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IA 91

DR콩고 식량안보에 관한 심포지엄 참석

콩고민주공화국 식량안보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린다는 소식을 입수했다. 우리가 하는 KOPIA 사업도 콩고의 식량안보를 지원한다는 명분이 있는데, 콩고인들은 식량안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는지 매우 궁금했다. 불어로만 발표하고 자료도 없어 답답했지만 분위기 파악은 할 수 있었다. 심포지엄은 상공회의소에서 열렸는데 농민단체인 CATALIST 주관이었다. 지난 6월 28-29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콩고 농업문제 전반에 대해 대학교수, 농업관련 단체, 국제 프로젝트 관계자, 농업인단체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마당에서 종자, 비료, 농약 등 농자재에 대한 전시판매 행사도 이루어졌다. 킨샤사 상공회의소(FEC)에서 DR콩고 식량안보에 관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농민단체 여성대표가 원고도 없이 정부의 농업정책을..

DR콩고 채소 종자생산센터 방문

DR콩고에서 그린하우스를 짓고 채소를 재배해 보려고 하니 애로가 많다. 한국에서 가져온 채소류 종자들은 아직 열대지역 적응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그래서 적응성 시험을 진행하며 우선 콩고에서 생산되는 종자를 찾아보았다. 식량작물 종자는 SENASEM이 관장하고, 채소류는 CEPROSEM에서 한단다. CEPROSEM은 NGO 단체로 킨샤사 근교에 있어서 인턴들과 함께 다녀왔다. 유럽연합의 자금지원으로 2005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는데, 8ha 정도 면적에서 전문인력 7명, 생산노동자 80여명(상근 30명)이 토마토, 오이, 고추, 오크라, 배추, 상추, 셀러리 등 20여 품목의 채소류 종자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DR콩고 농업역량 강화를 위해 농업기술 지원을 약속했는데, 우리 KOPIA센터..

흥겨운 팔순잔치 한마당에 초대

콩골래(콩고인)들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낙천적이라서 놀기를 좋아한다. 교회에서 열린 결혼식도 3시간 동안 흥겨운 잔치분위기였는데, 집에서 밤세워 노는 뒷풀이가 더 재미있다고 했는데, 집에서 열리는 팔순잔치에 초대받았다. KOPIA 센터 현지직원의 할머니 팔순잔치에 초대받아 잔치마당을 구경했다. 집마당에 할아버지 동상이 있고 공연무대도 있는데 의사 부부였다고 한다. 할머니의 자식들은 6남매인데 큰아들은 킨샤사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농업기관 소장도 있고, 딸은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고 하는 명문 가문이다. 흥겨운 잔치마당도 구경하고, 축하무대도 빛을 내주는 멋진 밤이었다. DR콩고에서 흥겨운 팔순잔치 구경도 하고 축하도 하고 일석이조..

DR콩고 최초의 그린하우스 채소재배

KOPIA DR콩고센터에 처음 설치한 그린하우스에 드디어 물 공급이 시작되었다. 우선 2톤 짜리 물탱크를 설치하고 수도관을 묻어 양액과 물 공급시설을 가동했다. 4월 초부터 텃밭에서 배추, 열무, 갓, 들깨 등 파종을 시작하여 발아를 확인한 후,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자 마자 그린하우스 안에서도 엽채류 재배를 시작했다. 아침마다 조로로 물을 주면서 싹을 키워왔는데 드디어 물 공급시설을 설치했다. 물탱크에 처음으로 물을 가득 채우고 점적호스를 통해 물 떨어지는 것을 살핀다. 건조한 모래땅이라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흔적도 없이 물이 흘러 들어가는데, 우선 물 공급상태를 꼼꼼히 챙겨 토마토 등 과채류 재배시험에 활용하게 된다. DR콩고 KOPIA 센터에 처음으로 설치한 그린하우스에서 열무, 상추 등 엽채류부터 ..

검은대륙에서 녹색외교 [신문기고]

"식량위기 검은대륙에서의 녹색외교" - KOPIA DR콩고, 아프리카 농업개발 지원 - 박 평 식 박사 농촌진흥청 KOPIA콩고센터 소장 지난 2008년 세계 식량사정이 심각한 상황이었을 때, 곡물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애그플레이션 현상이 일반화됐다. 그 후 조금 안정되었다고 하지만 세계 식량위기는 안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계속 진행 중이다. 특별히 10억의 인구를 가진 아프리카 대륙의 식량난은 최악의 상황이다. 영양실조나 끼니를 굶는 인구가 수도 없이 많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세계 농업과 식량문제에 기여하기 위한 기술원조 사업으로 2009년부터 아시아-아프리카-남미지역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 : Korea Project on International Agriculture)를 설치해 운영..

DR콩고 농촌에서 학교종이 땡땡땡

DR콩고에서 농업이 가장 풍성한 지역은 킨샤사 북동쪽에 위치한 반둔두주다. 반둔두에서도 농업의 중심지는 키크위트(Kikwit)인데 버스로 13시간이 걸린다. 농업이 다양한 반둔두 주의 초입에까지라도 차를 가지고 가볼 기회가 생겼다. 부캉가론조(Bukanga-Lonzo)라는 시골마을인데 세미나가 있어서 따라나섰다. 킨샤사를 벗어나면 구릉지로 넓은 초원이 나오는데 무궁무진한 땅이 부럽다. 저렇게 많은 토지자원이 있는데도 식량자급을 못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단순히 농업기술의 문제인가 아니면 시스템이 문제인가 연구해 볼 과제이다. 아무튼 농촌지역 실태도 살펴보고 선교활동 간접체험도 하고 좋은 기회였다. 나무와 풀을 엮어서 만든 교회 내부에서 하늘이 보이고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교 교실과 운동장, 도로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