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 43

복사꽃이 화사하고 새싹이 자라는 텃밭

올봄에는 왜 이렇게 나들이할 일이 많은지 그래도 4월의 텃밭은 화려하네요. 네팔 다녀오니 4월초 벌써 복사꽃이 화려하게 피어 멋진 모습을 보여주더니, 마늘 양파 쪽파 등 양념채소류는 봄이 되니 쑥쑥 자라고 완두콩도 잘 났네요. 완두콩은 두줄로 50여개만 심었는데 빠짐없이 싹이나서 유인줄을 매줬네요. 지난주 모처럼만에 비가 내려 적기에 대파 모종 1판 사다가 두고랑 심었네요. 준비된 땅에 비내린 후에 심으니 따로 물줄 필요 없이 빠짐없이 잘 나고 있고, 마늘 양파의 유공비닐 틈새로 잡초가 많이 나와 보기싫어 손으로 뽑아줬네요. 아프리카 가나로 출장가느라 보름 동안 못보는 사이에 또 쑥쑥 자라있겠지요. 도시농부의 텃밭 경력이 20여년 되다 보니 이제는 책 안뒤져도 다음에 들어갈 작물이 뭔지 제때에 준비해 땅..

봄이 되니 파릇파릇 생기를 되찾는 텃밭

엄동설한을 견뎌내며 매운맛을 키워오던 마늘 앙파 등 텃밭 작물들이 이제 강추위가 물러가고 날이 풀리니 초록의 기운을 회복하고 있네요. 1월 중순 제주 한달살이 떠나기 전보다 돌아와 보니 강추위에 시달려, 오히려 잎이 마르고 앙상해져 안스러웠는데 다시 생기를 되찾았네요. 추위가 덜한 주말을 이용해 감, 배, 대추 등 과일나무 가지치기도 하고, 옥수수와 완두콩을 심을 땅 폐비닐 걷어내고 삽으로 다시 땅을 팠네요. 땅 골라서 비료 뿌리고 비닐 씌워 3월 10일 완두콩(50공)을 먼저 심고, 3월 12일 적기에 비가 오고 온도가 떨어져 며칠 뒤 옥수수도 심었네요. 텃밭에서 식물을 가꾸다 보면 가끔씩은 힘들 때도 있지만,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며 자연에 순응하는 지혜를 배웁니다.

무 배추 등 김장채소가 쑥쑥 자라는 텃밭

비가 잘 내리지 않지만 텃밭의 무 배추 등 김장채소가 잘 자라고 있네요. 비올 때 심어 초기생육이 좋으니 물을 안줘도 저절로 잘 커주고 있네요. 요즘은 김장도 잘 안하지만, 겨울까지 두고 하나씩 순차로 뽑아 먹지요. 올여름 고냉지 배추 한 포기에 1만원이 넘어갔다니 보기만 해도 좋네요. 수박 참외 등 과채류가 있던 자리는 순차적으로 땅을 파고 비료 뿌려서 마늘 3두둑 심고 양파 심을 자리(2두둑)도 미리미리 준비를 다 해뒀네요. 여름에 잡초가 많았던 텃밭이 이제 때가되니 산뜻하게 정비가 되었네요. 맑은 가을하늘과 더불어 아침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일할맛이 나지요. 여름에 무성했던 텃밭이 가을이 되니 야금야금 갈아엎어지고, 서서히 겨울준비를 하면서 또 다음해 작물계획을 준비합니다.

홍고추 봉숭아 알록달록 참깨 수박 끝물

가뭄과 폭염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상 현상이 유난히 많았던 올해 텃밭농사 하는 도시농부도 노심초사했지만 그래도 결실은 풍성하네요. 울밑 아니라 텃밭 한켠에 심은 봉숭아꽃 손녀 발톱을 곱게 물들였네요. 농약을 안치니 홍고추 따기가 참 어려운데 제법 많은 결실을 보았네요. 6월말부터는 오이와 옥수수가 줄줄이 나왔고, 7-8월에는 참외와 수박, 세계적으로 농산물 가격 폭등이 심상치 않은 요즘 효자노릇을 했네요. 참외 수박은 완전 끝물을 보았고 쪽파와 무가 뾰족 나오기 시작했네요. 참깨 수확해 건조에 들어갔고 이제는 배추 심을 자리를 만들 차례네요. 봄부터 여름까지 쉴새없이 달려온 텃밭 작물들이 이제 풍성한 열매로 보답하고 또 다음 작물로 대체하는 과정이 반복되네요.

폭염 속에서도 열매가 나오는 여름 텃밭

봄 가뭄에 이어 폭우와 폭염 등 기후재난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며, 연일 열대야와 씨름하면서 에어콘에 의존하는 무더운 여름이네요. 아침마다 비닐봉지 하나 챙겨들고 텃밭까지 걸어가 풀숲을 헤치고 참외 수박 등 가뭄을 이겨낸 과채류 열매를 따는 일은 즐겁습니다. 7월 초부터 따기 시작한 참외는 이제 잎이 마르지만 충분히 거뒀고 8월초부터 2-3일 간격으로 하나씩 건지는 수박도 아주 쏠쏠합니다. 농산물 가격이 만만치 않은 요즘 수박 참외 등 과채류를 자급하고, 때때로 사무실의 이웃들과 나눔도 하니 요즘이 최고의 보람입니다. 요즘 전국적인 폭염과 중부지역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 무더위 무탈하게 잘 이겨내시고 가을을 맞이하시게요.

비가 가끔 오니 쑥쑥 자라는 텃밭 작물들

5월의 가뭄을 힘겹게 이겨낸 텃밭 작물들이 6월에 가끔씩 비가 오니 오뉴월 물만난 듯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네요. 옥수수가 열매를 달아 이제 곧 하모니카 불 준비를 하고 마늘 자리는 참깨모종을 600여개 심어 벌써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나는듯합니다. 힘겹게 뿌리를 내렸던 수박과 참외는 넝쿨이 뻗어 자리를 잡았네요. 참외는 4-5마디, 수박은 7-8마디에서 적심을 해줘 열매도 보이네요. 오이도 아침마다 한 두개씩 딸 것이 생기고, 2차로 5주 더 심었네요. 이제 장마철만 잘 버티면 풍성한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텃밭농사를 하는 도시농부는 하늘과 자연에 순응하면서 계절의 변화도 맛보고 농심을 체험하면서 성장해 갑니다.

가뭄에도 꿋꿋이 성장하는 텃밭 작물들

지난 5월 한달 동안은 비가 한번도 내리지 않아 텃밭이 힘겨웠네요. 아침 저녁으로 물 2통씩 차로 실어날라 물줘서 겨우 연명을 했네요. 어쩌다 비 예보가 한번씩 나오면 반가웠는데 이내 사라져 버렸지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실감하면서 나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네요. 좁은 면적이지만 연습 삼아 여러가지 작목을 골고루 재배하다 보니, 일손도 많이 가고 적기를 맞추기도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해봐야죠. 오이, 수박, 참외 등 과채류가 활착해서 줄기가 뻗어나가기 시작했고, 상추는 물론 완두콩 열매를 따기 시작했고, 과일도 하나씩 달리네요. 봄가뭄으로 힘겹게 물주면서 키워서 그런지 정이 더 갑니다. 수리시설이 완비되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적응을 해야지요.

수박 참외 오이 등 텃밭 과채류 정식 완료

지난 4월에는 비가 가끔 내렸는데 과채류 심어야 할 5월에 비가 안와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안돼서 며칠간 흐리다는 예보에 움직였네요. 옥수수, 완두콩 등 씨앗으로 심은 것들은 잘 나서 자리를 잡았고, 수박 참외, 오이, 가지, 고추 등 과채류 모종을 구입해 정식을 마무리했네요. 오이는 지줏대를 한클릭 옮겨 다시 자리를 잡았고, 수박, 참외는 양파 후작으로 넣으려고 수확하기 전 미리 자리를 잡아 구덩을 준비했지요. 모종은 수박 8, 참외 13, 오이 7주 들어갔는데 물주기 바쁘게 생겼네요. 과채류 정식 끝내니 이제 텃밭이 가득차 가꾸고 수확할 일만 남았네요. 봄이 무르익어가니 텃밭의 과채류 정식도 끝나고, 아침 농사의 결실이 식탁을 장식하기 시작하네요.

복숭아꽃 등 봄꽃이 만개한 텃밭 풍경

자연을 정성껏 가꾸는 텃밭을 하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지요. 땅파고 비료 주고 풀뽑기는 힘들어도 요즘은 봄꽃이 만발해 좋네요. 과일나무 중에 복숭아(복사) 꽃이 가장 화려한데 요즘이 한창이지요. 모처럼 비가 내려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보기 좋았네요. 지난 겨울 많이 가물어 올해는 땅파기부터 쉽지 않았는데 미리미리 준비해두니 씨앗으로 심었던 옥수수와 완두콩도 완전히 활착되었고, 마늘 양파 쪽파 대파 등은 파릇파릇 잘자라고 오이, 수박, 참외, 고추, 가지, 토마토 등 과채류 정식할 자리도 차근차근 준비가 다 되었네요.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으니 이제는 여름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봄에 땅파고 씨뿌리고 가꾸다 보면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지요.

가을장마 물러가니 토란 캐고 마늘 심고

반갑잖은 가을장마로 텃밭 참깨 말리기 만만치 않았는데 우여곡절 끝에 그래도 참깨 몇 되박 수확하니 뿌듯했네요. 아침저녁은 시원해졌지만 땅 파기 쉽지않아 최소경운으로 옥수수 자리와 참깨 자리까지 정리해 마늘 파종을 했네요. 밭두렁에 있는 과일은 올해 해걸이 하는지 감이 시원찮고, 포도도 농약을 안치니 그렇고, 대추는 주렁주렁 달렸네요. 토란 줄기는 껍질 벗겨서 말리고 알뿌리도 제법 나왔네요. 쪽파와 무도 잘 자라고 이제는 양파만 심으면 끝나겠네요. 이제 가을의 중심 10월의 하늘이 점점 높아져 갑니다. 거둘 것 거두고 이제 겨울 준비도 서서히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