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24

농업전문가에게 보이는 동남아시아 특강

추석 연휴 잘보내고 다음 날은 서울까지 가서 아주 특별한 강의를 했네요.여행작가도 아닌데 블로그에 국내외 여행기사가 많다 보니 여행자학교를운영하는 시조작가겸 출판사를 하는 친구에게 딱걸려 코가꿰고 말았네요.최근 동유럽 여행기도 있는데 굳이 동남아시아 농업이야기를 해달라네요. 전공이 다른 전문직을 은퇴한 분들이 여행자학교를 만들어 한달에 한번씩여행과 인문학을 주제로 특강을 듣고 환담을 나누는 진지한 모임이었네요.졸지에 강사로 초청되었지만 저도 그런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다음에임무 마치고 돌아오면 함께 참여해서 가끔씩 서울나들이도 하면 좋겠네요. 평소에 강의하던 분야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주제를 잡아사진과 경험 중심으로 강의를 풀어가보니 그것도 별미네요.

다섯번 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이모저모

동남아시아 폭염이 뉴스에도 나올 정도로 이상기상은 거기도 있었네요.라오스 농촌개발 프로젝트가 있어 출장으로만 다섯 번째로 다녀왔네요.시기적으로 각각 건기의 끝자락인 3~4월이 가장 더운 시즌이라는 것은알았지만, 날마다 30℃~42℃의 폭염 속에 땀을 많이 흘린 여정이었네요. 마침 휴일날 출국하게 되어 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나들이에 나섰지요.불교 국가로 시내에는 온통 화려한 사찰 말고는 볼거리가 별로 없었는데,그중에서도 탓루앙이 으뜸이라는데 아직이어서 거기부터 산책을 했네요.너무 더워서 사진만 찍고 라오-태국 국경이 있는 메콩강변을 다녀왔네요.   동남아시아 열대지역은 건기인 겨울철에 여행하기 좋은데, 라오스건기의 끝자락인 4월은 가장 더운 시즌으로 다니기는 힘들었네요.

벼 건조장과 수리시설 등 ODA 현장방문

라오스 농촌개발 계획수립을 지원하는 우리 과업에 대한 협약 체결이 되었고, 제1차 워크숍도 했으니 그동안 우리나라가 지원한 ODA 사업현장도 살폈네요. 출장일정의 마지막날에는 비엔티안 주의 외곽에 있는 새마을재단에서 수행한 소규모 벼 건조시설과 수리시설, 마을안길 포장, 회관 등을 지원한 사업지네요. 새마을재단에서 경북지자체와 함께 한 지역씩 선정해 농촌개발 지원을 했는데, 타드아싱홈은 지역의 농가들이 벼 건조장이 없어 애로사항이 많음을 간파하고, 건조기와 소형 도정시설까지 도입해 자조자립하는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네요. 농사이마을 공동창고, 마을회관, 마을안길 및 관개시설 개선 등 호응이 좋네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라오스 농업농촌 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현지 전문가들에게 우리의 경험을 전수..

라오스 농촌개발 프로젝트와 농산물시장

우리나라가 해외원조를 많이 받고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는데, 세계에서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가 된 것이 아직 유일하지요. 우리민족의 근면성실한 장점과 교육열, 잘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컸지요. 농업경제학을 전공한 제가 여러 개발도상국을 다녀보면 문제가 많지요. 라오스는 역사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주도권을 잡기도 했던 나라인데, 해양이 없는 내륙국가이고 태국과 베트남 등에 둘러싸여 한계가 있지요. 그들의 농업농촌 발전계획 수립을 컨설팅하는 프로젝트인데 2년차네요. 이번엔 우리가 도와준 한라농촌개발연수원과 농산물시장도 둘러봤네요. 협약이 체결되고 담당자가 결정되었으니 이제는 온라인 소통과 매년 한두 차례 공동워크숍을 통해 목표를 향해 가면 되겠네요.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에서 크메르문화 감상

크메르 왕국이 한때는 동남아시아를 호령했던 시절이 있었단다.프놈펜에 가서 크메르문화를 살펴봐야 할 곳이 국립박물관이다.10일간의 출장일정을 다 마치고 마지막 귀국하는 날도 오전에는농림부에 가서 완료미팅하고, 오후에 KOICA 사무소에 가는 길에잠깐 시간을 내서 캄보디아 국립박물관에 들러 문화체험을 했다.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화재의 대부분은 불교유적이지만중간쯤에 있는 크메르왕국 시절의 지도를 보면, 태국과 베트남 등메콩강 유역의 대부분을 차지한 동남아 강국이었음을 알 수 있다.지금은 서쪽의 광대한 땅을 태국에 내주고 메콩강 하류 델타지역을 베트남에 내줘 상당히 어려워졌지만 과거의 영화를 느낄 수 있다.          캄보디아에 다녀온지 어느새 3개월이 지났는데 마지막 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