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뭔지 보여주려는듯 가을장마가 한동안 계속되네요. 기록적인 무더위를 밀어낸 것은 좋았는데 너무 오래 지속되네요. 마지막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참외는 넝쿨이 완전히 녹아버렸고, 옥수수도 막을 내렸는데, 참깨 말리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네요. 요즘 여러가지 일로 바쁜 중에 참깨가 익어 대가 말라 가는데, 그냥 둘 수 없어 일단 베어서 두터운 비닐 속에 넣어 덮었지요. 비닐하우스가 없으니 비맞게 그냥 세워둘 수도 없고, 덮어두면 결로가 맺혀, 여닫기를 반복했지만 아직 털지도 못하고 있네요. 가을장마가 제법 길어 여름 내내 잘 해먹었던 텃밭관리가 만만치 않아졌는데, 그래도 이제 가을맞이 준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