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46

선종철 선교사 DR콩고 복음의 문 활짝

현직에서 은퇴하면 어떤 형태로든 선교사업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쉬운 일은 아니네요. 시니어선교학교 교육도 받고 한국어교원 자격시험도 도전해 합격하고 이런저런 준비는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까지 더해져 자꾸 빠져나갈 핑계거리만 만들고 있네요. 지난 12년 전 농업선교사로 가라는 권유도 있고 해서 DR콩고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 초대 소장으로 파견되어 낯선 땅에 적응하느라 선종철 선교사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그분의 '땅끝편지'가 10편으로 완결되었네요. 어려운 생활여건에서 20여년 넘게 큰 일을 하셨는데, 그 선교편지를 제 일인양 이 블로그에 간직해 둡니다. 지난 여름 백신접종을 위해 잠시 귀국하셨을 때도 만나뵈었는데, 이제 은퇴시까지 3년여 남은 기간에도 더욱 강건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선교현장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성탄절을 맞아 가정에 큰 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모처럼만에 가난하고 더운 나라에서 땀흘리며 맞이했던 성탄절을 생각해 봅니다. 3년전 아프리카 중심에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에 KOPIA 센터를 개설하러 갔었지요. 일하면서 틈틈이 선교사님을 따라 선교현장을 둘러본 이야기를 다시 돌아봅니다. 이 글은 지난 봄 교회 회보에 싣기 위해 정리해 두었던 글인데 이제야 올립니다. "척박한 아프리카 콩고 땅에 복음의 물결을!" 콩고민주공화국은 아프리카 중심에 있는 국가로 국토면적이 우리나라(남한)의 24배에 달하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이다. 1960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이후 내전과 사회혼란, 부정부패로 식량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세계 최빈국으로 살아가고 있다.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대다수..

아프리카 DR콩고에 희망을 심는 한국인들

세계 120여국에 방송되는 '아리랑TV'에 콩고민주공화국 다큐가 방송되었다. 지난 2010년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개척하면서 쌓았던 내 인맥을 활용하여, 취재진이 한국인의 도움으로 희망을 찾고 있는 몇몇 사례를 찾아왔다. 한국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의사가 되어 고향 땅에 병원을 세운 '로랑의 희망가', 태권도로 새사람이 된 '윌리의 꿈', KOPIA 센터에서 농업기술을 배우는 아키마. 척박한 땅 콩고에 희망을 심는 한국인들을 통해 희망을 찾는 감동스토리다. 한국 해외농업기술개발(KOPIA) DR콩고 센터에서 희망의 불씨가 자라고 있다. 후임자인 강위금 소장이 현지 농업인들에게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아리랑TV 특집 다큐 '로랑의 희망가' 2013년 1월 30일 방송] (서울=연합뉴..

적도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 열번째(10)

지난해 가을 낯설고 물설었던 콩고에 갔는데 어느새 임기를 마쳤다. 우리나라와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도 썼지만 많은 사진이 남았다. 특히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열대지역의 꽃사진은 나름 귀한 자료이다. 처음 보는 꽃들이라 이름은 잘모르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보여드렸다. 중요한 미션이 발목을 잡아 파견기간을 연장해서 마치고 돌아왔다.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정리해 콩고 꽃사진 시리즈 열번째로 마감한다. 요즘은 건기라 꽃이 적어졌지만 찾아보면 처음 보는 꽃들이 남아있다. 열대지역에서는 강렬한 햇볕을 받아 색깔이 곱고 화려한 꽃이 많다. 키산투 식물원에서 찍은 꽃사진인데 아주 화려하다. 종고폭포 리조트에서 찍었던 진귀한 열매, '여우머리'라고 하는데 그럴듯 하지요? 무궁화 비슷하게 생겼는데 색상이 곱다. 부용화..

DR콩고 재래시장 숨바지기다 엿보기

콩고에서 살면서 농산물 시장을 보려면 재래시장을 가봐야 한다. 지역마다 재래시장이 있지만 숨바지기다와 그랑마르세가 유명하다. 농산물시장인 '숨바지기다'는 전통복장을 파는 옷시장이었다고 한다. 콩고산 농산물이 다양하게 거래되어 농산물 동향을 살필 수 있는데, 복잡하고 위험요소가 많아서 외국인들이 구경하기에는 쉽지 않다. 비오는 날 가니 바구니 들고 따라다니는 애들이 많아서 골치아팠다. 차와 사람이 복잡하고 치기배도 많고 사진찍는데도 많은 제약이 있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않아서 장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비행기표 때문에 귀국이 이틀 늦어지는 바람에 거기 자주 다니는 김부장을 따라나섰다. 숨바지기다 큰손(?) 덕분에 시장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막판에 차량도난 사고로 노트북 컴퓨터와 메모리까지 없어..

DR콩고 식량안보에 관한 심포지엄 참석

콩고민주공화국 식량안보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린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우리가 하는 KOPIA 사업도 콩고의 식량안보를 지원한다는 명분이 있는데, 콩고인들은 식량안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는지 매우 궁금했다. 불어로만 발표하고 자료도 없어 답답했지만 분위기 파악은 할 수 있었다. 심포지엄은 상공회의소에서 열렸는데 농민단체인 CATALIST 주관이었다. 지난 6월 28-29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콩고 농업문제 전반에 대해 대학교수, 농업관련 단체, 국제 프로젝트 관계자, 농업인단체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마당에서 종자, 비료, 농약 등 농자재에 대한 전시판매 행사도 이루어졌다. 킨샤사 상공회의소(FEC)에서 DR콩고 식량안보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농민단체 여성대표가 원고도 없이 정부의 농업정책을..

콩고강변 자연휴양지 음부디 나들이

지난 6월 30일(목요일)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제51주년 독립기념일이었다. 모처럼 공휴일을 맞아 우리 인턴 1명은 대통령 방문준비 통역으로 차출되어, 데려다주고 마침 교민회장과 몇몇 지인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는데 합류했다. 콩고강변에 있는 '음부디(MBUDI)'라는 유원지인데 피크닉 장소로 좋았다. 숲과 잔디밭이 있고 농구장과 족구장, 근처 강변에는 검은돌이 즐비했다. 온통 모래땅인 콩고에서 온천지에 검은색 바위 투성이인 강변을 목도했다. 콩고강의 물줄기가 워낙 거세니 검은 돌이 많은 그곳으로 강물이 회오리쳐 흘러 내려왔던 방향으로 다시 돌아나가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콩고강 음부디 물줄기가 돌아가는 현상 [참고] KBS 다큐멘터리 "푸른 지구의 마지막 유산 - 콩고(1-4부)" * 미지의 땅 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