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 612

음악학원 낸 아내와 딸이 복지시설 봉사활동

플루트를 연주하는 아내와 해금을 전공하는 우리 막내딸이 합작해 최근 전주혁신도시 우리집 근처 상가에 음악교습소를 개설했네요. 첫걸음 이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재능기부도 시작했지요. 전주 혁신도시 황방산 근처 사회복지법인 '우리너싱홈'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100여 명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연주를 선사했네요. 요양원에 심신미약으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자발적으로 찾아온 연주자들의 음악을 들으며 흥얼거리고, 박수를 치며 웃으시고,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울컥했네요. 신기해하던 어른들이 찬송가나 아는 노래가 나오니 흥겨워 했네요. 너무 빨리 끝났다고 아쉬워 하기에 다음에 또 가기로 약속했지요. 휠체어를 탄 어르신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플루트와 해금 합주 "쇼스타코비..

호남지역에 처음 세워진 전주서문교회 역사관

1885년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가 처음으로 한국에 파송된 이후 7년, 1892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부는 테이트, 레이놀즈, 전킨과 여성 매티, 볼링, 레이번, 데이비스 7명을 한국선교사로 파송했다. 1893년 레이놀즈 선교사의 조수 겸 어학선생이었던 정해원이 서울에서 파송되어 전주 완산 은송리에다 초가집을 구입해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여 호남지역 최초의 교회가 되었다. 선교사들로부터 시작되었지만 자립선교 원칙으로 한국인들이 스스로 교회를 짓고 확장하는 과정을 통해 130여 년 역사를 이어오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주 서문교회는 호남지역 장자교회로서 지역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성장과 분립을 거듭했는데 1993년 백주년 기념사업으로 역사관을 개관하였다. 전북시니어선교회 제4기 선교학교를 계기..

울긋불긋 완산꽃동산 전주에서 꼭 가볼만한 곳

우리집 막내가 전주에서 봄철에 꼭 가볼만한 곳이라며 한번 가보잔다.전주한옥마을 가까운 곳에 있고 완산칠봉 초입에 있는 완산꽃동산이다.완산7봉은 전에 가봤는데 투구봉의 꽃동산은 봄이 아니어서 지나쳤다.겹벚꽃, 철쭉, 영산홍 등 지금 한창이라고 비오기 전에 꼭 가야 한다기에차를 몰고 갔더니 과연 입구에서부터 꽃구경 인파와 차량이 가득했다. 꽃동산은 인근에 거주하던 토지주인 김영섭(1944~) 씨가 1970년대부터철쭉, 벚나무, 백일홍, 단풍나무 등을(1,500본) 심고, 50여년 동안 가꿔온동산으로, 선친의 묘소가 있어 박봉의 월급을 쪼개 열정적으로 가꿔왔다.세월이 흘러 꽃동산이 아름다워지자 조경업자가 팔라고 졸랐으나 버티다2010년 전주시에서 매입해 산책로 시설을 설치해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완산공원 꽃..

케냐 아마니합창단 초청 '희망을 노래하다'

초기 선교사역은 교육과 의료가 주축을 이루는데 아프리카의 희망을 보았다. 케냐 아마니합창단(Amani Choir, 스와힐리어 평화)은 여성청소년 합창단이다. 한국 선교사가 아프리카 케냐 나이로비 북부 주자(Juja)에 세운 Music School 학생들이 주축이 된 청소년 합창단으로 아프리카 특유의 리듬을 잘 살려내면서, 부드러운 음색으로 한국민속 아프리카 토속음악 등 여러 장르를 소화하고 있다. 이 단체는 엘글로벌비전 소사이어티 소속으로 음악 교사 육성을 위한 교육공간 확충을 목표로 4월 3일부터 5월 2일까지 한달간 한국의 20여개 교회에서 공연을 하는데, 지난 주일 오후 전주혁신도시 전성교회에서 멋진 공연을 접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인 특유의 리듬감과 역동성을 잘 보여 주었는데 찬양곡은 물론 도라지..

조선에 온 첫 감리교 선교사 헨리 G.아펜젤러

개방화의 물결 속에서도 꿋꿋이 쇄국정책을 견지하고 있던 은둔의 나라 조선에 1885년 4월 5일 부활절날 아펜젤러(감리교)와 언더우드(장로교), 파란눈의 미국 선교사 가족이 동시에 제물포항에서 뭍으로 상륙하였지요. 일본을 거쳐 조선의 동향을 살펴본 후 목숨 걸고 복음을 전파해 주었지요. 선교사가 뿌린 씨앗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다시금 되돌아 봅니다. 초기에 교육선교와 의료선교가 중심을 이뤘는데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세워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학교의 효시(신교육의 발상지)가 되었지요. 배재 출신으로 개략적인 내용은 알았지만, 이번에 2권의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성장과 선교사역, 그리고 서해바다에서 사고를 당해서도 친구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내용 등을 되새겨 보았네요.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