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단상/게시판 & 기타 85

음악학원 낸 아내와 딸이 복지시설 봉사활동

플루트를 연주하는 아내와 해금을 전공하는 우리 막내딸이 합작해 최근 전주혁신도시 우리집 근처 상가에 음악교습소를 개설했네요. 첫걸음 이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재능기부도 시작했지요. 전주 혁신도시 황방산 근처 사회복지법인 '우리너싱홈'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100여 명의 어르신들을 찾아가 연주를 선사했네요. 요양원에 심신미약으로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자발적으로 찾아온 연주자들의 음악을 들으며 흥얼거리고, 박수를 치며 웃으시고,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울컥했네요. 신기해하던 어른들이 찬송가나 아는 노래가 나오니 흥겨워 했네요. 너무 빨리 끝났다고 아쉬워 하기에 다음에 또 가기로 약속했지요. 휠체어를 탄 어르신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플루트와 해금 합주 "쇼스타코비..

배재 친구들이 매년 선생님과 만나는 날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43년이 되는 올해도 친구들이 함께 모였네요. 매년 3월 3일 배재학당 3-3반 친구들이 선생님과 만나는 날입니다. 작년에는 선생님 댁에, 재작년에는 미국에서 온 친구도 둘 있었는데, 이번에는 전주에 사는 제가 가장 멀리에서 참석한 멤버가 되었네요. 마침 주일이라 걸리는 부분도 많았지만, 모두 포기하고 참석했네요. 입시 경쟁이 치열했던 우리의 학창시절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셨던 윤민식 담임선생님 (배재고 교장으로 퇴임) 모시고 함께 모이지요. 선생님과 우리는 20년 차이가 나는데 아직도 정정하셔서 친구들과 함께 앉으니 비슷해 보이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메모지에다 덕담을 준비해 오셔서 100세 시대 인생2막 준비 잘 하라고 일러주셨네요. 다음부터는 친구들 밴드에서 내려받은 사진입니다. 인생은..

추석명절 고향에서 물고기 사료주기 체험

추석연휴를 맞아 이틀간은 아이들이 와서 함께 지내고 이틀은 성묘차 고향에 갔던 길에 활어류 양식업을 하는 동생네 가두리 체험을 했네요. 감성돔, 우럭, 숭어 등 활어양식장에서 사료주기와 낚시체험을 했네요. 주인의 허락하에 해상가두리에서 낚시로 소일하는 사람들도 많았네요. 직장말년에 고향에 다니기 좋은 곳 전주로 이사를 와서 정착했는데도, 고향에 자주 갈 수 있게 되니 부모님들이 차례로 하늘나라로 가셨네요. 산소로 바로 가서 성묘를 마치고 허전하게 비어있는 고향집 둘러보고, 가두리 체험하고 저녁에는 구수한 가을전어로 고향맛도 보고 왔네요. 한낮에는 성묘하기 좋게 흐리더니 밤이 되니 보름달 구경하라고 맑아졌네요.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는데 명절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