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43

가을장마에 텃밭 참깨 말리기 대략난감

기후변화가 뭔지 보여주려는듯 가을장마가 한동안 계속되네요. 기록적인 무더위를 밀어낸 것은 좋았는데 너무 오래 지속되네요. 마지막까지 명맥을 유지하던 참외는 넝쿨이 완전히 녹아버렸고, 옥수수도 막을 내렸는데, 참깨 말리기가 여간 어렵지가 않네요. 요즘 여러가지 일로 바쁜 중에 참깨가 익어 대가 말라 가는데, 그냥 둘 수 없어 일단 베어서 두터운 비닐 속에 넣어 덮었지요. 비닐하우스가 없으니 비맞게 그냥 세워둘 수도 없고, 덮어두면 결로가 맺혀, 여닫기를 반복했지만 아직 털지도 못하고 있네요. 가을장마가 제법 길어 여름 내내 잘 해먹었던 텃밭관리가 만만치 않아졌는데, 그래도 이제 가을맞이 준비를 합니다.

입추 지나고 서서히 가을준비 하는 텃밭

입추 지나면 무더위도 서서히 누그러지는데 올해는 만만치 않네요. 지구온난화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으로 심심찮게 다가오지요. 장마없이 고온 가운데 가끔씩 비가 내려 텃밭의 여름은 풍성했네요. 오이로부터 시작해 참외, 수박이 차례로 익어 과일값은 안들었네요. 손주들 수박 먹방하는 사진을 보고 미국 사는 친구가 알려준 소식, 올여름 수박 가격이 유독 비쌌다는데 텃밭이 서민경제를 살렸네요. 금값을 했던 수박넝쿨 걷어내고 다음작물은 자가채종 종자로 쪽파, 이제 서서히 여름을 정리하고 더 풍성한 가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올 여름에는 예년보다 유난히 무더웠지만 가끔씩 비가 내려, 텃밭 과채류는 잘따먹었고 이제 서서히 가을 준비를 합니다.

참외 수박 등 여름 과채류 이제는 끝물?

폭염을 꿋꿋이 견뎌낸 텃밭 과채류들이 이제 끝물을 맞네요. 참외는 물이 부족하니 줄기가 말라가 아침마다 몇차례 물을 줘서 명맥은 유지하고 있지만, 수확물이 바닥을 드러냈네요. 새로운 꽃이 계속 피어야 하는데 이제 지쳐가는 기색이네요. 수박은 6주에 3개씩을 달아 조금 작게 키웠는데 차례로 따고 나머지는 계속 자라고 있지만 이제 끝물을 향해 가고 있네요. 마늘 양파 후작으로 이렇게라도 따 먹게 된 것은 다행이지요. 풍성했던 여름과채류 마감하고 이제 가을을 준비해야겠네요. 장마가 온듯하다 말고 폭염과 가뭄 가운데 한여름을 보내며, 입추 지나고 무더위도 한풀 꺾이겠지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수박 참외 등 텃밭 과채류 열매 주렁주렁

이번 주부터 조금 늦은 장마가 시작되었는데 기세가 만만치 않네요. 올해는 날씨가 좋아 텃밭하기 좋았는데 7월이 되니 열매가 나오네요. 오이 고추 가지는 물론이고, 양파 후작으로 들어간 수박 참외 넝쿨이 무성하게 자라 사이를 들춰보면 탐스런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있네요. 수박과 참외, 오이는 노란 꽃잎이 5장 정도로 서로 비슷하게 생겨서 꽃만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데 잎과 열매로 쉽게 구분할 수 있지요. 열매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어 눈으로 보기만 해도 탐스러운데, 장마전에 익어야 단맛을 볼텐데 장마가 닥쳤으니 장담할 수 없네요. 땀흘려 땅파고 가꾸다 보면 이렇게 탐스런 열매를 맛보는 재미로 도시농부의 텃밭농사는 올해도 다음 해에도 계속하게 되겠지요?

손주들이 집에 오면 텃밭체험은 필수

가끔씩 손주들이 우리집에 오면 텃밭체험은 필수과정이 되었지요. 지난 주에 첫째가 전주, 광주 공연이 있어 출장 오면서 손주애들을 데려와서 2박3일 동안 우리집에서 지냈는데 텃밭부터 데려갔지요. 옥수수에 제일 관심 있으니 그것부터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했지요. 요즘에는 가지와 오이를 매일 딸 수 있어 만져보게 했더니 가지는 부드러우니 만져보기 괜찮았는데, 가시오이는 좀 징그러워 했네요. 이제 하지가 지났으니 감자 캐서 마늘 양파와 함께 차에 실어주고, 수박과 참외도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는데 신기한듯 보기만 하네요. 예전에 바둑을 즐기다 보면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텃밭을 가꾸다 보면 아까운 세월이 계절별로 잘도 흘러가네요.

감자꽃이 피고 양파 마늘도 차례로 수확

올해는 대체로 비가 자주 와서 물 주기는 안해도 잘 자라네요. 하얀 감자꽃이 예쁘게 피었고 과채류들도 자리를 잘잡았네요. 그물망 지줏대를 타고 오르는 넝쿨작물인 오이가 자리를 잡아 노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 이제는 시식할 수 있게 되었네요. 고추도 열매를 달기 시작했고, 참외와 수박도 쑥쑥 자라네요. 참외는 3~4마디, 수박은 7~8마디에서 가지 고르기를 해주고, 아들덩굴도 다시 4~5마디에서 '순지르기' 하라는데 헷갈려요. 양파와 마늘도 일단 수확을 했는데 말리기가 쉽지는 않네요. 한동안 저온으로 성장이 더디던 텃밭 작물들이 쑥쑥 자라네요. 이제는 본격 궤도에 올랐으니 이제 풍성한 열매를 기대합니다.

비맞고 나니 쑥쑥 자라는 텃밭 작물들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도 많이 떨어져 자람이 느리던 텃밭 작물들이 지난 주말에 비가 내리고 나니 쑥쑥 자라네요. 마늘, 양파 등 월동작물은 이제 수확기가 다가오니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고, 오이, 참외 등 과채류는 비가 오니 잘 크네요. 바로 옆에 건물이 신축되고 있어 작물에 피해가 조금 있는데, 택지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집을 너무 크게 짓고 있네요. 오이, 참외, 수박, 고추, 토마토 등 각종 과채류가 자리를 잡고, 쑥쑥 자라고 있으니 이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도시농부의 텃밭에는 단작이 없이 계속 다음 작물이 들어가니, 경지이용률이 200%는 너끈히 되는데 땅에게 조금 미안하지요.

봄이 되니 텃밭 땅파고 봄작물 파종정식

오락가락하던 봄기운이 3월말 되니 이제는 완전히 봄이네요. 날이 풀리니 텃밭의 굳은 땅을 파고 봄작물들 파종을 하네요. 새땅을 삽질로 파보니 힘도 들고 해서 비닐 남은 곳은 무경운, 북쪽과 남쪽의 가장자리에 작년과 같이 키 큰 옥수수를 파종. 주말에 완두콩 모종 사다 심고 열무와 도라지도 파종했네요. 작년 가을에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등 월동작물을 많이 심어 여름 작물을 심을 공간이 조금 줄어 이른봄 작업은 줄었네요. 농기계와 농약 없이 거의 유기농 수준의 자연농법으로 하니, 노동력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줄여 생력 재배를 해야겠네요. 텃밭 주변에 노란 개나리도 피어나고 목련도 활짝 피었네요.

장마와 폭우 태풍에 끝물에 다다른 텃밭

올 여름에는 날씨가 덥고 장마가 길어 텃밭관리가 힘들었지요. 초장에는 오이, 풋고추, 참외, 수박 등 과채류 성적이 좋았는데, 중반이 넘어가며 햇빛이 부족하고 물이 차다 보니 어려웠지요. 이제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김장용 무, 배추도 조금 심었네요. 잡초천지 처치곤란이 되었지만 지나다닐 길만 대충 걷어내고, 무더위에 땅파기도 귀찮아 옥수수와 참외 비닐 살려 김장채소, 모양은 좀 빠지지만 최선은 아니어도 하는데까지는 해봐야지요. 그래도 수세미, 감, 배, 대추는 열매가 커지고 있어 뿌듯하네요. 코로나와 긴 장마, 무더위, 폭우, 태풍 등 4-5중고를 겪었지만, 그래도 '다 지나가리라'는 확신을 갖고 해야 할 일은 해야지요.

텃밭에 참외 수박 오이 등 과채류 주렁주렁

장마인듯 아닌듯 비가 자주 내리니 텃밭 작물들이 풍성하네요. 가뭄으로 늦게 활착했던 참외와 수박이 덩굴을 쭉쭉 뻗어나가, 무성해지면서 아들과 손자덩굴에서 열매가 주렁주렁 달리네요. 아침마다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제 머잖아 맛을 볼듯.. 참외는 수확 적기를 가늠하기가 쉬운데 수박은 조금 어렵지요. 고추도 주렁주렁 달렸는데 탄저병 오기 전에 풋고추로 수확해서 냉동고에 저장하는 것이 알차다고 아침마다 한아름씩 따옵니다. 오이는 하루 2~3개면 충분한데 그보다 더 많이 딸 때도 있네요. 이웃을 잘만나면 조금씩 나눠먹기도 하는데 멀면 마음뿐이지요. 가지도 쑥쑥 자라고 참깨, 동부와 검정콩도 입모를 완료했네요. 요즘 적당히 비가 내리니 텃밭 작물들이 풍성하게 자라네요. 반갑지 않은 코로나19는 하루 속히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