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 1045

테마가 있는 힐링공간 제주돌마을공원

돌, 바람, 여자가 많아 3다도라 하는 제주 속의 제주 '돌마을공원'이 있네요. 평생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나무와 돌들이 조금 투박하지만 아기자기 하네요. 한림 금능리 현대미술관 근처에 있는데 수석박물관도 있고 자연과 어우러진 기기묘묘한 돌들이 돌마을을 이루고 있어 가족같이 편안한 힐링공간이네요. 돌이와 맹이, 돌맹이로 쌓은 출입문을 통과해 돌마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입담 좋은 관장이 해설자로 나서 이상하게 생긴 돌맹이 뒤에 서라고 해서 서면 하트모양의 돌틈으로 멋진 사진을 몇장 찍어주고 수석박물관으로 안내하네요.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물고기와 동물, 기묘한 돌들을 만나게 되었네요. 돌마을공원을 나오는 길에 나무판에 새긴 인사말이 있는데, 조심조심 천천히 운전하라는 제주방언 인사말이 정겹네요..

하늘과 땅이 만나는 천지연폭포와 외돌개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곳은 어디일까요? 숲과 바다가 좋은 서귀포겠지요. 가볼만한 곳이 너무 많은데, 우선 서귀포항으로 가서 '천지연폭포'로 갑니다. 우렁찬 폭포소리 들으며 천지연을 걷고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를 건넙니다. 새섬은 보수공사 중이라 해녀들 숨비소리 듣고 서귀포층 화석도 살펴봅니다. 다음은 올레길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이 되는 외돌개 주변으로 갑니다. 예전에 6-7코스 한번 걸었던 추억을 되새기며 이번에는 사진만을 남깁니다. 선녀들이 바다에서 목욕했다는 황우지선녀탕의 수영장면을 TV에서 봤는데, 거기 확인하고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한 외돌개 주변 명승을 눈에 담았네요.

함양 화림동계곡 선비문화탐방로 걷기

지리산 북쪽자락에 있는 함양에 가면 선비의 고을답게 멋진 정자가 많지요. 대전-통영고속도로 옆으로 진주남강으로 흐르는 화림동계곡이 이어지는데, 거연정 선비문화탐방관에서 출발해 남동 방향으로 영귀정, 군자정, 다산정, 동호정, 경호정, 농월정, 구로정, 안의면의 오리숲 광풍루까지 이어지네요. 남강 물길 따라 풍광을 즐기며 예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이어지는데, 예부터 '8담8정'(8개의 못과 8개의 정자)으로 불렸는데, 걷기에 참 좋았네요. 지난 9월 농월정 주변을 둘러보고 언젠가 선비문화탐방로 전체를 걸어보고 싶었는데, 완주로컬산악회와 함께 두달만에 탐방로 10여 km를 완주했네요. 함양 지리산 계곡에 있는 농월정 관광지 (tistory.com) 함양 지리산 계곡에 있는 농월정 관광지 우리나라 곳곳에..

사계절 꽃 축제가 열리는 상효원 수목원

큰섬 제주도에는 산과 바다, 오름과 숲, 다양한 테마파크 등 볼거리가 참 많지요.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도로가 잘 되어있고 가볼 곳이 무궁무궁하지요. 이번에는 일과 휴가를 겸하는 워케이션이라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움직였네요. 오전에는 업체 방문하고 오후 한나절씩 동부, 중부, 서부로 나눠 맛보기만 했네요. 둘째날 516도로로 한라산을 넘어가 꽃 축제 수목원으로 유명한 상효원에 갔네요. 봄에는 튤립, 매화 등, 여름에는 수국과 산파체스,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메리골드, 겨울에는 동백꽃과 눈꽃으로 4계절 내내 숲속의 아름다운 '꽃의 정원'이 된답니다. 핑크뮬리의 원색이 조금 바래기는 했지만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멋진 곳이었네요. 상효원에서는 이른봄 튤립축제를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

천년의 숲 제주 비자림과 월정리 해변

지난 3년여 동안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마비되었던 항공 여행이 재개되어, 7월에 해외출장을 한번 다녀오고 4년만에 제주도에도 가볼 일이 생겼네요. 아직까지는 조심스럽지만 자연 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 가을여행을 했네요. 일정맞춰 항공편과 숙박 예약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아무튼 잘 다녀왔네요. 첫째날 오후 비자림에 갔는데 오후 5시 입장 마감시간 직전에 들어갔네요. 관람시간 50분이 주어져 천천히 걸으며 이곳저곳 들여다볼 시간은 없지만, 새천년 비자나무와 사랑나무 등 스토리가 있는 중요 포인트는 보고 왔네요. 오면서 월정리 해변에 갔더니 식당과 카페가 많아 밤바다 보기에 좋았네요. 좋은 사람들과 오랫만의 제주 나들이 첫째날 첫코스, 3일 동안 오전에는 일하고 오후에는 자연환경 산책.

전주혁신도시 옆산 황방산에 올라보니

전주 황방산은 전주혁신도시와 서부 신시가지를 갈라놓는 경계선이 되지요. 혁신도시 서쪽에 있었다면 겨울에 서풍을 막아주는 방패가 되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산의 바깥으로 혁신도시가 조성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도 주말에 특별히 어디 갈데 없으면 황방산에 올라 산행을 할 수 있지요. 황방산은 혁신도시의 동쪽 입구와 서쪽에는 서고사 있는 곳에 들머리가 있고 북쪽끝 서곡마을에서도 올라오지만 혁신주민들의 산행 놀이터로 제격이지요. 가끔씩 올라가기는 하지만 화창한 토요일 오전 오랫만에 황방산에 올랐네요. 울창한 숲이 있고 고인돌 유적과 바위를 깨고 나온 도토리나무도 일품이지요.

섬진강변에 있는 하동송림 아침산책

지리산 아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경남 하동의 섬진강변은 아주 평화롭지요. 하동율림 알밤 수출업체 사례조사 갔던 길에 아침에 하동송림을 산책했네요. 하동포구 백사청송은 섬진강변의 반짝이는 흰 모래와 300년의 세월을 담은 900여 그루 소나무 숲이 동양화처럼 펼쳐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곳이지요. 하동송림은 예전에도 가본 적이 있어 근처에 숙소를 정하고 산책을 했네요. 하동송림은 1745년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하동읍기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강바람과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심었는데 이렇게 멋진 소나무숲이 되었지요. 하동송림은 섬진강 트래킹의 시발점으로 천연기념물 445호로 지정되었네요. 텃밭에 나가는 시간 오랫만에 찾은 하동송림에서 아침산책을 하며, 애민정신이 투철했던 분의 업적과 환경보존의 의미를 돼새깁니다.

상주보 근처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찾아라 우리 생물, 지켜라 지구 생물" 낙동강생물자원관입니다. 상주시 낙동강변 경천대와 상주보 사이에 생물자원관이 있네요.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유용한 생물자원을 발굴하고 담수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한국대표의 담수생물 연구기관이네요. 낙동강변 상주보 근처 경천섬을 내려다보는 동산에 세워졌는데, 관람체험과 자연학습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고 총 2천여종, 6천 여점의 실물 박제 생물표본이 전시되어 볼 거리가 풍성하네요. 기회가 되면 우리 손주들 데리고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봄에 목포 고하도에 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을 보고 왔는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역사가 있어 더 다양한 생물들이 있네요.

단풍과 계곡으로 유명한 지리산 피아골

새로운 트렌드로 일하면서 여가도 즐기는 워케이션(Workcation)이 대세인데, 요즘 농식품 수출 우수사례 현장조사로 열심히 일하면서 짬을 내보고 있네요. 하동에서 일 마치고 30분 거리에 있는 '피아골 미선씨' 만나러 갔는데, 대표가 급한 일로 밖에 나가 우리보다 조금 늦는다고 연락이 와서 계곡부터 살폈네요. 천왕봉 산장 뒷편에 있는 지리산피아골식품 공장 4층 '피아골 미선씨'(브랜드) 만나는 곳에서 아직 단풍은 안들었지만 계곡 물소리 따라 피아골로 걸었네요. 몇년전 하룻밤 자고 왔던 산장도 보이고 맑은 공기 마시며 선유교까지 갔네요. 노고단까지 피아골등산로 시작점인데 편백숲까지만 다녀와도 좋기만 하네요. 지리산은 3개도에 걸쳐 있고 22코스의 둘레길도 가지고 있지만, 이곳저곳 살펴보면 환경이 살아있..

하동 평사리 박경리 문학관과 최참판댁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넓은 들 한가운데 다정하게 서있는 부부송은 토지의 서희와 길상을 닮은듯 하지요. 최참판댁 사랑채의 누마루에서 바라보는 들판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있고, 평사마을 입구에 있는 동정호 안에 있는 출렁다리와 핑크뮬리가 멋지네요. 일하면서 여유도 즐기는 워케이션(Workcation)이라 할까 밤 조사를 마치고, 오후로 약속한 구례피아골식품으로 가는 길에 점심도 해결할겸 들어갔네요. '동정호 생태공원'이 잘 조성되었기에 한바퀴 돌며 잠깐 동안 여유를 즐기고, 박경리 문학관에서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보고 최참판댁도 둘러보고 왔네요. 가을이라 여기저기 여행다니기 좋은 계절인데 복을 받아, 일하면서 틈틈이 여행 기분도 내니 일석이조 '워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