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 15

오랫만에 손주들과 함께 보낸 설 명절

설 명절 4일 동안 전반 이틀은 가까운 편백숲에서 가볍게 산책도 하고, 후반 이틀은 교회 다녀온 이후 손주들이 와서 바쁘게 놀면서 보냈네요. 세번째 손주와 함께 처음으로 키즈카페에도 따라가 보고, 마지막 날은 가족이 함께 변산반도에 있는 소노벨변산 오션플레이 물놀이도 했네요. 딸자식들이 시댁에 먼저 갔다 우리집에 와서 손주들과 즐겁게 지냈네요. 요즘은 옛날처럼 명절음식 만드느라 복잡하게 전부치고 그런 거 안하고, 간편하게 차려먹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시설이나 외식도 하니 좋네요. 물론 아이들 데리고 먼길 오가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아무튼 잘 지났네요. 예전에 명절 고향방문 귀성길-귀경길이 큰 행사였는데, 요즘에는 아이들과 나들이도 하고 한결 가벼워졌네요.

연말연시 손주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손주들 연휴라고 오랫만에 상봉했네요. 수원 사는 큰딸이 사무실을 다시 서울로 옮기고 지방공연이 있다면서, 아이들 둘을 우리집에 맡기고 갔고, 둘째네는 귀요미 보여주러 왔네요. 연휴 동안 자유가 제한되었지만 춥지 않아서 주변 산책도 함께 했네요. 큰손녀는 이제 5학년 진급을 앞두고 있어서 제 할일 알아서 잘 하는데, 손자는 이제 올해 학교에 가는 미운 일곱살이라 손이 조금 많이 가지요. 며칠 동안 엄마는 언제 오냐고 수차례 물어봤지만 그래도 잘 견디면서, 한살 더 먹으니 좀 의젓해졌고, 두돐 앞두고 있는 손자는 귀염둥이지요. 그래도 무사히 완주했어요. 신나는 춤판 재능이 있는지 금새 배워서 소리가 나긴 하네요. 그림책 보며 소, 코끼리, 악어, 호랑이... 흉내를 잘 내네요...

거의 1년만에 우리집에 온 손주들 재롱

사정상 강원도로 이사갔던 큰애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랫만에 왔네요. 손녀는 11살, 손자는 7살이 되어 부쩍 자랐는데 개구장이가 되었네요. 손녀는 작년 여름방학에 의젓하게 혼자서 기차 타고 한번 다녀갔지요. 겨울이라 집에서만 뒹굴다 갔는데 올라가는 길에 좋은 곳도 들렀네요. 이번에 충분한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런 것이 가족인가 싶네요. 가까이 살고 자주 만나야 하는데 직장말년에 전주로 이주하는 바람에 멀리 떨어져 사니 가끔씩이라도 만나 애틋하게 정을 주고받고 있네요. '안성팜랜드'라고 멋진 곳이 생겼다는데 다음에는 같이 가봐야겠네요. 온천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도 했다네요, 직장 말년에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정책에 순응해 무모하게 혁신도시로 이주해, 좋은 점도 있지만 불편한 것이 많네요.

조카 결혼식에 갔다 우리 온 가족 상봉

동생의 아들(조카) 결혼식이 있어 수원갔다 우리가족 상봉을 했네요. 우리 부부와 딸 3, 사위 2, 손주 3, 우리도 상당히 대가족이 되었네요. 수원에서 30년 살았는데 이제는 전주, 양구, 세종으로 흩어져 살지요. 이웃사촌이라 했는데 멀리 떨어져 살아 불편하지만 이렇게 만났네요. 시골에서 태어나 학교 다니고 직장생활 하다보면 뿔뿔이 흩어지는데, 수원에서 일가를 이뤘던 저는 전주로 이주했더니 가족이 흩어졌네요. 석달 전에 태어난 손주 첫나들이로 예식장에 조심스럽게 참석했는데, 끝나고 우리가족만 따로 모여 회포를 풀고 손주들 재롱 보고 왔네요.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완화된 시점에 조카 결혼식 덕분에, 우리가족 모두가 상봉하는 기쁨을 누렸네요. 가족이 힘입니다.

멀리 사는 손주들이 카톡으로 보낸 사진

큰딸이 작년에 강원도 양구로 이사를 가서 손주들 보기가 멀어졌지요. 이사갈 때 다녀오고 중간에 한번 다녀가고 카톡으로 소통하고 있네요.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혹한과의 대결을 이겨내고 이제 새봄이 오네요. 손녀는 10살이 되었으니 앞가림을 하는데 손자도 말이 많이 늘었네요. 낯선 곳에서 첫번째 겨우살이 힘들었을텐데 이웃친구도 다녀갔다네요. 눈 구경은 실컷 했을테고 날풀리면 봄 여름에 꼭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유투브 모드로 누나가 동생에게 슬라임으로 만들기 가르쳐주는 동영상, 읍사무소에 갔다가 직원에게 고래상어 이야기 해주는 모습 재미있네요. 집에서 유투브 모드를 틀어주면 '슬라임으로 만들기' 놀이 엄마 따라 읍사무소에 갔다 민원실 직원에게 고래상어 이야기를...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재미있는 추..

손주들과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

무더위에 지치는 8월 첫주 7박8일 동안 손주들과 함께 지내고, 엄마가 와서 아이들과 수영장 가서 신나게 물놀이 하고 갔네요. 완주군 모악산 자락에 몇 년 전에 아쿠아틱파크 아마존이 생겨, 집에서 20여 분밖에 안걸리니 아이들과 물놀이 즐기기 좋네요. 코로나 방역단계가 높아져 조심스럽긴 한데 마스크 쓰고 수영, 어릴적 바닷가에서 하루종일 마음껏 수영하던 때와 격세지감.. 산 아래 계곡에다 개발한 수영장 시설도 좋고 환경도 좋은데,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저녁까지 시간 가는줄 몰랐네요. 다섯살 손자가 금새 적응해 좋아하네요. 물에 들어간지 10분도 안지나서 완전 신났네요. 이렇게 활발하고 물놀이도 좋아하는데 마스크 끼고 수영, 별로 불편해 하지는 않는데 최대한 조심조심 해야겠네요.

방학 맞은 손주들과 우리집에서 1주일

코로나 확산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손주들이 여름방학을 맞았는데, 아이들과 휴가일정이 맞지 않아 손주들을 우리집에 맡기고 갔네요. 반갑고 좋은데 무더운 여름철 꼬마손님들과 지내기 만만치 않지요. 그래도 아홉살 손녀는 알아서 잘지내는데 다섯살 손자가 문제지요. 텃밭에서 정성껏 가꿔둔 수박이 남아있으니 이틀에 하나씩 따네요. 손자는 수박 먹방으로 하루 한두번은 넘기는데 저녁때가 문제지요. 틈틈이 놀이터에도 데려가지만 활동성이 워낙 좋아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 할머니와 이모랑 번갈아가며 놀아주기 만만치 않네요. 손자의 수박 한통 먹방 손녀가 이모 해금교습소에서 "엘리제를 위하여" 피아노 한곡조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갑다'는 여름 손님인 손주들과 1주일, 오랫만에 엄마아빠 떨어져 지내느라 힘들었겠지만 멋진 추억

손주들이 집에 오면 텃밭체험은 필수

가끔씩 손주들이 우리집에 오면 텃밭체험은 필수과정이 되었지요. 지난 주에 첫째가 전주, 광주 공연이 있어 출장 오면서 손주애들을 데려와서 2박3일 동안 우리집에서 지냈는데 텃밭부터 데려갔지요. 옥수수에 제일 관심 있으니 그것부터 직접 만져볼 수 있게 했지요. 요즘에는 가지와 오이를 매일 딸 수 있어 만져보게 했더니 가지는 부드러우니 만져보기 괜찮았는데, 가시오이는 좀 징그러워 했네요. 이제 하지가 지났으니 감자 캐서 마늘 양파와 함께 차에 실어주고, 수박과 참외도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는데 신기한듯 보기만 하네요. 예전에 바둑을 즐기다 보면 도끼 자루 썩는지 모른다고 했는데, 텃밭을 가꾸다 보면 아까운 세월이 계절별로 잘도 흘러가네요.

우리집에 온 손주와 주말내내 힘겨루기

지난 설 명절에도 건너뛰고 모처럼만에 우리집에 온 손주와 함께 집과 놀이터, 기지제, 텃밭으로 데리고 다니며 힘겨루기를 했네요. 다섯살 짜리가 어찌나 힘도 세고 에너지가 넘치는 지 잠시도 한눈 팔 수 없이 주말 이틀동안 재미도 있었지만 긴장의 연속이었네요. 네살 많은 누나에게 힘으로 이겨 먹을려 하다 밀쳐내지기도 하고, 낮에는 무조건 밖으로 나가자해서 손녀는 할머니, 손자는 내 차지, 킥보드를 안가져 와서 걸어서 기지제 한바퀴(3km) 돌고, 텃밭에도 가고 아파트 앞뒤 놀이터를 옮겨다녔는데 힘으로는 못당하겠네요. 떠나고 나서 난장판된 집안 대청소하고 사진은 카톡으로 보내주고, 이번에는 역할분담을 해서 손녀와 찍은 사진이 1장도 안남았네요.

손주들과 변산해변에서 겨울바다 구경

아직 방학은 아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학교는 온라인학습이고, 유치원도 휴원중 아이들이 집에만 있기 답답해 우리집에 왔네요. 추워서 놀이터에서 놀기도 만만치 않아 바닷가 펜션으로 갔네요. 방에서 바로 연결되는 스파시설이 있고 모래장난 하기도 좋네요. 겨울이라 바닷바람이 차가운데 아이들은 외투입고 춥지 않은지 모래사장에서 모래삽을 챙겨와서 모래성을 쌓으며 잘도 노네요. 엄마는 그렇다해도 사진 찍어주며 같이 놀아준 이모가 힘드네요. 아이들은 해변에서 하루, 우리집에서는 1박만 하고 올라갔네요. 코로나가 하루 속히 잠잠해져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아이들의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행복한 성탄절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