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전라도 여행 120

백제시대 역사유적 익산 왕궁리 유적전시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가 있었지만 백제시대 역사가 부족하지요. 고구려는 북한 지역이 되어서 우리 손에 의해 역사보존이 어렵게 되었고, 백제유적은 공주, 부여에 이어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있지요. 2015년 왕궁리 유적 등 8개 유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었네요. 논산과 전주 구간의 1번 국도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왕궁리 유적은 지나는 길에 몇차례 보긴 했는데 왕궁리 유적전시관은 처음으로 갔네요. 유적전시관에 들어가면 백제시대의 연대표가 정리되어 있고, 왕궁터에서 발굴된 유물과 함께 야외에는 5층 석탑과 궁터 발굴이 계속되고 있네요. * 왕궁리유적전시관 홈페이지 : www.iksan.go.kr/wg

금강 천리길의 발원지가 되는 장수 뜬봉샘

전북천리길 장수노선 종합안내도가 서있는 곳은 '뜬봉샘' 생태공원이다. 뜬봉샘은 금강 천리길의 발원지가 되는 곳인데 신무산의 정상 부근이다. 뜬봉샘 이름의 유래는 태조 왕건이 신무산 중턱에서 백일기도를 하던 중, 봉황이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뜬봉샘이라 했다 한다. 뜬봉샘 천리물길 생태관광지가 조성되어 있고 금강사랑 물체험관도 있다. 뜬봉샘은 물체험관에 차를 두고 생태숲길을 따라 2km 정도 올라가야 한다. 금강은 장수 뜬봉샘에서 출발해 전북의 진안, 무주, 금산, 충북 옥천, 영동, 충남 공주, 부여를 통과해 천리(397km)를 달려 서해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진안 가위박물관 견학

"가새가새 보러가세 진안가위 보러가세. 용담백성 소박하고 마이산은 신비한데, 고려가위 잠을깨어 귀한자태 드러냈네. 어서가세 보러가세 들어보세 가위얘기" 진안 마이산 북부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세계에서 유일한 가위박물관이 있다. 용담댐 건설시 고려시대 가위가 출토된 것을 계기로 세계의 가위를 모았단다. 생활도구 가위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세계에서 희귀한 박물관으로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형태의 세계 희귀 가위 1,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가위는 기원전 3천년 경부터 양털깍는 도구로 시작되어 인류와 함께 해왔다. 영국의 아르누보 가위에서부터 야전병원의 의료용, 한국의 엿장수 가위까지 동서양과 한국의 가위 역사를 정리하고 갖가지 모양의 가위들을 모아두었다. 가위 모양 마이산 두귀가 바라보이는 골짜..

원림문화의 산실 담양 소쇄원과 담양호 산책

가을소풍으로 담양 죽녹원에 이어 선비정신과 원림문화의 산실 소쇄원도 갔네요. 소쇄원은 조선중기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별서정원이지요. 양산보는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1519년)로 능주로 유배되어 사사되자 세속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낙향 소쇄원을 조성해 아들과 손자에 의해 완성되었다네요. 소쇄원은 가까이 있는 식영정, 환벽당과 함께 조선중기 호남지역 사림문화를 이끈 인물의 교류처 역할을 했는데, 면앙 송순, 석천 임억령, 하서 김인후, 사촌 김윤제,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 등이 정치, 학문, 사상을 논한 구심점 역할을 한 곳이네요. 다음에는 추월산 아래 담양호 국민관광지에서 수변산책로를 걸으며 힐링했네요. 오늘은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리는 국제농업박람회 갑니다.

국립나주박물관 갔던 차에 마한문화제까지

호남평야의 젖줄 영산강이 유유히 흘러가는 나주시 반남면의 고분군, 5세기 무렵 형성된 마한문화를 볼 수 있는 곳에 나주박물관이 있지요. 나주에서 지낸지 3년차 후반이 되니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졌네요. 매주 월요일이 휴관이라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았는데 연이 닿았네요. 마침 마한문화제가 열리고 있어 박물관 견학과 문화축제도 겸사겸사. 국립나주박물관은 2013년 11월에 문을 열었는데 박물관을 중심으로 수백기의 고분들이 영산강 곳곳에 분포하고 있고 출토유물이 많네요.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 금동신발, 봉황무늬 고리 자루칼 등 유물이 발굴되어 전시되어 있고 특히 농경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들이 많네요. 전라도(전주-나주)의 지명에서 보듯 호남지역의 중심이었던 나주... 국립나주박물관 뒷마당에서 10월 11..

전주한옥마을 비빔밥축제로 세계를 비비다

전통의 도시 전주 하면 전주한옥마을과 비빔밥이 생각나시지요? 각양각색의 비빔밥들이 모여 하나되는 그 순간을 다같이 즐기자. 전주시 35개 동이 준비한 '3355 우리동네 비빔밥'을 선보였네요. 전주 비빔밥축제가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오늘 막을 내리네요. 마지막날 갔지만 전국요리경연대회 등 많은 행사들이 있었네요. 토요일 오후 한옥마을 '한벽문화관'에서 전자해금 공연한다기에 해금 전공하는 우리 막내와 함께 가서 비빔밥축제도 구경했네요. 해금 연주자 이소예가 탄소소재로 만든 전자해금으로 연주하는 것 보고, 비빔밥축제에 참여한 국내외 관광객들을 구경하고 왔네요. 전주 시민들은 관심이 덜하지만 외지에서 온 관람객이 많았네요.

추석명절 고향길 해양수산과학관과 오동도 산책

추석 명절은 강력한 태풍이 지나간 다음 청명한 가을날씨를 보였지요. 아이들과 성묘차 고향에 갔던 길에 여수의 푸른바다를 즐기고 왔네요. 전날 애들이 수원에서 내려와 추석날 전주에서 여수로 당일치기 왕복,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손주들에게 고향의 풍광을 보여줬네요. 돌산 무술목에 있는 해양수산과학관에 들러 아이들 호기심을 풀어주고 무술목 멍돌해변에서 바다구경도 하고 고향특산물 돌산 갓김치도 사고, 여수시내 해변공원을 통과해 동백열차 타고 오동도로 들어가 숲길산책, 형님과 동생집 들러 해산물 가득 저녁 먹고 서둘러 전주로 돌아왔네요. 둘째와 셋째는 다음날 전주한옥마을과 전주동물원 합류

산림욕하기 좋은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 숨쉬고 뜻도있고 정도 있지요. 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 나무는 사람 마음 알아주는데, 사람은 나무 마음 왜 몰라주오. 나무와 사람들 서로 도우면, 금수강산 좋은나라 빛날 것이오." 노산 이은상(1903~'82) 선생의 '나무의 마음' 처음과 끝구절이지요. 나주에서 3년째 1박2일 지내고 있는데 가까운 곳에 산림자원연구소 산림욕장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이제서야 새벽산책을 했네요. 언젠가 한번 저녁때 갔는데 공사중이라 문이 닫혀 있어 돌아섰지요. 관사텃밭에 익어가던 옥수수를 멧돼지가 난도질 쳐버려 속도 상하고 일도 없어져 산책을 위해 차를 몰고(2km) 연구소 숲길로 들어갔네요. 나주시 산포면 혁신도시 배후지에 있는 전라남도 산림자..

생일기념 아쿠아틱파크 아마존에서 물놀이

전주에도 멋진 물놀이장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가잔다. 우리 둘째와 셋째가 전주 근처에 처음으로 생긴 대형 물놀이장이란다. 애들 어릴 때는 수도권에 살며 여기저기 자주 갔던 시설이지만 낯설다. 둘째네가 내 생일이라고 고급 한정식 '고궁 담'에 점심예약을 해뒀기에, 못이기는척 맛있는 점심을 얻어먹고 봉투도 하나 받으니 내가 쏠 차례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모악산 자락의 전주예술고등학교 근처에 올여름 처음으로 개장했는데, 전라북도에서 최대의 워터파크 시설이라고 한다. 요금은 만만찮은 편이지만 한여름 가족단위로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카바나와 썬베드 빌려 취사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주말 야간개장으로 가서 조금 추웠지만 다음에는 손주들 데려가야겠다. 사위가 토요일 점심 같이 하..

천불천탑과 산정 와불로 유명한 화순 운주사

화순 운주사는 산과 계곡에 불상과 불탑이 아주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양식으로 보아 최소한 고려시대 이전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록이 없다. 1530년에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석불과 석탑이 각각 천여 구가 있다고 기록되었으나, 현재 석불 100여구와 석탑 21기가 곳곳에 흩어져 남아있다. 나주에서 3년차 1박2일 지내면서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뭐가있나 하다가, 퇴근시간에 운주사를 찾아 휙 둘러보았는데 꼭 가볼만한 곳이라 추천한다. 산과 계곡에 하룻밤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과 함께 찬찬히 둘러보며, 고려시대 지방화된 석불석탑의 모양과 양식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나주에서 1박 하는 퇴근시간에 산책해 보았는데 다음에는 어디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