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등산& 트래킹 276

모처럼만에 모악산 비단길로 눈꽃산행

코로나 우환이 시작될쯤 모악산 정상을 밟고 실로 오랫만에 올랐네요. 지난 주에 눈이 많이 내려 산 위쪽에는 아직 눈이 제법 쌓여 있었네요. 세밑한파에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간 날이 별로 없으니 산에는 그대로 있는데 올겨울에 처음 아이젠 끼고 뽀드득뽀드득 눈꽃산행을 했네요. 중인동 신금부락에서 시작하는 비단길로 올라 정상 바로 아래 무제봉, 모악산 정상은 눈에 담고 건너편 경각산과 구이저수지만 찍고 왔네요. 하산길은 살짝 돌아서 계곡길로 내려오니 눈이 엄청 많이 쌓여있네요. 무릎 고장 이후 둘레길 위주로 걷고 모악산에는 3년만에 간 셈이네요. 지난 주 전주지역에 17년만이라는 대설로 교통대란이 일어나 불편했지만, 모악산 정상과 등산로는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맑은날 눈꽃산행을 했네요.

함양 화림동계곡 선비문화탐방로 걷기

지리산 북쪽자락에 있는 함양에 가면 선비의 고을답게 멋진 정자가 많지요. 대전-통영고속도로 옆으로 진주남강으로 흐르는 화림동계곡이 이어지는데, 거연정 선비문화탐방관에서 출발해 남동 방향으로 영귀정, 군자정, 다산정, 동호정, 경호정, 농월정, 구로정, 안의면의 오리숲 광풍루까지 이어지네요. 남강 물길 따라 풍광을 즐기며 예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이어지는데, 예부터 '8담8정'(8개의 못과 8개의 정자)으로 불렸는데, 걷기에 참 좋았네요. 지난 9월 농월정 주변을 둘러보고 언젠가 선비문화탐방로 전체를 걸어보고 싶었는데, 완주로컬산악회와 함께 두달만에 탐방로 10여 km를 완주했네요. 함양 지리산 계곡에 있는 농월정 관광지 (tistory.com) 함양 지리산 계곡에 있는 농월정 관광지 우리나라 곳곳에..

전주혁신도시 옆산 황방산에 올라보니

전주 황방산은 전주혁신도시와 서부 신시가지를 갈라놓는 경계선이 되지요. 혁신도시 서쪽에 있었다면 겨울에 서풍을 막아주는 방패가 되어 좋았을텐데 아쉽지만 산의 바깥으로 혁신도시가 조성되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그래도 주말에 특별히 어디 갈데 없으면 황방산에 올라 산행을 할 수 있지요. 황방산은 혁신도시의 동쪽 입구와 서쪽에는 서고사 있는 곳에 들머리가 있고 북쪽끝 서곡마을에서도 올라오지만 혁신주민들의 산행 놀이터로 제격이지요. 가끔씩 올라가기는 하지만 화창한 토요일 오전 오랫만에 황방산에 올랐네요. 울창한 숲이 있고 고인돌 유적과 바위를 깨고 나온 도토리나무도 일품이지요.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둘레길 생태탐방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생명의 습지, 생물종 다양성 유지와 홍수조절, 수질정화 등 인간의 생활환경에 아주 중요한 가능을 하는데, 고창 운곡습지 생태탐방을 했네요. 지난 봄에 처음으로 갔다 일부만 보고 와서 아쉬웠는데 월례 산행팀과 함께 했네요. 고창 고인돌유적지에서 출발해 생태탐방로를 거쳐 생태공원과 저수지를 돌았네요. 운곡습지는 자연숲은 물론 생태연못과 둠벙, 조류관찰대, 저수지 등 생태탐방코스가 잘 조성되어 있고 운곡습지 생태공원, 홍보관도 있고, 소망의 종, 세계최대 고인돌 등 볼거리가 많고, 평탄하면서도 다양한 생태숲이 있어 한나절 산행하기는 참 좋았네요. 분지인 자연습지에 살던 주민들이 댐건설로 주변으로 이주하고 잘 보존이 되었네요. 생물다양성 보존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운곡람사르습지 생태탐..

지리산 백운계곡 둘레길에서 계곡산행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 남명 조식 선생이 지리산 자락의 백운동 계곡에서 읊었던 시조 가락이지요. 산청 백운동계곡에는 크고 작은 폭포와 담이 있어 계곡피서하기 딱이네요. 완주로컬산악회 월례산행으로 지리산 백운동계곡에서 계곡산행을 했네요. 산행 초입부터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맑은 물소리 들으며 땀을 좀 흘리고, 계곡에서 도시락 까먹고 등산복 입은 채로 물속에 풍덩 들어가는 이도 있고, 폭포아래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렸네요. 백운계곡 물소리 들으며 대신 힐링하세요. 토요일 한나절 우리만 좋은 곳에 다녀와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폭우와 폭염 날려버리고 또 새로운 계절 맞이할 준비 ..

한천팔경 영동 월류봉 둘레길 유유자적

완주로컬산악회 7월 산행은 우암 송시열 선생이 머물렀던 한천정사에서 이름 딴 한천팔경, 충북 영동 월류봉 둘레길을 유유자적하며 거닐었네요. 영동 백화산 입구 반야사 주차장에서 출발 1) 풍경소리길, 2) 산새소리길, 3) 여울물소리길을 거쳐 월류봉광장까지 총 8.3km, 4시간 정도 걸렸네요. 올 여름은 날씨가 유난히 더워 높은 산보다 계곡과 둘레길이 선호되네요. 매월 둘째주 토요산행인데 저도 요즘은 산보다 둘레길 걷기가 더 좋네요. 월류봉은 근처에 지인이 살아 전에도 가봤는데, 계곡을 건너며 물길따라 풍경소리, 산새소리, 여울물소리 들어가며 함께 걷는 길이 참 좋았네요. 무더운 여름 그리고 한달에 한번이지만 완주로컬 토요산행, 이번 달에도 멋진 산행지를 찾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 ODA 사업 출..

연꽃이 피어나는 덕진공원과 건지산 산책

원래 7월말에나 피던 연꽃이 요즘은 기후변화로 6월부터 피어나네요. 전주 덕진공원은 건지산 옆에 흐르던 개천을 막고나서 생긴 연못으로 도심에 있으면서 숲이 좋고 연꽃이 만발하면 시민들의 휴식처이지요. 한창 연꽃이 피어난다기에 '뚜벅이' 걷기모임으로 토요산책을 했네요. 덕진연못 안에 있는 다리와 정자를 개보수하는 공사를 하느라 한동안 다리를 건널 수 없었는데, 가운데 있는 인공섬에다 도서관을 지었네요. 전주를 상징하는 한옥도서관이라는데 석재다리도 그렇고 좀 그러네요. 그래도 덕진연못과 건지산 단풍길 한 바퀴 돌아오니 기분은 좋았네요. 우리교회 뚜벅이걷기모임이 결성되어 가끔씩 산책하게 되었는데, 여름에는 그늘이 있는 숲과 계곡을 찾아 뚜벅뚜벅 걸어야 겠네요.

여수 백야도 백호산 정상과 둘레길 탐방

남해안 관광1번지 여수에 가면 돌산이 큰섬이지만 백야도도 있지요. 돌산대교는 1984년에 개통되고, 백야대교는 2005년에 개통됐는데, 백야도 - 제도 - 개도 - 월호도가 연결되면 여수만을 일주하게 되지요. 백야 등대가 유명한데 백야산, 백호산 등반과 둘레길 탐방도 좋네요. 완주로컬산악회 월례산행이 재개되어 지난달 만리포 해변길에 이어, 백야도 둘레길을 걸어보니 높은산 등산보다 해변길걷기가 딱이네요. 백야도에는 제1봉(백야, 281m), 제2봉(백호, 286m), 제3봉도 있는데, 생태 탐방 숲길과 주변의 다도해를 바라보며 걷는 풍경이 참 좋네요. 여수 앞바다에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차례로 육지로 연결되고 있는데, 백야도 뿐 아니라 '돌산 갯가길', '금오도 비렁길' 등 갈곳이 참 많네요.

무등산 자락의 수만리 생태숲공원 산책

무등산 자락의 안양산 수만리에 생태숲공원 습지원이 조성되어 있지요. 인근 무등산편백숲도 좋은데 예전에 한번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숲공원, 도곡온천에서 1박하고 화순여행 안내지도를 보고 무작위로 찾아갑니다. 화순8경을 하루에 돌아볼 수는 없으니 가까운 곳부터 하나씩 가봅니다. 세량지를 보고 화순읍내를 지나 만연산 철쭉공원과 수만리로 향합니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면 울창한 숲이 보이고 철쭉동산에 주차장도 있지요. 무등산 자락 무돌길 10-11길로 만연산과 안양산 등산하기에도 좋지요. 생태숲공원 습지 주변을 거닐며 철쭉구경하고 화순적벽을 찾아갑니다. 방랑시인 김삿갓(병연)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려고 했는데, 화순적벽 버스투어가 중단되어 있어 그 근처만 돌았네요.

만리포에서 파도리까지 태안 해변길3

푸른 바다와 모래사장 그리고 고갯길을 넘는 태안해변길 제3코스, 만리포 해수욕장 북쪽끝 모래사장에서 출발해 모항과 행금이쉼터, 어은돌해변 찍고 파도리 해수욕장까지 10여 km 트래킹을 했네요. 완주로컬산악회 1년 6개월만에 해변길 산책으로 다시 시작했네요. 태안 앞바다에서 2007년 12월 유조선에서 원유가 유출되어 바다가 온통 기름범벅으로 원상회복에 최소한 50년은 걸릴 거라고 했는데.. 저도 교인들과 함께 기름 퍼내고 닦기 봉사활동을 대여섯번 갔지요.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이렇게 복원된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네요. 코로나 확산으로 단체산행을 멈춘지 1년 6개월만에 재개, 해변길 트래킹부터 시작해 조금씩 영역을 넒혀 간답니다. [참고] 태안바다 자원봉사의 손길은 아름답다 (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