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전라도 여행 120

전주한옥마을 정원해설 프로그램 참여

'천만그루 정원도시'를 지향하는 (사)푸른전주에서 한옥마을 정원해설 프로그램을 개발 중인데, 한옥정원 시연에 참관인으로 참여를 했네요. 전주에 정착한 지 7년 동안 그리고 그 전에도 한옥마을은 자주 갔지만, 해설을 곁드려 잘 가꿔진 전통정원을 깊숙히 들여다 보니 더 좋았네요. 한은주 해설사의 안내로 제1코스는 이화고택, 부경당, 제2코스로 모란, 온고을, 학인당, 실제 거주하면서 한옥숙박을 하는 집들을 둘러봤네요. 숙박체험까지 할 기회는 별로 없지만, 한옥고택에 전통정원을 가꾸며 아기자기 살아가는 모습과 한옥마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 좋았네요. 미지막으로 수원백씨 고택 '학인당'을 체험했는데 규모가 크고 집과 정원이 너무 좋아 다음 편에 더 자세히 소개할까 합니다.

강의차 군산 갔던 길에 채만식 문학관에

군산 새들강자연학교에 식량작물 공동경영체 강의차 갔던 길에 군산역 근처 금강변에 '채만식 문학관'이 있어 둘러보고 왔네요. 백릉 채만식은 군산임피면 출신으로 임피면에 생가터가 있는데, 문학관이 따로 있는 줄 몰랐다가 우연한 기회에 공부를 했네요. 채만식은 '탁류'와 '레디메이드 인생' 등 시대상황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많은 소설작품을 남겨 1930-40년대 대표적 작가이지요. '탁류'가 일제의 검열에 고초를 겪다 결국 친일 행적을 남겼으나, 광복 후 잘못된 과거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작품도 썼네요. 채만식은 고달팠던 시대적 상황에서 풍자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고초에 굴복해 복종했다고 용서를 구했으니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정미소가 멋진 가든카페(리즈리)로 재탄생

불어로 정미소라는 뜻을 가진 리즈리(Rizerie) 가든카페가 있네요. 군산 대야 평야지대 일제시대 양곡공출을 위한 정미소였던 자리가 도정시설, 창고, 건조기 등 흔적이 남아있는 멋진 공간이 되었네요. 공장과 창고는 멋진 카페로 변신했고 특히 정원조경이 일품이네요. 식량문제 발표와 농업정책 강의나갈 일이 생겨 바쁜 토요일 오후, 뚜벅이걷기모임을 멋진 카페에서 정원산책하자는 제안을 받고 콜, 동군산IC 근처 기찻길 옆 논두렁과 함께 있는 멋진 정원이었네요. 고풍스럽게 변신한 카페, 꽃과 나무, 잔디가 어우러진 정원이네요. * 주소 : 전북 군산시 대야면 서만자2길 6 (지경리 698-1) 멋진 장소를 수소문해 찾아 초대해준 최-이 커플에게 감사드리며, 더 좋아질 가을에는 우리 아이들과도 꼭 한번 다시 가봐..

비비낙안 완산8경 비비정과 생태하천

호남선 열차가 익산에서 전라선으로 갈라서면 다음이 삼례역, 전주 시가지가 보이고 만경강을 지날 때 정자가 하나 보이지요. 전주천과 삼천천, 소양천과 고산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예전에 강변의 기러기떼를 바라보며 흥취를 즐겼다는 '비비정'이지요. 비비정은 조선 선조6년(1573)에 건립되었다 오랜 세월 퇴락된 것을 1998년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 완산팔경 중 하나이지요. 생태하천에 야생화도 많고 강둑에 아름드리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고, 옛철교 위의 예술열차 카페도 일품이네요.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군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네요. 건지산에 이어 주말산책하기 좋은 곳을 하나 더 찾았네요.

금평저수지와 금산사 주말 나들이 산책

지난 주말에 둘째네와 금평저수지와 금산사 산책을 했네요. 주변에 각종 꽃들이 많이 피었는데 벚꽃은 아쉽게 끝났지요. 금산사 가는 길과 금평저수지 둘레길에 벚나무가 참 많은데, 벚꽃 구경은 한발 늦었지만 화창한 날씨에 걷기는 좋았네요. 올해는 코로나로 움츠려있어 봄꽃을 즐길 여유도 없었지만, 그래도 주변을 잘 살펴보면 화사한 봄꽃들이 많이 피었지요. 과수원에는 배꽃과 복숭아꽃이 한창이거나 한물 가고 있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연초록색 새순들이 가장 좋은 때이지요.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더라도 방역수칙 잘 지키며, 나름대로 지혜롭게 봄맞이 하시고 상황을 이겨냅시다.

민중영웅 홍길동 테마파크와 박수량 백비

조선시대 소설 속의 주인공으로만 알려졌던 민중의 영웅 홍길동, 왕조실록 등의 고증을 거쳐 장성군 황룡면에서 다시 태어났네요. 피폐한시절 신출귀몰 의적으로 활동했던 홍길동이 되살아났네요. 지난 4년 동안 나주를 다니며 테마파크를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드디어 이번에 근처에 갈일이 있어 테마공원을 둘러보고 왔네요. 장성군 황룡면 아치실마을에 홍길동 테마파크를 조성한지 16년, 산 아래 홍길동 생가와 전시관, 활빈당의 산채와 체험장, 국궁장, 야영장2, 캠핑장, 청백한옥 등을 설치해 특별한 명소가 되었네요. 인근에 청백리 박수량선생의 청빈한 삶을 기리는 백비도 있네요. 명종이 청백을 그르칠까봐 비문을 새기지 않은 백비를 세웠네요. *홍길동 테마파크 : 전남 장성군 황룡면 홍길동로 431, 전화 061-394-..

혼불의 작가 최명희 문학공원과 건지산

숲은 사람들에게 산소공급이나 공기정화, 수자원 보호, 목재 제공, 산림 휴양, 토사 유출 방지, 정신적 안식처 등 많은 혜택을 주지요. 바람(風)으로부터 거대한 장벽역할을 하는 숲은 사람을 직접적으로 보호하기도 하지만, 지표면의 증발이나 침식을 막아주기도 하지요. 전북대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는 건지산 숲은 전주의 보물창고... 작년 가을에 건지산의 막바지 단풍과 더불어 지난번 조경단 뒷산의 편백숲을 소개했는데, 혼불의 작가 최명희 선생의 묘소도 있었네요. 전북어린이회관 약간 오른 쪽에 전주 천년고도 옛길 안내판과 함께 혼불문학공원 진입로로 숲길을 걸어가며 '혼불' 정신에 취해봅니다. 건지산의 호젓한 숲을 산책하며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를 즐깁니다.

예술의 섬 장도 여수 여행지로 새로 추가

남해바다의 여행 중심 고향 여수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네요. 어린 시절 그리고 부모님 살아계실 때에는 명절마다 빠짐없이 가고 오며 여기저기 샅샅이 뒤지고 다녔는데 빠진데가 있네요. 예울마루 앞에 있는 작은섬 장도가 예술의 섬으로 변신했네요. 장도가 예술의 섬으로 거듭난 지 2년 새로운 명소가 되었네요. 지난 설 명절에 고향가면 꼭 가보려고 했는데 불발로 그쳤지요. 이번 할아버지 기일 모처럼 고향 가는 길에 드디어 담아왔네요. 물에 잠겼다 드러났다 하는 다리 건너 창작스튜디오, 우물쉼터, 전망대, 장도 전시관, 다른 수종이 결합한 희귀한 장도 연리지, 아열대정글을 걷는듯한 둘레길, 다도해정원, 허브정원 멋져요. 잡지에 멋지게 소개된 '예술의 섬 여수 장도', 혹여 다음에 여수 가실 일이 있으면 꼭 한번 가보..

축제는 취소되어도 구례 산수유 꽃잔치

남녘에서 봄소식을 알리는 전령사 노란 산수유도 한몫 하지요. 구례 산동 온천지대 뒤에 있는 산수유마을이 온통 노란 색인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산수유축제가 취소되었네요. 해마다 이맘 때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안타깝지만 주말을 피해 한가하게 봄마실 해보는 것도 좋지요. 할아버지 기일로 모처럼 고향 다녀오는 길에 살짝 들어갔네요. 지리산 자락 산동네가 온통 황금 물결인데 주차장은 한산하고, 평일 오전이라 꽃구경 나온 가족들만 한적하게 즐기고 있네요. 지리산 아랫동네가 온통 황금물결로 뒤덮인 장관 볼만 합니다. 사진으로 담아왔으니 블친, 페친 여러분께만 봄소식 전합니다. 배재동기 밴드에 올렸더니 미국 콜로라도에 사는 송원환 친구가 동영상으로 만들어줬네요.

전북대 캠퍼스 둘레길과 조경단 산책

아침 저녁에는 조금 쌀쌀하지만 낮에는 봄기운이 확실하네요. 정원의 매화와 산수유 꽃이 피고 버드나무에도 물이 오르네요. 전북대 병원에 아내 진료받으러 갔다 환자 이외는 출입금지라 주차장에 기다리다 캠퍼스 둘레길을 발견하고 산책을 했네요. 전북대 뒷산 건지산이 학술림으로 관리되고 있어 숲이 좋지요. 도로 남쪽 숲을 가보지 못했는데 바로 대학병원 뒷산이었네요. 전주이씨 태조 이성계의 21대조 이한 공의 묘소 조경단이 있고 편백숲과 더불어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네요. 직장 말년에 전주로 이주해 정착한지 6년만에 조선왕조의 시조묘, 조경단을 처음 찾았는데 주변의 숲이 너무 좋아 자주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