네요. 산림박물관과 수목원, 휴양림, 동물마을, 조류마을 등 볼 거리가 많은데, 뒷산(매봉 357m) 등산과 산책로를 다 돌아보려면 하루는 잡아야겠네요. 손주를 유모차에 태워 가볍게 나들이 갔으니 일단 산림박물관 둘러보고 무궁화원까지만 갔는데, 다음에 산림욕과 등산하러 다시 가봐야겠네요. 추석 연휴 고향 나들이와 역귀성 등으로 바쁘게 보냈지만, 자연과 더불어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일상으로 돌아왔네요.

삶-죽음-부활의 이야기 이집트 특별전

이집트 문명은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로 약 5천년 전부터 나일강을 중심으로 태동하여 거대한 피라미드를 건설하는 역사를 이뤘지요. 성지순례로 역사기행 하며 이집트 박물관과 피라미드는 가봤지만, 전주박물관에서 특별전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끝자락에 봤네요. 이집트 사람들이 피라미드를 건설할 때 우리는 아직 신석기 시대에 머물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대 이집트의 문화가 대단했지요. 인간의 삶과 죽음을 대하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유물을 통해 역사를 더듬어보고 그들의 생활과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네요. 국립전주박물관에서 5개월 동안 열렸던 이집트 특별전, 마음에는 두고 있었는데 종료 3일전에야 관람을 했네요.

세종시 보행교 이응다리 야경이 궁금해

세종시 금강에 설치된 '이응다리'를 천천히 둘러보며 참좋다 생각했는데, 얼마전 뉴스에 야간조명으로 벌레가 많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지요. 손주보러 세종가서 실제로 가보니 야경은 멋지고 벌레도 별거 아니네요. 요즘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낮에 걷기에는 그렇고 야간산책에 참 좋네요. 우리 애들 사는 아파트에서 그리 멀지않아 그냥 걸어서 다녀오기 좋지요. 금강 한가운데 1층은 자전거용, 2층은 보행교로 만들었는데 야경도 좋고 숲속음악회 연주시설, 행복나무, 쉼터, 꽃과 나무, 바닥분수 등도 좋네요. 경관은 물론 주민들 운동과 산책을 위한 놀이터로 너무 멋진 공간이네요. 이제 5개월을 무탈하게 지난 손주 보러 가끔씩 세종에 가는데, 아침저녁에 보는 풍경과 야간조명이 켜진 야경은 환상이네요.

한국정원과 바다의 조화 보령 '상화원'

서해바다 한가운데 대천과 무창포 해수욕장 중간에 작은섬 죽도가 있지요. 개인이 사비를 들여 섬의 숲과 자연을 그대로 살려 멋진 공간을 만들었네요. 숲속에 정갈한 전통한옥을 짓고 바다를 조화시켜 멋진 정원을 완성했네요. 조화를 숭상한다 뜻을 지닌 홍상화 선생이 죽도를 '보물섬'으로 만들었네요. 상화원을 전통정원으로 가꾸는데 20여년 걸렸다고 하는데 정말 멋지네요. 작은섬의 둘레길에 목조회랑을 지어 천천히 걸으며 힐링산책하기 좋네요. 해변독서실, 해변연못, 조각정원, 해송숲, 석양정원, 십자가틀, 반가사유상.. 고요함, 고색창연함, 조망, 자연과 예술작품을 즐기며 걷는 한국의 이상향. 작년에 무창포 해변을 다녀와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더니, 친구가 근처에 죽도 상화원이 있다는 귀띔을 해줘서 방문...

대천과 춘장대 해변의 석양과 아침바다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더위가 살며시 다가와 바다가 그리워지네요. 지난 연말 개통한 보령 해저터널이 궁금해 원산도로 차를 몰았네요. 보령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km 국내최장, 세계의 5번째라지요. 원산해변에서 서해바다 파도소리 듣고 다시 대천으로 와 석양 감상. 서해안의 중심이 되는 대천 해수욕장은 다시 활기를 찾은듯 하네요. 맑은 날씨에 석양의 해넘이를 보려는 인파가 상당히 많이 몰렸네요. 해질녘이지만 성급하게 바다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보기좋네요. 돌아오는 길에 춘장대해수욕장에 들어갔더니 역시 사람들이 많네요. 대천해변 서해일몰을 동영상으로 공유합니다. 아직은 본격적인 더위가 오지않아 조금 이른듯 하지만, 다음에 손주들 오면 데리고 꼭 다시 한번 가야겠네요.

저공회 세미나 마치고 창덕궁 비원 산책

문화와 역사가 살아숨쉬는 아름다운 우리 궁궐 창덕궁을 다녀왔네요. 저서를 가진 공직자회 정기세미나가 있어 서울 갔다 인사동에 갔네요. 전통한옥카페 나무새찻집에서 차 마시며 임원진 자체 세미나를 갖고, 신농의 딸 음식의 여신 '뉘조'에서 약선 점심 그리고 창덕궁 문화탐방. 세계유산 창덕궁 비원은 처음 들어가 봤는데 해설을 들으면서 걸으니 역사공부도 되고, 자연환경과 숲이 잘 보존되어 있어 기분이 좋았네요. 돈화문에서 시작해 선정전, 대조전, 성정각 등 정무적 공간은 건너뛰고,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등 지형을 잘 살린 정원이 너무 좋네요. 조선의 3대 태종 5년(1405년)에 경복궁의 이궁으로 건립한 창덕궁은 조선시대 대표적 건축으로 예술적 가치가 뛰어나 잘 보존해야겠네요.

세종의 새 명물 금강보행교 이응다리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중앙에 흐르는 금강에 보행교가 생겼네요. 동그랗게 생겨서 한글로 '이응다리' 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멋지네요. 어려운 시기에 세번째 손주가 태어나서 가끔씩 보러가는데, 세번째 방문에 날씨가 화창해서 산모 첫나들이도 시켜줄 겸 산책을 했네요. 세종시청 바로 뒤에 있는데 천천히 걸으며 북쪽의 정부청사 주변과 남쪽의 세종시청 등 강남북 신도시 건물군을 바라보며 걷기 좋네요. 윗층은 보행교, 아랫층은 자전거용 다리로 구분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아서 세종의 새로운 명물이 되었으니 세종 갈 때마다 가야겠네요. 요즘 봄꽃이 화려하게 피었는데 거리두기도 완화되었으니, 두툼한 옷 벗어재끼고 야외활동을 서서히 늘려가야겠네요.

은행나무가 있는 방기옥고택 한옥카페

이제 3년째가 된 코로나19 시대 설 명절 풍속도를 바꿔 놓았네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니 고향방문도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 조용한 연휴를 보내던 중 잠시 고택카페를 찾았네요. 출산이 가까워진 둘째네 보러 세종 갔던 길에 청양을 다녀왔네요. 충남 청양군 남양면에 250여년 된 방기옥 고택이 있는데, 600년생 은행나무가 유명하고 고택의 전통을 살린 한옥카페 지은이 있네요. 향원재(방기옥)는 충남문화재 29호로 조선시대 ㅁ자형 전통가옥을 살려 한옥카페를 운영하는데 운치가 있어 한번 가볼만한 곳이네요. 코로나 확산으로 민족고유의 명절에 고향에는 가지 못하고, 아이들과 간소한 명절을 보내며 잠시 전통나들이를 했네요.

융건릉과 독산대, 저공회 이사회 문화탐방

'저서를 가진 공직자회(약칭 저공회)' 이사회 4/4분기 세미나에 이어, 문화탐방으로 조선왕조 정조대왕과 아버지 사도세자(장조) 능이 있는 '융·건릉' 소나무 숲과 인근에 있는 권율 장군의 독산성을 다녀왔네요. 수원 화성은 정조의 효심이 깃든 곳으로 관련 문화재가 많이 있지요. 정조는 조선후기의 개혁 군주로 특별히 농업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혁신도시(수원) 건설 등 혁신적 리더쉽을 보여줬던 징표의 하나지요. 영조의 아들로 정쟁의 희생양으로 뒤주에 갖혀서 죽었던 사도세자의 능이 융릉, 정조의 능이 건릉인데 소나무(3)와 참나무(7) 숲이 좋지요. 지난 6월 '저서를 가진 공직자회' 2/4분기 모임을 전주에서 주관했는데, 이번에는 익숙했던 터전(수원) 잘 아는 곳이었지만 감회가 새로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