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13

복숭아꽃 등 봄꽃이 만개한 텃밭 풍경

자연을 정성껏 가꾸는 텃밭을 하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지요. 땅파고 비료 주고 풀뽑기는 힘들어도 요즘은 봄꽃이 만발해 좋네요. 과일나무 중에 복숭아(복사) 꽃이 가장 화려한데 요즘이 한창이지요. 모처럼 비가 내려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보기 좋았네요. 지난 겨울 많이 가물어 올해는 땅파기부터 쉽지 않았는데 미리미리 준비해두니 씨앗으로 심었던 옥수수와 완두콩도 완전히 활착되었고,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등은 파릇파릇 잘자라고 오이, 수박, 참외, 고추, 가지, 토마토 등 과채류 정식할 자리도 차근차근 준비가 다 되었네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으니 이제는 여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봄에 땅파고 씨뿌리고 가꾸다 보면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지요.

땅파고 다듬어 새롭게 정비되는 텃밭

추운 날도 여러차례 있었지만 4월이 되니 봄기운이 완연하네요. 겨울 내내 동면에 들었던 텃밭도 땅 파고 거름줘서 새단장합니다. 옥수수와 완두콩 차례로 파종하고 틈나는 대로 재정비해 갑니다. 겨우내 가물어 땅파기 힘들었는데 비가 내려서 좀 수월해졌네요. 검정비닐과 제초매트를 이용해 잡초번식을 좀 억제하기는 하지만, 가꾸지 않는 잡초는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잘 비집고 나오네요. 시기에 따라 파종이나 정식할 적기가 이르기 전에 땅을 준비합니다. 텃밭 주변에는 매화, 목련, 개나리가 차례로 피어 봄을 자랑합니다. 이른 봄에 다시 시작할 때는 땅파기 힘들어 대충 해야지 하다가 미리미리 조금씩 하다보면 어느새 세월 가고 다시 하게 되네요.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의 향연을 정리

아무리 바빠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 꽃의 향연은 느끼고 보내야지. 일주일에 이틀이지만 이동거리 120km 정도 남쪽으로 출근하다 보니, 전남농업기술원 구내에 피어나는 벚꽃과 개나리를 먼저 즐기고 나서, 전주의 집 주변과 가까운 산야에서 보는 야생화도 풍성하기만 하다. 지난 주에는 한국쌀연구회 운영이사회가 있어 수원에 갔던 차에, 지난 30여년 동안 정들었던 농촌진흥청의 서호 주변 벚꽃의 향연, 우리 큰애가 살고 있는 안산집 주변에서 손녀와 손잡고 즐긴 봄꽃, 그리고 아파트 주변과 옥정호 근처에서 본 꽃사진을 정리해 본다. 벚꽃은 잠깐 피고 졌지만 라일락 향기가 진하게 풍겨오네요. 봄꽃을 즐기지 못하신 분들은 봄꽃 사진으로 위로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