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 1045

새로 이전한 라오스 국립박물관을 찾아

지난 8년 전에 갔을 때 봤던 라오스국립박물관이 호텔 바로 옆에 있는데, 식사하러 다니면서 보니 울타리가 처지고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농림부에서 회의 마치고 오는 길에 새로 신축이전한 박물관을 찾아갔다. 건물은 크게 잘 지었는데 전시물은 이전에 비해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어느 나라나 국립박물관에는 자기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잘 정리하는데,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근현대사 등 시대별로 정리는 해뒀지만 우리처럼 화려하고 정교한 문화유산이 별로 없는듯 그저그랬다고나 할까. 농경문화의 유산을 발굴해 메콩강유역의 자연유산이라도 잘 보존했으면.. 예전의 조그만 규모에서 새로 옮겨 지은 라오스 국립박물관에서 농경문화와 자연보존, 현대사의 굴곡 등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라오스 농촌개발 프로젝트로 비엔티안에

동남아시아 내륙 메콩강 상류에 위치해 있는 라오스를 지난 2014년에 한번 다녀오고 두번째 방문인데, 이번에는 KOICA 프로젝트로 갔네요. 라오스 중북부와 남부지역 농촌개발 2개 프로젝트를 기획 & 관리하는 PMC 과제 농업정책 부문 컨설팅 전문가로 참여해 첫번째 출장이네요. 앞으로 4년 동안 매년 한두번씩 가서 농촌개발정책 실행계획을 세우고, 워킹그룹으로 라오스 정부당국과 조율해 가며 발전을 돕는 역할이지요. 우리의 발전경험을 잘 전수해 농업국가인 라오스의 농업 농민 농촌의 정책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가그룹이 지혜를 모아야겠네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모처럼만에 라오스 출장을 무사히 마쳤네요. 라오스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잘 준비하고 지혜를 모아야 겠네요.

방랑시인의 종명지 김삿갓 문학동산

조선 후기(1807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난 김병연은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에 연루돼 가족이 상민으로 전락되자 영월로 은거하였다. 약관 20세에 영월백일장에서 김익순을 통탄한 글을 써 장원하였으나, 조부임을 알고 통한을 이기지 못하고 삿갓을 쓰고 전국을 유랑하였다. 난고 김병연은 삿갓이라는 별칭으로 풍자와 해학의 새로운 시 세계를 개척하였으며, 35세에 무등산을 넘어 화순 동복면 구암리에 기거했다. 다시 전국을 떠돌다가 44세에 잠깐, 57세에 구암마을에서 생을 마쳤다. 화순군에서 김삿갓 유적지로 지정 '문학동산'을 조성해 보존하고 있다. 파란만장한 유랑생활을 하면서도 풍자와 해학의 민중시를 남겼던 김병연 선생의 종명지를 찾아 그의 예술혼과 한을 돌아보았네요.

화순7경 연둔리 숲정이와 김삿갓 망미대

적벽에서 가까운 곳에 화순8경 중 7경이라는 연둔리 숲정이가 있네요. 김삿갓 종명지 근처에 있고 2002년 아름다운 마을숲에 선정되었네요. 화순군 동복면 연둔리에 자리한 숲정이는 동복천을 따라 물가에 심은 수양버들 나뭇가지가 동복호와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연출하네요. 주변에 김삿갓의 방랑벽을 멈추게 한 적벽이 있고, 그가 57세로 숨을 거둔 김삿갓 종명지(구암리)가 있어 김삿갓 시비가 곳곳에 서 있네요. 구암마을에 있는 김삿갓 문학동산 들어가는 길목에는 '망미정'이라고 김삿갓의 장례를 주선하여 초분을 하였던 정시룡 선생의 유적이네요. 수려한 산과 내륙호수가 많아 자연경관이 뛰어난 화순군에는 관광자원이 많은데, 시인묵객들의 풍류와 역사, 삶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간직한 누정문화가 특징이다.

한천팔경 영동 월류봉 둘레길 유유자적

완주로컬산악회 7월 산행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렀던 한천정사에서 이름 딴 한천팔경, 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을 유유자적하며 거닐었네요. 영동 백화산 입구 반야사 주차장에서 출발 1) 풍경소리길, 2) 산새소리길, 3) 여울물소리길을 거쳐 월류봉광장까지 총 8.3km, 4시간 정도 걸렸네요. 올 여름은 날씨가 유난히 더워 높은 산보다 계곡과 둘레길이 선호되네요. 매월 둘째주 토요산행인데 저도 요즘은 산보다 둘레길 걷기가 더 좋네요. 월류봉은 근처에 지인이 살아 전에도 가봤는데, 계곡을 건너며 물길따라 풍경소리, 산새소리, 여울물소리 들어가며 함께 걷는 길이 참 좋았네요. 무더운 여름 그리고 한달에 한번이지만 완주로컬 토요산행, 이번 달에도 멋진 산행지를 찾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 ODA 사업 출..

연꽃이 피어나는 덕진공원과 건지산 산책

원래 7월말에나 피던 연꽃이 요즘은 기후변화로 6월부터 피어나네요. 전주 덕진공원은 건지산 옆에 흐르던 개천을 막고나서 생긴 연못으로 도심에 있으면서 숲이 좋고 연꽃이 만발하면 시민들의 휴식처이지요. 한창 연꽃이 피어난다기에 '뚜벅이' 걷기모임으로 토요산책을 했네요. 덕진연못 안에 있는 다리와 정자를 개보수하는 공사를 하느라 한동안 다리를 건널 수 없었는데, 가운데 있는 인공섬에다 도서관을 지었네요. 전주를 상징하는 한옥도서관이라는데 석재다리도 그렇고 좀 그러네요. 그래도 덕진연못과 건지산 단풍길 한 바퀴 돌아오니 기분은 좋았네요. 우리교회 뚜벅이걷기모임이 결성되어 가끔씩 산책하게 되었는데, 여름에는 그늘이 있는 숲과 계곡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야 겠네요.

화순적벽 버스투어 재개 첫날 현장으로

천하를 주유하던 김삿갓도 반한 화순 적벽, 드디어 다 가봤네요. 자연환경이 살아있어 천하제일경이라는 '화순적벽' 노루목 적벽, 설렘화순 버스투어가 2년간 중단되었다가 드디어 재개되었네요. 6월 29일 재개 첫날에 예약해 지난 봄에 입구까지 갔다 돌아섰던 아쉬움을 달래며, 거북섬, 보산 노루목 적벽, 망미정을 밟았네요. 장마철에 비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천우신조로 구경 잘 했네요. 화순읍 출발 노선은 예약이 다 차있어 이서면 출발을 선택했지요. 지난봄에 화순적벽 언저리는 다 훓었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네요. 투어버스를 타고 구비구비 산길을 넘어 장항/보산 적벽에 섰네요. 쉬는 동안 환경이 더잘 보존되었으니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설렘화순 적벽투어가 코로나로 2년 반 동안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어, 제1착..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고창 운곡습지

습지는 물기가 축축한 땅을 지칭하는데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많지요. 우리나라 '습지보전법'에서는 '담수 기수 또는 염수가 영구적 or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서 크게 '내륙습지'와 '연안습지'로 나누지요. 서남해안 갯벌 연안습지가 많고, 내륙습지는 '고창 운곡습지'도 유명하지요. 물새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람사르협약(1971년 이란),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로 가입했는데 람사르습지는 23개소가 있네요. 습지는 환경적으로 보호가치가 큰데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교육하는 생태관광지역 26곳을 지정운영하고 있는데 운곡습지도 거기에 해당되네요. 운곡 람사르습지, 남도를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가까워 잠시 들렀는데 한낮에는 더워서 시간대를 잘 맞춰가야겠네요.

화순적벽 언저리 물염정과 창랑적벽

화순의 대표적인 명승지 적벽, 예전부터 꼭 한번 가본다고 별렀는데, 예약제로 운영되는 '설렘화순 버스투어'가 코로나로 잠정중단이네요. 다시 재개되면 신청해서 가보기로 하고 물염정과 창랑적벽을 갔네요. 물염정은 이 고을 수령을 지냈던 '물염공 송정순'이 세운 정자이지요. 화순군 이서면에 있는 물염정은 조선 명종 21년(1566)에 세워졌는데, 물염적벽은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잘 어울리는 정자로 김삿갓은 물론 김인후, 송병순 등 당대 시인묵객들이 지은 현판 23기가 남아 있네요. 천하제일 '화순적벽'(장항, 보산)은 입구만 살피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전문경력인사로 3년간 나주로 다니면서도 시간을 맞추지 못했는데, 코로나가 다시 길을 막아 설렘화순 투어 재개를 한껏 기다려봅니다. * 설렘화순 버스투어(매주 수..

여수 백야도 백호산 정상과 둘레길 탐방

남해안 관광1번지 여수에 가면 돌산이 큰섬이지만 백야도도 있지요. 돌산대교는 1984년에 개통되고, 백야대교는 2005년에 개통됐는데, 백야도 - 제도 - 개도 - 월호도가 연결되면 여수만을 일주하게 되지요. 백야 등대가 유명한데 백야산, 백호산 등반과 둘레길 탐방도 좋네요. 완주로컬산악회 월례산행이 재개되어 지난달 만리포 해변길에 이어, 백야도 둘레길을 걸어보니 높은산 등산보다 해변길걷기가 딱이네요. 백야도에는 제1봉(백야, 281m), 제2봉(백호, 286m), 제3봉도 있는데, 생태 탐방 숲길과 주변의 다도해를 바라보며 걷는 풍경이 참 좋네요. 여수 앞바다에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차례로 육지로 연결되고 있는데, 백야도 뿐 아니라 '돌산 갯가길', '금오도 비렁길' 등 갈곳이 참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