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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 열번째(10)

지난해 가을 낯설고 물설었던 콩고에 갔는데 어느새 임기를 마쳤다. 우리나라와 다른 환경에 적응하느라 애도 썼지만 많은 사진이 남았다. 특히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열대지역의 꽃사진은 나름 귀한 자료이다. 처음 보는 꽃들이라 이름은 잘모르지만 하나도 남김없이 보여드렸다. 중요한 미션이 발목을 잡아 파견기간을 연장해서 마치고 돌아왔다.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정리해 콩고 꽃사진 시리즈 열번째로 마감한다. 요즘은 건기라 꽃이 적어졌지만 찾아보면 처음 보는 꽃들이 남아있다. 열대지역에서는 강렬한 햇볕을 받아 색깔이 곱고 화려한 꽃이 많다. 키산투 식물원에서 찍은 꽃사진인데 아주 화려하다. 종고폭포 리조트에서 찍었던 진귀한 열매, '여우머리'라고 하는데 그럴듯 하지요? 무궁화 비슷하게 생겼는데 색상이 곱다. 부용화..

DR콩고 종고폭포 리조트에서 만난 예쁜꽃(9)

힘겹지만 보람있는 DR콩고 생활을 정리하며 꽃사진 아홉번째 이야기다. DR콩고에서는 도로사정과 교통수단이 좋지 않아 지방 나들이가 쉽지 않다. 가끔 자연경관이 좋다고 가보라는 곳을 들어도 쉽게 찾아가지를 못한다. 경관 좋은 종고폭포에 좋은 시설이 있다기에 수소문해서 연찬회를 갔다. 셀리(Seli)사파리 종고 리조트인데 폭포도 멋지고 정원도 잘 가꿔져 있다. 우기 때는 길이 나빠서 못간다고 해서 기다려 왔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정원을 둘러보며 꽃 구경도 하고 종고폭포도 다시한번 천천히 둘러보며, 뒷산에도 올라가 보니 과연 주변에서 보기 힘든 절경이다. 손님은 별로 없는데 리조트에서 장래를 대비해 정원을 정성껏 가꾸고 있다. 요즘 건기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꽃들이 다양하..

적도지역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8)

적도가 지나는 열대지역 콩고에서 보는 야생화 시리즈 8번째 이야기다. 눈만 크게 뜨고 다니면 여기저기 나무와 숲풀에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식물원이나 정원처럼 잘 가꾸지 않아도 그저 처음 보는 것들이라 신기하다. 우리나라 산야에서는 볼 수 없는 꽃들이니 관심가지고 지켜보시기 바란다. 보츠와나에 사는 교민이 이야기한 것처럼 초기에는 더 열심히 찍었는데.. 예쁜 꽃들을 많이 보니 이제는 감각이 무뎌졌는지 꽃사진을 덜 찍게 된다. 한국에서는 30도만 넘어가도 덥다고 뉴스에 오르고 야단인데, 콩고에서는 연중 가장 시원하다는 건기에 접어들고 있는데도 낮기온은 35도쯤 된다. 바콩고주 콩고강 하류의 마타디 LEDYA 호텔 정원에 있는 꽃이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킨샤사대학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있는 꽃이다. 마타..

열대지역 DR콩고에서 보는 야생화(7)

적도상에 있는 열대지역인 콩고는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시즌이지만 여전히 덥다. 매일 낮기온이 35-36도 정도 되는데, 아침 저녁에는 22-23도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우기의 끝자락에 비는 자주 안오지만 가끔 밤에만 비가 온다. 낮에 오면 시원한데.. 날씨가 무지 따뜻하니 나무가 잘자라고 아주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나무도 많다. 요즘 가을이라고 땔감으로 쓰려고 길가에 있는 나무들을 많이 베는데 안타깝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겠지만, 형편이 좀 나아지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 KOPIA 콩고센터 연구농장을 만드는 프로젝트 현장 숲속에서 찍은 꽃이다. 이것은 여기에 흔한 아카시아 나무에 기생하는 가지인데 근사한 꽃이 핀다.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 살펴보면 가지가지 꽃을 볼 수 있다. 숲속에 있는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