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전라도 여행 120

선홍빛 동백꽃의 향연 여수 오동도 산책

북풍한설을 이겨내고 겨울부터 이른 봄에 선홍빛으로 피어나는 오동도 동백꽃, 오동도에서 어부와 함께 살던 아름다운 아낙이 도적에 쫒겨 창파에 몸을 던지자, 남편이 슬퍼하며 섬기슭에 묻었는데 여인의 절개가 동백꽃으로 환생했다는 전설, 한려해상공원 여수 오동도에는 동백나무, 대나무, 후박나무 아열대숲이 일품이다. 오동도 탐방은 방파제를 걸어 들어가도 좋고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가도 좋은데, 동백과 시누대 군락, 갯바위, 해돋이 전망대, 바람골, 용굴 등 바다를 보기도 좋다.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가면 디지털 체험관, 음악분수, 거북선 전시장 광장이 있고, 맨발산책로, 부부나무, 남근목, 시누대 군락 등 탐방로를 따라 천천히 걷기 좋다. 해마다 이른 봄맞이는 여수와 통영 등 남해안이 좋은데, 특히 여수는 오동도와 ..

겨울철에도 산책하기 좋은 전주수목원

호남고속도로 전주IC 근처에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이 있지요. 일반 수목원과 죽림원, 약초원, 장미원, 암석원 등 다양한 수종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사시사철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지요. 토요일 오후 날씨가 따뜻해 멀리 갈 것 없이 수목원을 산책했네요. 고속도로 건설 시 불가피하게 훼손되는 자연환경을 복구하기 위해 1974년에 조성된 전주수목원은 입장료나 주차료도 없어 더 좋지요. 약 10만평(30ha)의 면적에 3,700여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전시되고 가족 사랑을 표현하는 친근한 조각작품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네요. 한국도로공사에서 개발연대에 선견지명을 가지고 조성한 전주수목원, 생물다양성 관리기관으로서 꽃과 나무,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기암절벽에 세워진 여수 돌산 용월사

남해안 기암절벽 위에 자리한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아름다운 사찰, 여수 돌산 우두리 용월사, 고향인데도 모르고 지내다 처음 찾았네요. 해안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최근에 알았는데 이번에 가 봤네요. 돌산의 동해바다 절벽에 있는 작은 사찰인데 듣던 대로 절경이네요. 여수의 대표관광지 향일암이 워낙 유명해서 그냥 지나쳐 다녔는데, 소문을 듣고 궁금했던 차에 주말에 여수 가는길에 거기까지 갔네요. 아열대 숲이 울창한 돌산 갯가길 해안절벽 위에 절묘하게 앉혔네요. 용왕을 모시는 사찰로 절벽 위에 세운 용왕전 원통전 등 볼만하네요. 남해안 관광지로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돌산에 향일암 말고도 기암절벽에 자리한 '용월사' 가볼만한 곳 하나 더 추천합니다.

오랫만에 다시 찾은 여수 돌산대교 석양

지난 주말 수원 사는 동생이 방학에 모처럼만에 고향 온다기에 우리도 토요일 오전 교회 청소당번을 마치고 얼굴 보러 갔네요. 연중 관광객이 몰리는 해양관광도시 여수항을 한눈에 조망하러 돌산공원에 올라 돌산대교와 장군도, 여수항 전경을 둘러봤네요. 길이 450m인 돌산대교는 1980년말 착공되어 1984년말에 준공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이 연륙된지 어느새 38년, '큰 사랑 그리움이 다리가 되어 놓였네' 돌산의 상징이 되었지요. 오동도와 해상케이블카 등 볼거리가 많지만 돌산공원은 필수과목 남해안 관광1번지 여수를 고향으로 두고 있어 가끔씩 가는데, 한겨울이지만 온화한 날씨에 바람마저 없어 아주 포근했네요.

완주소양 송광사와 호젓한 오스갤러리

천년고도 전주의 서쪽은 평야, 동쪽에는 크고 작은 산이 많지요. 주말에 완주 소양면에 갔다가 찾은 송광사와 주변의 오스캘러리, 벚꽃길로 유명한 송광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풍광이 좋네요. 송광사 경내를 둘러보니 잘가꿔진 나무들이 있어 쉼터로 좋네요. 사찰을 보러 간 것은 아니기에 잠깐 돌아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주변에서 제법 유명한 오스(O's) 갤러리, 전시회도 보고 차도 한잔, 김태호 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조영남 씨의 그림도 하나 있네요. 뒤에는 산 앞에는 호수, 멋진 풍광에서 차 한잔 하기에 딱이네요. 주말에는 가끔씩 가까운 곳이라도 호젓한 곳을 찾아서 차 한잔 하며 사색과 명상에 빠져보는 것도 좋겠네요.

전주혁신도시 기지제 수변공원 야경

모양이 베틀처럼 생겼다고 '틀못', 한자 '기'를 써서 기지제(機池堤), 전주혁신도시와 만성법조타운 사이에 있어 수변산책하기에 좋지요. 연전 무릎에 이상이 생겨 높은 산 등산은 자제하고 하루 만보 이내, 뚜벅이 걷기가 몸에 배었는데 걸음수가 부족하면 밤에도 나가지요. 모악산과 황방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여 자연습지를 이루고 있는데, 작년에 제방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고 수변데크를 설치하니 좋아졌지요. 집에서 호수 한바퀴 돌아오면 5~6천보, 텃밭 운동이나 점심 산책으로 충분하면 생략, 절반돌기도 하고 야경을 즐기며 산책하기 그만이지요. 전주혁신도시 이주민으로서 환경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오늘도 내일도 그날의 걸음 수가 부족하면 계속해서 나가 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순천만습지 갈대숲

세계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지요. 순천만은 남해안 중앙에 위치한 항아리 모양의 내만으로 갈대숲과 염습지, 백로와 두루미 등 철새도래지, 생물종다양성의 보고이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멋지지만 가을에는 갈대숲이 일품이지요. 여름을 견뎌낸 갈대꽃이 바람 타고 날리는 황금물결이 장관이지요. 위드코로나 물결을 타고 주말 나들이객이 많았는데 잘 소화되네요. 용산전망대에 올라 해질무렵의 순천만 석양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갈대숲 탐방로를 거닐며 가을을 만끽하고 망둥어 칠게도 살폈네요. 자연경관이 잘 보존된 순천만습지 갈대숲을 거닐며 가을을 만끽합니다. * 순천만 국가정원 : 순천만 정원박람회장 갈대축제로 개방 (daum.net)

낙안읍성 민속마을 과거와 현재의 동행

전통적인 것이 보편적인 것이고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지요.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아름다운 동행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갔네요.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 전기부터 600여년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계획도시로 민속자료가 잘 보존되어 있지요. 전북노회 장로회 남선교회 연합으로 모처럼 주말나들이를 했는데, 블로그 기사를 조회해 보니 낙안읍성을 9년만에 다시 보고 왔네요. 그때는 봄꽃이 많았는데 가을풍경으로 변한 것 외에는 그대로네요. 잘 보존된 읍성과 민속마을과 아담한 초가집들이 푸근하게 하지요.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잘 보전되어 있지요. 2012년 봄 "전통마을이 잘 보존된 순천 낙안읍성" (daum.net)

우주시대 누리호 발사현장 고흥 나로도

우리 기술로 '뉴 스페이스' 우주시대를 열어갈 '누리호'가 발사되었지요. 고흥 나로도 현장에 확인하러 갔는데 날씨까지 좋아 큰 기대를 했지요. 10월 21일(목) 나로도 현장탐방에 한 자리가 비었다고 해서 편승했네요. 전주에서 고흥 나로도까지 가서 지인 횟집에서 회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나로우주센터 발사현장은 출입통제, 서둘러 '우주발사 전망대'로 갔지요. 한국의 우주시대 진입이라는 역사적 현장을 보러 많은 인파가 몰렸네요. 우주발사전망대 인근 도로가 2시간 전부터 꽉막혀 주차장이 만차가 되어 할 수 없이 전망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으나 2시간을 더 기다릴 수가 없어 팔영대교와 적금도-낭도-둔병도-조발도를 건너 여수 백야도까지 갔네요. 등대 구경하고 나로도가 보이는 지점에서 역사적인 발사를 지켜봤네요. 고..

전주한옥마을 고택 민속문화재 학인당

전주한옥마을 정원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인당'을 들어가 봤네요. 민속문화재(전북 제8호)이기도 한 고급 한옥호텔이며 전통체험관이라 숙박객 이외에는 개방을 안하는 곳인데, 무료체험으로 구경을 했네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형한옥'으로 규모와 정원관리가 남다르네요. 학인당은 300년 전통의 인재종택인데 수원백씨 가문에서 3대에 걸쳐 효자문을 받은 집안으로 소슬대문에 고종황제가 내린 현판이 있네요. 집안 효자문이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도 있다 하니 대단한 가문이네요. 고택과 정원이 잘 가꿔져 있고 우물과 연못, 달구돌 등 유물도 많네요. 전주한옥마을을 수박 겉핧기로 걸어다니며 한복체험과 음식체험만 할 것이 아니라, 전통정원 해설도 들으면 더 깊이가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