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등산& 트래킹 276

고군산군도 장자도 건너 관리도 깃대봉

서해안의 중심 군산 앞바다에 멀리 떠있는 고군산군도가 새만금으로 선유도와 장자도까지 다리로 연결되어 차로도 접근하기 쉬워졌지요. 사시사철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이 되었는데 장자도 건너편에 있는 관리도를 배타고 건너가 깃대봉을 산행하며 섬을 한바퀴 돌고 왔네요. 관리도는 해안에 곶이 많아 곶지도(串芝島)였는데, 화살을 꽂아댄다고 '꽃지섬'이 되었다가, 한자를 음으로 읽어 다시 '관리도' 라고 한다네요. 완주로컬산악회 2월 월례산행으로 갔는데, 깃대봉(137m)에 올라 명도, 말도 그리고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등 고군산군도를 제대로 즐겼네요. 설 명절 관계로 산행이 한주 늦춰졌는데 청명하고 바람없는 좋은 날씨에, 고군산군도 서쪽 방파제 역할을 하는 관리도 산행,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모악산 닭지붕과 도통사-연리지길 산행

2월 첫주 토요일 모처럼만에 모악산 금산사 도통사길-연리지길 산행, 전주로 내려왔던 초기에 한번 다녀오고 오랫만에 이 코스를 찾았네요. 김제시 금산면 모악산 아래 금산사는 백제시대(599년) 설립된 고찰로 임진왜란 때 승병 훈련장이기도 하였고 많은 유물을 간직하고 있지요. 금산사 입구 주차장 관광안내소 뒷편으로 올라가면 닭지붕이 나오고, 정자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오르락내리락 하며 능선길로 계속 걷지요. 모악산 정상 방향 표지판을 따라가면 백운정 정자가 나오고 오른쪽길 연리지길로 계속 내려오면 금산사가 나오고 주차장으로 돌아오지요. 모악산 금산사 왼쪽능선 도통사길과 연리지길로 10여km, 모처럼만에 산림욕을 즐기며 1.5만보 주말산행을 했네요.

경남 고성 좌이산에서 한려수도를 조망

경남 고성에는 공룡발자국이 많이 남아있는 상족암 둘레길이 유명한데, 등산팀이 공룡발자국만 밟고 오기는 뭐해 좌이산에 신년산행을 했네요. 좌이산은 용의 왼쪽귀를 의미하는 산인데 높이는 415.8m에 불과하지만, 가리미고개에서 오르는 길과 정상을 밟고 내려오는 길도 만만치 않네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동쪽으로는 통영과 한산도, 서쪽으로 삼천포와 남해, 남쪽에는 사량도가 있어 다도해 풍경이 좋네요. 좌이산 등반을 잘 마치고 나면 아기자기한 상족암 둘레길로 연결되지요. 남해안이지만 요즘 이상기후로 벌써 진달래가 피어 두달은 빨리 가네요. 이날 하일라이트는 공룡발자국을 더듬으며 상족암 둘레길 산책, 산행후기 후속편으로 상족암 둘레길 사진은 다시 포스팅합니다.

순천 봉화산 둘레길 죽도봉 맨발천사길

국가정원박람회가 열렸던 순천에 가면 시가지 북동쪽에 봉화산이 있지요. 봉화산(356m)은 도심에서 오르기 좋고 3부 능선에 멋진 둘레길이 있네요. 로컬산악회 월례산행지로 정해졌는데 다른 일정이 있어 맛보기만 했네요. 오전에 다른 일정 마치고 여수로 가는 길에 잠깐 들러 죽도봉만 올랐네요. 봉화산은 봉수대가 있어 그 이름이 붙었다는데 12.5km 둘레길이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아 많이 찾는다고 하고, 죽도봉 근처에는 맨발천사로가 있네요. 산의 능선 숲길에 평평한 흙길이 있어 신발 벗어놓고 산책하기에 좋았네요. 토요일 하루 여러가지 일정을 소화했지만 올해 마지막 단풍까지 즐겼네요. 몇가지 일정이 겹쳐 봉화산 둘레길을 다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한 자락인 죽도봉 근처 맨발천사길만 걸어도 충분히 좋았네요.

전주시내 산소탱크 건지산 단풍이 반짝

전주도심에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건지산은 전주의 산소탱크지요. 전북대학교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어 숲이 좋아 시민 휴식처이구요. 편백숲도 있지만 특히 단풍숲이 좋아 멋진 가을이 기다려지는 곳인데 올해는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변화가 심해 기대에 못미치네요. 올가을 제대로 단풍구경을 한 적이 없어 토요일 오후 산책을 갔더니, 혼불문학공원 능선에서 시작되는 단풍숲이 아직 초록만 무성했네요. '만산홍옆' 붉은 단풍으로 물들었을 시기인데 올해는 변변치가 않네요. 포기하려다 혹시나 했는데 기온이 많이 떨어져 며칠 후 겨우 건졌네요. 올해는 봄에는 가뭄, 여름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 가을 저온 등 예측불가 이상기상이 자주 발생하더니 단풍이 예년만 못하네요.

해안절경 따라 걷는 영광 백수해안도로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77번 국도를 타고 영광군 백수읍 백암리에서 대신리를 거쳐 길용리까지 이어지는 16.8km의 해안도로를 말합니다. 해당화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해당화 꽃 30리길' 애칭도 있네요. 해안절벽과 기암괴석(거북바위, 모자바위), 섬, 노을전시관도 있지요. 완주로컬산악회 11월 산행으로 서해랑길 39번길인 여기를 걸었네요. 2011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에 빛나는 힐링여행지지요. 건강 365계단 해변산책로, 백암전망대, 노을전시관 등 명소가 많네요. 가을날 여럿이 함께 걷기도 좋지만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랍니다. 11월 중순에 기습한파가 찾아와 영하의 기온으로 떨어졌는데, 그래도 등산장비를 갖추고 걷는 해변길은 선선하니 좋았네요.

청암산 주변 군산호수 둘레길 가을산책

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마지막 주말 '군산호수' 둘레길을 산책했네요. 라오스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교회 여전도회에서 가을나들이 가는데, 운전봉사를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따라나섰네요. 청암산의 군산호수 둘레길은 억새와 대나무숲이 좋아 산책하기 좋지요. 군산호수 청암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제방을 따라 억새군락을 따라가면 청암산 아래 숲길이 나오고 호숫가 구불길을 선택하면 오붓한 숲길이지요. 할머니로 분류되기 싫은 아줌들이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걷는 길을 따라 사진사 역할을 자처해 150만 블로거의 저력을 발휘해 풀서비스를 했네요. 라오스 출장에서 돌아와 후기부터 먼저 정리하려고 했는데, 불가피하게 우선순위를 바꿔서 가을 나들이부터 전합니다.

속리산 관문 보은 말티재 꼬부랑길 산책

충북 보은의 속리산 자락에 있는 말티재는 조선왕 세조가 피부병으로 요양차 속리산 행차할 때 가마에서 내려 말로 갈아탔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네요.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도 있으니 속리산을 가려면 꼭 넘어야 할 재였네요. 지금은 터널이 생겨 운치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으니 가볼만한 곳이네요.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는 '말티재 꼬부랑길'은 2016년에 조성된 둘레길이네요. 평평한 길로 10km, 3시간 정도 천천히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눈에 담았네요. 중국 장가계 오르는 것처럼 꼬불꼬불 고갯길을 올라가면 백두대간속리산관문 자비성이 있고, '결초보은' 이라 새겨진 표석을 통과하면 전망대가 일품이네요. 10월 중순이 되니 아침저녁으로 시원해 가을이 본격화되는데, 전국적으로 강우예보가 있던 토요일 무사히 산..

속초 설악산 아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

설악산 백담사에 갔다 미시령터널을 지나 속초로 넘어오니 울산바위가 있고, 시내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오니 국립산악박물관이 있고 등산학교도 있네요. 산악박물관은 우리나라 산악 역사의 올바른 이해와 건강한 산악문화 향유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등반의 역사, 산악인물, 체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립산악박물관 1층에 불굴의 의지로 극한에 도전하며 험준한 설산을 오르는 산악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영원한 도전' 상징조형물이 있고, 기획전시실 등. 2층에는 고산체험실, 산악체험실, 산악교실 등이 있고, 3층에는 등반역사 전시, 산악인물실, 산악문화실, 4층 설악산 사진, 옥상정원, 울산바위 전망대가 있다. 등산애호가로 지난 3월 네팔 포카라의 국제산악박물관을 다녀왔는데, 설악산 아래 있는 국립산악박물관을 가보..

설악산 권금성에서 본 기암괴석과 운해

국립공원 설악산은 한라산, 지리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적 명산이다. 비선대로 해서 대청봉을 등반한 지가 언제였던지 기억도 안날 정도지만, 그래도 설악동, 울산바위, 비룡폭포, 오색약수 등 주요 포인트는 갔지요. 권금성 케이블카는 대학시절 수행여행으로 갔을 때 가보고 두번째네요. 오랫만에 속초에서 5일간 지내면서 설악산 언저리라도 가봐야지 했는데, 손주가 있으니 등반은 할 수 없고 차선책으로 케이블카 타고 올라갔네요. 구름이 끼었다 비가왔다 날씨가 변화무쌍했지만 권금성에서 기암괴석과 운해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설악산의 면목을 잠깐이라도 맛은 봤네요. 구름과 안개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오랫만에 설악산까지는 갔는데 울산바위까지라도 등산하지 못하고, 무려 44년만에 케이블카 타고 권금성 올라가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