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에서 은퇴하면 어떤 형태로든 선교사업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쉬운 일은 아니네요. 시니어선교학교 교육도 받고 한국어교원 자격시험도 도전해 합격하고 이런저런 준비는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까지 더해져 자꾸 빠져나갈 핑계거리만 만들고 있네요. 지난 12년 전 농업선교사로 가라는 권유도 있고 해서 DR콩고 해외농업기술센터(KOPIA) 초대 소장으로 파견되어 낯선 땅에 적응하느라 선종철 선교사님의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그분의 '땅끝편지'가 10편으로 완결되었네요. 어려운 생활여건에서 20여년 넘게 큰 일을 하셨는데, 그 선교편지를 제 일인양 이 블로그에 간직해 둡니다. 지난 여름 백신접종을 위해 잠시 귀국하셨을 때도 만나뵈었는데, 이제 은퇴시까지 3년여 남은 기간에도 더욱 강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