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전라도 여행 120

순례자의 섬 제2탄 소기점도와 대기점도

순례자의 섬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지만 사진이 많아 2편이 되었네요. 대체로 12사도 순례길을 대기점선착장 베드로의 집에서 시작하는데, 요즘은 물때에 따라 뱃시간이 맞춰져 역순으로 할 수 밖에 없었네요. 따라서 제2편은 대기점도에 있는 행복의집(필립), 생명평화의집(요한), 그리움의집(야고보), 생각하는집(안드레아), 건강의집(베드로) 이네요. 제1부터 12까지 순례길을 차례로 걸어서 돌면 12~14km가 된다는데, 우리는 차를 가지고 들어갔기 때문에 거기다 물때까지 잘 맞아 간간이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차로 이동하며 순례여행을 잘할 수 있었네요. 1번부터 시작하면 길찾기가 수월한데 역순으로 하다보니 좀 그랬는데, 병풍도까지 갔다 왔는데도 송공항에 돌아와서 늦은 점심을 먹었네요. '순례자의 섬' 구경 잘하..

산티아고 순례길 대신 신안 '순례자의 섬' (1)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버켓리스트에 간직하고 있는데, 그 테마로 신안의 작은 섬에 12사도 순례길이 만들어 졌네요. 한국과 프랑스에서 온 여섯 명의 예술가들이 정성을 들여서, 설계하고 시공해 멋진 작품이 되고 순례자의 길이 되었네요. 예수님의 제자 12사도의 이름을 붙여 상징물을 설치했네요. 시니어 '꿈꾸는 여행자' 실습여행으로 전주2기가 의기투합해 교육과정에서 소개된 순례자의 섬을 선택했는데 절묘했네요. 장마철이지만 운좋게 비를 피할 수 있고 바람도 자고 시원해, 명상하면서 걷기도 하고 힐링하는 멋진 섬 여행이 되었네요. 전주에서 신안까지 당일치기로 멋진 여행 다녀왔는데 제1편 사진이 많아 다음 편으로 계속되니 미리 공부하고 가시게요. 하루 4회 뱃시간을 고려해야 하지만 꼭 한번 가볼만 합니다.

옥정호 물안개길과 망향탑이 있는 요산공원

임실과 정읍에 걸쳐 있는 옥정호는 내륙호수로 풍광이 좋지요. 전주에서는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해 좋은 드라이브 코스지요. 지난 주말에 아이들과 물안개길 산책하고 차 한잔 하고 왔네요. 한낮에 날씨는 더웠지만 호수를 바라보며 숲 길을 산책했네요. 옥정호는 관망 포인트가 여러곳 있는데 북동쪽 끝자락에 있는 오봉산과 국사봉 전망대 바로 아래 '붕어섬'(외앗날)이 있지요. 붕어섬은 국사봉으로 올라야 제대로 금붕어 모양을 볼 수 있고, 아래 전망대와 요산공원에서는 붕어섬 한쪽면을 볼 수 있지요. 국사봉 전망대로 올라가야 제격인데 한낮에는 조금 더워서... 요산공원에서 물안개길을 걷거나 붕어섬을 즐길 수 있지요.

한국전통문화전당에 있는 있는 전주문화

전주여행은 한옥마을로 대표되지만 시작은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다. 한옥마을 근처의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에 '전주문화홍보관'이 있네요. 꿈꾸는 여행자 교육과정에 '감성 있는 사진찍기' 실습하며 구경했네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옛것의 가치와 현대의 모던함을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재생산하는 한식, 한지, 수공예 등을 관람 체험하는 공간이네요. 전통문화전당과 한지산업지원센터 강의실을 오가며 교육받는 과정에 전시물을 둘러봤는데 전통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인식하게 되네요. 특히 맛과 멋의 도시 전주의 전통문화를 함축해서 잘 정리해 두었네요 한옥의 멋, 한식의 맛, 한지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잘 요약되어 있네요. 전주한옥마을 오실 일이 있으면 5분 거리에 있는 이곳도 들러 보세요. 전주한옥마을 오실 일이 있으면 5분 거..

콩쥐팥쥐 전설이 깃든 앵곡마을 한옥리조트

전북 혁신도시 남쪽을 동서로 지나는 도로가 콩쥐팥쥐로이고, 완주 이서면에 콩쥐팥쥐 도서관이 있고, 한옥리조트도 있지요. 콩쥐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계모 슬하에서 자라며 계모의 딸 팥쥐에 비해 푸대접 받다 원님 눈에 들어 결혼했다는 설화지요. 콩쥐팥쥐 이야기 원조라는 앵곡마을에 한옥리조트가 생겼네요. 아내가 토요일 오후 거기 야외공연에 초청받았다고 가자네요. 집에서 10여분 밖에 안걸리는 곳인데 멋진 한옥리조트가 있고, 앵곡마을 집집마다 콩쥐팥쥐 이야기가 벽화로 그려져 있네요. 마을 한바퀴 휙 둘러보고 야외무대에서 축제식전 플루트 공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고 주말 한때를 즐기다 왔네요 이음플루트 앙상블 이음플루트 앙상블 집에서 10여분 밖에 안되는 곳이지만 아이들이 오면 1동 빌려 함께 숙박하..

변산반도 끝자락 적벽노을길에서 바닷바람

국립공원 변산반도는 산과 호수, 바다가 잘 어우러져 있는 관광명소이다. 플루트 교습으로 바쁜 아내와 함께 지난 토요일 서해바다 바람 쐬러 갔다. 확트인 김제평야를 지나 내변산길로 드라이브를 즐기며 바다에 다다른다. 부안마실길 제3코스 하섬 전망대 근처에 차를 세우고 바다로 내려가 본다. 한달에 한번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하섬'인데 그날은 아니다. 해변산책길을 걸으며 옛날옛적 노부모와 고기잡이 효자 전설을 되새긴다. 차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가기 귀찮아서 중간은 건너뛰고 적벽강으로 간다. 화순 적벽은 내륙에 있지만 부안 적벽강은 서해안에 위치한 지질명소이다.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적벽강'은 퇴적암 층리와 사자바위가 유명하다. 여덟 딸을 둔 개양할머니 전설이 깃든 '수성당' 앞의 유채꽃도..

신비의 영산 마이산 탑사에서 벚꽃 대신 철쭉

진안고원에 가면 신비의 영산 마이산이 있고 그 중심에 탑사가 있지요. 전주에서는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어 우리 막내와 데이트를 했네요. 코로나 사태로 자유롭게 나들이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휴일날 오후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럽게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서 힐링을 했네요. 약 1억년 전 호수였던 진안분지에 큰 홍수가 나서 근방에 자갈과 모래가 밀려와 퇴적되었는데 지각변동으로 서서히 융기되어 역암이 되었다지요. 신비를 간직한 세계유일의 부부봉 마이산 골짝의 탑사는 더 신비롭지요. 100여 년 전 이갑룡 처사가 축지법을 이용해서 쌓았다니 더 신비롭지요.

순교성인들이 안장된 천호성지 순례자의 길

완주군 천호성지는 1866년 병인박해시 순교한 성인들을 기리는 곳이다. 호남고속도로 익산 IC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 천주교 유적이라 낯 설었다. 인근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천호성지가 있어 들어갔다. 천호산(해발 501m)은 첩첩산중이었는데 충청지역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가 그 일대에서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천호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인 사적지로 1866년 12월 13일 전주의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성 정문호, 성 손선지, 이명서, 한재권과 동년 8월 28일 충청도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10인의 무명순교자 무덤이 있고, 그외 많은 순교자들이 묻혀있다고 한다. 순례자의 길이 잘 조성되어 있고 박물관, 십자가의 길, 대숲..

김제금구 산골에 있는 신천희의 소야문학관

어제는 참 이상한 날이었다. 이틀 전에 3년간의 마지막 출근을 하고 송별식에 감사패까지 받고 왔는데 무슨 심사위원으로 초대를 받았다. 운전하고 가는데 사고가 났는지 길이 막혀 금새 40~50분이 지체된다. 아뿔사 전화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하니 긴급하게 대타를 찾아본단다. 면접관이 시간약속을 못지켜 펑크를 냈으니 죄스런 마음으로 돌아서 1번 국도로 천천히 올라오는데 조그만 글씨로 '소야문학관'이 보인다. 갑자기 갈곳도 할일도 없어졌는데 꿩대신 닭이라고 궁금증이 일었다. 산골을 따라 좁은 길로 나오는 차를 피해 가며 끝까지 들어가 보았다. 고즈넉한 산아래 마을에 소야문학관 돌간판이 보이고 장승도 서 있다. 넓은 마당을 둘러보니 '어머니 외상값', '술타령' 등 들어본 시가 있다. 마당 곳곳에 재미나는 시들이..

여수-고흥간 4개 섬 5개 다리로 소통

설 명절 연휴동안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는데 마지막날 비가 내리네요. 고향 다녀오는 길에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를 이어주는 다리를 통과해 왔네요. 남해 바다의 섬들이 5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육지와 소통을 이루게 되었네요. 여수와 고흥반도를 이어주는 5개의 다리가 완공 직전에 임시개통을 했네요. 전남 여수와 고흥을 잇는 국도 77호선 화양-적금 도로가 2월말 개통을 앞두고, 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개통했기에 통과해 봤는데 많은 차량이 몰렸네요. 여수에서 고흥을 가려면 순천을 돌아 85km-80분 걸렸는데 이제는 30km-30분, 조발도, 낭도, 둔병도, 적금도 등 작은섬 주민들에게 아주 편리하게 되었네요. 다리가 그동안 소외되고 불편했던 섬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