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숲 10

모악산 금선암 능선길로 하프코스 산행

무릎관절에 이상 징후가 찾아온 지난 2년여 본격산행은 자제하고 무릎을 보호하면서 기지제와 구내산책 등으로 산행을 대신했는데, 이제 많이 좋아져서 그리 높지 않은 산을 찾아 시운전을 해봅니다. 자주 갔던 모악산은 눈으로만 쳐다보고 오른지가 상당히 되었네요. 토요일 오후 모악산에 가보고싶어 혼자 나섰는데 정상까지 가지는 않고 편백숲이 있는 금선사길로 들어가 능선에서 발길을 돌렸네요. 능선에서 정상까지 2.1km 더 가야 하는데 거리상으론 절반이지요. 거기까지 왕복 1만보 정도 되는데 조만간 정상에 도전해야겠네요. 전주, 완주, 김제의 경계를 이루는 모악산(해발 794m) 주말산행, 오랫만에 시운전 삼아 갔으니 정상은 다음 기회로 미뤄둡니다.

전북대병원 뒷산 건지산 품안의 나눔숲

요즘 아내 덕분에 보호자로 전북대병원을 자주 다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건지산을 제집 드나들듯 아주 친하게 되었네요. 건지산 예찬자가 되어 동서남북으로 골고루 들여다보았는데, 병원 쪽에 차를 세워두고 정상까지 돌아오며 숲을 즐겼네요. 지난달에 한번 갔던 코스인데 다른 시간대에 올라가는 재미, 편백나무와 단풍나무 잎이 점점 파릇해 지고, 곳곳에 철쭉과 황매화, 아카시아, 이름모를 들꽃이 활짝 피어 반겨주었네요. 진단과 입원, 치료까지 마쳤으니 이제 자주 안가도 되겠네요.

건지산 편백숲 너머 오송제 둘레길 코스

천년고도 전주를 대표하는 '건지산'의 진면목을 이제야 알았네요. 전북대병원에 아내 진단과 치료를 위해 운전자로 자주 가다 보니, 주차비 내며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고 건지산 동서남북 코스별로 사부작 사부작 하면서 야금야금 하나씩 두루 섭렵하게 되었네요. 첫째는 어린이회관에서 단풍터널을 거쳐 건지산 서쪽정상 코스로, 두번째는 최명희 작가의 묘소가 있는 혼불문학공원에서 올라가고, 세번째는 조경단으로 올라 전북대병원 뒷편의 건지산 정상을 밟고, 네번째로 한국소리문화전당에서 편백숲과 오송제를 돌아나왔네요. 파릇파른 새잎이 돋아나 더욱 싱그러운 건지산의 진면목, 동서남북, 사시사철 시민의 숲으로 십분 활용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