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37

오이와 고추는 하루 3개씩 일용할 양식

올해는 비가 자주 오니 오이, 참외, 수박 등 과채류가 일단 잘 자라네요. 오이는 그물망 지지대를 다시 설치했는데 쑥쑥 자라 타고 올라 가네요. 백다다기부터 열매가 달리더니 뒤질새라 가시오이도 나오고, 아침마다 고추와 더불어 각각 3개씩만 수확하면 별다른 반찬 없어도 훌륭하네요. 마늘과 양파는 일기예보를 보며 일찍 수확했는데 비가 오락가락 해서, 아침저녁으로 때로는 낮에도 소나기가 내려 잘 말리기가 쉽지 않네요. 마늘을 수확한 자리에는 참깨 모종을 사다 심으려고 준비를 마쳤네요. 완두콩도 뽑아내고 텃밭에는 쉴틈 없이 계속 다음 작물이 들어갑니다. 텃밭을 하다보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는데 이제 여름으로 접어들어, 아침에 조금만 늦게 나가도 덥지만 쉬엄쉬엄 경험으로 버텨야지요?

감자꽃이 피고 양파 마늘도 차례로 수확

올해는 대체로 비가 자주 와서 물 주기는 안해도 잘 자라네요. 하얀 감자꽃이 예쁘게 피었고 과채류들도 자리를 잘잡았네요. 그물망 지줏대를 타고 오르는 넝쿨작물인 오이가 자리를 잡아 노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이제는 시식할 수 있게 되었네요. 고추도 열매를 달기 시작했고, 참외와 수박도 쑥쑥 자라네요. 참외는 3~4마디, 수박은 7~8마디에서 가지 고르기를 해주고, 아들덩굴도 다시 4~5마디에서 '순지르기' 하라는데 헷갈려요. 양파와 마늘도 일단 수확을 했는데 말리기가 쉽지는 않네요. 한동안 저온으로 성장이 더디던 텃밭 작물들이 쑥쑥 자라네요. 이제는 본격 궤도에 올랐으니 이제 풍성한 열매를 기대합니다.

봄이 되니 텃밭 땅파고 봄작물 파종정식

오락가락하던 봄기운이 3월말 되니 이제는 완전히 봄이네요. 날이 풀리니 텃밭의 굳은 땅을 파고 봄작물들 파종을 하네요. 새땅을 삽질로 파보니 힘도 들고 해서 비닐 남은 곳은 무경운, 북쪽과 남쪽의 가장자리에 작년과 같이 키 큰 옥수수를 파종. 주말에 완두콩 모종 사다 심고 열무와 도라지도 파종했네요. 작년 가을에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등 월동작물을 많이 심어 여름 작물을 심을 공간이 조금 줄어 이른봄 작업은 줄었네요. 농기계와 농약 없이 거의 유기농 수준의 자연농법으로 하니, 노동력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줄여 생력 재배를 해야겠네요. 텃밭 주변에 노란 개나리도 피어나고 목련도 활짝 피었네요.

북풍한설 이겨내고 활기를 찾는 도시텃밭

근래에 보기 힘들었던 강추위가 잦았던 겨울을 이겨내고, 이제 능수버들에 파릇한 가운도 돌고 서서히 봄이 오네요. 폭설에 덮이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텃밭도 활기를 찾네요. 명절 연휴에 감나무 등 가지치기와 땅파기도 시작했네요. 추운 겨울을 지났지만 따뜻한 날도 많아서 땅은 녹아있고, 가끔씩 눈과 비가 내려 수분도 있어 파기가 어렵지 않네요.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들도 파릇파릇 생기를 더하고 있어 틈나는 대로 다듬어 가면 멀지않아 원상회복이 되겠네요.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고향친지와 자식들 거리두기를 하느라, 남은 시간에 예년보다 조금 일찍 봄맞이 텃밭관리를 시작했네요.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 안착한 겨울 텃밭

이제 아침 저녁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이 찾아왔네요. 코로나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긴장되지만,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텃밭 월동작물들은 씩씩하네요. 마늘과 양파, 쪽파, 대파 등 월동하는 양념채소들만 남았네요. 추석 무렵에 심은 마늘은 비가 자주 오지 않아 나는듯 마는듯 천천히 싹이 나오더니 완전히 자리잡았고 양파도 안착했네요. 서리맞았던 감은 잎이 다 지고 나니 하나가 남아 맛은 봤네요. 밑거름용 퇴비 100포 들여놨고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연말 분위기도 어수선하지만, 연말연시 12월 한달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한 겨울 나시게요.

텃밭 깔끔하게 정리해 월동작물 파종완료

유래 없이 긴 장마로 여름동안 잡초풍년이었던 텃밭을 정리해, 수확이 끝난 작물과 잡초 걷어내고 땅 파서 퇴비와 토양소독제 뿌려주고 밑비료로 칼슘 비료와 복합비료 주고 비닐 덮었네요. 여름에 잡초에 혼쭐 나서 이번에는 제초매트를 사서 덮었네요. 아침마다 정성을 들여 깔끔하게 정리해 마늘, 양파, 시금치 등 월동작물 파종, 이제 무 배추만 남고 내년봄을 기약해야겠네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재정비하고 나니 개운하고 이제 비상대비 이력이 더 쌓이네요. 비가 안오면 물 떠다 줘야 하고 비가 많이 오면 잡초풍년, 바람잘날 없지만 그래도 계절따라 조금씩 적응하는 재미.

봄맞아 날풀리니 텃밭 땅파기부터 시작

지난 겨울에는 눈도 한 차례밖에는 안내리고 땅이 많이 얼지 않았네요. 기후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봄철작업이 예년보다 조금씩 당겨지고 있네요. 굳어 있던 땅을 파고 뒤집어 유기질, 무기질 비료 주고 두둑을 만들었지요. 잡초방제와 수분관리를 위해 대부분 검정비닐 피복을 하고 재배합니다. 집과 가까운 곳에 텃밭이 있으니 아침이나 퇴근시 또는 가끔 주말에도 텃밭에 들러 틈나는 대로 조금씩 할 일을 찾아 미리미리 대비를 합니다. 밭이 집에서 멀리 있으면 따로 날 잡아 가서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지만, 가까이 있으니 시간날 때 틈틈이 관리를 하고 진도 맞추기가 참 좋네요. 텃밭이 전주혁신도시의 전원적인 환경에 일조하고 있네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봄은 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