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23

오이 고추 수박 등 열매를 맺어가는 텃밭

올봄에 동남아시아 폭염을 미리 겪고 왔는데 무더위가 만만찮네요. 더위와 함께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텃밭 작물들이 목말라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 저녁 물주며 가꾼 작물들이 열매를 맺네요. 5월초에 심은 오이와 고추는 매일 몇 개씩 따게 되어 반찬이 되네요. 아침마다 상추 10잎, 풋고추 3개, 오이 1~2개씩 수확하면 뿌듯하지요. 토마토와 수박도 점점 몸집을 키워가며 과일행세를 준비하고 있네요. 옥수수도 열매를 맺기 시작했으니 조만간에 하모니카로 변신할 태세, 마늘 후작으로 심은 참깨도 자리를 잡고, 참외도 점점 무성해 가네요.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텃밭 작물들이 자라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 '고진감래' 농부의 마음을 새기게 됩니다.

참깨도 자리를 잡고 수박은 쑥쑥 크네요

한여름의 텃밭은 풍성합니다. 마늘 후작으로 심은 참깨가 자리를 잡고, 지지대를 타고 오르는 오이와 애플수박도 주렁주렁 열매를 달기 시작하고, 참외도 노란 꽃을 피우기 시작했으니 얼마 안있으면 열매가 달릴 태세이고, 수박도 점점 덩치를 키워가고, 고추도 점점 많아져 식탁을 풍성하게 합니다. 봄에 땅파고 가꾸는 수고에 비해서 풍성한 열매로 주인에게 보상을 합니다.

여름작물 거둬들이고 가을을 맞는 텃밭

역대급의 강력한 태풍 힌남노가 전국을 긴장시키더니 동해로 빠져나갔네요. 남동 해안지역에 많은 상처를 남겼지만 우리지역은 그런대로 잘 지나갔네요. 무더위가 물러가자 텃밭의 작물들도 조금씩 변신을 하는데 참깨 거둬들이고, 씨앗으로 심은 무, 모종으로 심은 배추 등 김장채소가 이제 자리를 잡았네요. 참깨는 비교적 잘되었는데 초가을에 비가 오락가락 하면 말리기가 힘들지요. 다행히 태풍 오기 전에 1-2차 털었더니 몇되박 나왔고 비닐로 덮어 두었네요. 옥수수대도 걷어내고 참깨 거둬들인 부분까지 땅을 갈무리해서 비료 뿌리고, 잡초 정리하고 검정비닐 덮어 월동작물인 마늘과 양파 심을 준비를 해야지요. 졸지에 태풍 힌남노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일찍 찾아온 추석 명절을 맞이하는데 풍성한 한가위..

홍고추 봉숭아 알록달록 참깨 수박 끝물

가뭄과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현상이 유난히 많았던 올해 텃밭농사 하는 도시농부도 노심초사했지만 그래도 결실은 풍성하네요. 울밑 아니라 텃밭 한켠에 심은 봉숭아꽃 손녀 발톱을 곱게 물들였네요. 농약을 안치니 홍고추 따기가 참 어려운데 제법 많은 결실을 보았네요. 6월말부터는 오이와 옥수수가 줄줄이 나왔고, 7-8월에는 참외와 수박,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 폭등이 심상치 않은 요즘 효자노릇을 했네요. 참외 수박은 완전 끝물을 보았고 쪽파와 무가 뾰족 나오기 시작했네요. 참깨 수확해 건조에 들어갔고 이제는 배추 심을 자리를 만들 차례네요. 봄부터 여름까지 쉴새없이 달려온 텃밭 작물들이 이제 풍성한 열매로 보답하고 또 다음 작물로 대체하는 과정이 반복되네요.

폭염 속에서도 열매가 나오는 여름 텃밭

봄 가뭄에 이어 폭우와 폭염 등 기후재난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연일 열대야와 씨름하면서 에어콘에 의존하는 무더운 여름이네요. 아침마다 비닐봉지 하나 챙겨들고 텃밭까지 걸어가 풀숲을 헤치고 참외 수박 등 가뭄을 이겨낸 과채류 열매를 따는 일은 즐겁습니다. 7월 초부터 따기 시작한 참외는 이제 잎이 마르지만 충분히 거뒀고 8월초부터 2-3일 간격으로 하나씩 건지는 수박도 아주 쏠쏠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만만치 않은 요즘 수박 참외 등 과채류를 자급하고, 때때로 사무실의 이웃들과 나눔도 하니 요즘이 최고의 보람입니다. 요즘 전국적인 폭염과 중부지역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 무더위 무탈하게 잘 이겨내시고 가을을 맞이하시게요.

장마철에 출장 다녀오니 텃밭에 잡초 무성

장마가 오락가락했지만 노란 참외를 한참 따기 시작하던 7월 중순에 라오스 출장으로 열흘 동안 비웠더니, 텃밭에 잡초가 무성해 졌네요. 참외 넝쿨도 조금 시들해졌지만, 그래도 딸 것은 아직 많이 남았지요. 이제 수박도 상당히 커졌는데 큰것부터 하나씩 따서 시식해야겠네요. 옥수수는 딸 것이 조금 더 남았는데 그 사이에 노랗게 변해 버렸네요. 딱딱해져서 바로 쪄먹을 수 없어 잘 말려서 옥수수 차로 해야겠네요. 물줘서 살렸던 참깨도 쑥쑥 자라 도복방지 위해 두번째 끈을 맸네요. 오이도 잎이 말라가고, 우거진 잡초는 들어가는 길만 정리를 했네요. 장마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는데 저는 열대지역에서 미리 겪고 왔으니, 올 여름이 아무리 덥다 해도 잘 견뎌 내겠지요?

비가 가끔 오니 쑥쑥 자라는 텃밭 작물들

5월의 가뭄을 힘겹게 이겨낸 텃밭 작물들이 6월에 가끔씩 비가 오니 오뉴월 물만난 듯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네요. 옥수수가 열매를 달아 이제 곧 하모니카 불 준비를 하고 마늘 자리는 참깨모종을 600여개 심어 벌써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나는듯합니다. 힘겹게 뿌리를 내렸던 수박과 참외는 넝쿨이 뻗어 자리를 잡았네요. 참외는 4-5마디, 수박은 7-8마디에서 적심을 해줘 열매도 보이네요. 오이도 아침마다 한 두개씩 딸 것이 생기고, 2차로 5주 더 심었네요. 이제 장마철만 잘 버티면 풍성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텃밭농사를 하는 도시농부는 하늘과 자연에 순응하면서 계절의 변화도 맛보고 농심을 체험하면서 성장해 갑니다.

가을장마 물러가니 토란 캐고 마늘 심고

반갑잖은 가을장마로 텃밭 참깨 말리기 만만치 않았는데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참깨 몇 되박 수확하니 뿌듯했네요. 아침저녁은 시원해졌지만 땅 파기 쉽지않아 최소경운으로 옥수수 자리와 참깨 자리까지 정리해 마늘 파종을 했네요. 밭두렁에 있는 과일은 올해 해걸이 하는지 감이 시원찮고, 포도도 농약을 안치니 그렇고, 대추는 주렁주렁 달렸네요. 토란 줄기는 껍질 벗겨서 말리고 알뿌리도 제법 나왔네요. 쪽파와 무도 잘 자라고 이제는 양파만 심으면 끝나겠네요. 이제 가을의 중심 10월의 하늘이 점점 높아져 갑니다. 거둘 것 거두고 이제 겨울 준비도 서서히 해야겠네요.

가을장마에 텃밭 참깨 말리기 대략난감

기후변화가 뭔지 보여주려는듯 가을장마가 한동안 계속되네요. 기록적인 무더위를 밀어낸 것은 좋았는데 너무 오래 지속되네요. 마지막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참외는 넝쿨이 완전히 녹아버렸고, 옥수수도 막을 내렸는데, 참깨 말리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네요. 요즘 여러가지 일로 바쁜 중에 참깨가 익어 대가 말라 가는데, 그냥 둘 수 없어 일단 베어서 두터운 비닐 속에 넣어 덮었지요. 비닐하우스가 없으니 비맞게 그냥 세워둘 수도 없고, 덮어두면 결로가 맺혀, 여닫기를 반복했지만 아직 털지도 못하고 있네요. 가을장마가 제법 길어 여름 내내 잘 해먹었던 텃밭관리가 만만치 않아졌는데, 그래도 이제 가을맞이 준비를 합니다.

참외 꽃도 피고 마늘 후작으로 참깨 정식

쑥쑥 자라기만 하던 텃밭 작물들이 앞다투어 열매를 맺고 있네요. 마늘과 완두콩 캐낸 자리에는 참깨 모종을 3판 사다 정식 했네요. 비온 다음날 심었는데 햇볕이 너무 강해 조석으로 물주고 있네요. 양파 후작으로 들어간 참외·수박도 자리잡고 노란 꽃을 피웠네요. 오이가 주렁주렁 달려 매일 아침마다 3~4개씩은 따게 되었네요. 옥수수도 드디어 수술과 암술이 나오고 열매를 달기 시작했네요. 옥수수 옆자리에는 또 다시 3차 파종을 했는데 금새 싹이 났네요. 그야말로 쉴새 없이 땅을 이용하는데 이제 수확할 일만 남았지요. 계절의 변화와 함께 텃밭의 작물들도 순차적으로 변해갑니다. 이제는 여름작물이 자리를 잡았으니 열매만 기다리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