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제주도 여행 54

제주올레 14코스 한림항에서 협재해변

걸어서 제주도를 일주하는 제주올레 14코스를 종점에서 역주행했네요. 올레14코스는 저지오름에서 협재해변을 거쳐 한림항까지 19.1km인데, 2023년 설날 오후 한림항 제주올레 안내소에서 남쪽을 향해 걸었네요. 비양도로 건너가는 도선 대합실 부근 안내소에서 산뜻하게 출발했지요.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건너가는 배를 떠나보내고 비양도를 바라보면서, 정방향으로 걸었으면 서해바다에서 불어오는 북서풍에 포기했을텐데, 뒷바람을 맞으며 겨울바다를 천천히 음미하며 걷는 길이 참 좋았네요. 한겨울이지만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올레꾼이 되었으니 가까운 곳부터.. 중산간에서 해변길로 접어든 지점이지만 겨울철에는 북서풍을 피해 역주행으로 구간 종점에서 시점을 향해 걷는 것이 탁월한 선택인듯..

제주올레 패스 구입하고 14-1코스 입문

걸어서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제주올레 패스포트를 구입하고 입문했네요. 예전 서귀포 중심으로 6~9코스를 걷기는 했는데 그때는 여권이 없었지요. 손주와 제주 한달살이를 시작하면서 틈나는 대로 한코스씩 걸어야겠네요. 숙소에 가까운 한경면 저지리 제주올레 안내소에서 14-1코스를 택했네요. 제주올레 14-1코스는 총 길이 9.3km로 저지마을에서 오설록 녹차밭까지, 저지예술정보화마을(안내소)에서 출발해 천천히 걸어 3~4시간 걸렸네요. 예술인마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인데 민도지오름과 곶자왈을 통과하네요. 저지곶자왈에는 울창한 숲과 제주백서향 군락이 있어 겨울산행도 좋네요. 남쪽 서귀포 바닷가로 나있는 올레길 6~9코스는 예전에 걸었지만, 패스포트가 없어 무효화되고 다시 제주올레길 완주에 도전합니다.

손주와 함께 제주도 한림에서 한달살이

생후 11개월 된 손주 덕분에 졸지에 제주 한림에서 한달살이를 시작했네요. 우리 둘째네가 육아휴직을 하고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큰맘 먹고 제주여행, 집을 한채 예약했기에 우리도 같이 손주 돌봐준다는 명분으로 함께 왔네요. 한림 협재해변에서 멀지 않은 농촌마을인데 숙박과 휴양시설이 참 좋네요. 전주에서 제주로 오는 날부터 오늘도 구름이 많이 끼어 날씨가 좀 그랬지만, 둘째날 지리도 익힐겸 숙소 주변부터 산책하고 협재와 금능해변에서 비양도 바라보며 겨울바다 즐기고, 올레길 14코스에 들어있는 월령리 선인장자생지 맛보기만 하고, 마침 한림민속5일장 장날이라 구경도 하고 찬거리도 샀네요. 이제 걸음마를 익히기 시작하는 손주와 함께 하는 제주여행, 무탈하게 잘 지내고 즐거운 마음으로 한단계 성장해서 가자.

제주 애월 한담해변 산책하며 보는 석양

우리나라 대표관광지 제주도에는 깨끗한 환경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사계절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가을철에는 날씨가 좋아 더 좋은 점이 있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포인트를 살펴보고 왔는데 마지막에는 서해바다, 제주시에서 서일주도로를 타고 애월항 가서 방어회 맛도 보고 한담해변 산책 한담해변산책로를 걸으며 갑자기 돌변한 바람으로 사나운 기세의 파도 구경, 아기자기한 모양의 용암들과 부딛쳐 일어나는 섬세한 바다소리를 들었네요. 일몰 감상 포인트를 찍어두고 수월봉까지 갔다 석양을 감상하며 올라왔네요. 잔잔했던 서귀포 앞바다, 서쪽해변의 성난 파도와 석양.. 과연 명품이었네요. 제주애월 한담해안에서 보는 제주바다 한담해변 '썬셋클리프' 카페에서 보는 석양 코로나 이후 4년여만에 다시 찾은 제주도 가을..

서귀포 자연휴양림과 1100고지의 단풍

한라산 넘어 상효원에서 꽃구경하고 서귀포 바닷가 천지연폭포와 외돌개, 숙소로 다시 돌아오면서 1100 도로를 탔더니 서귀포자연휴양림이 있네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으면서 자연환경이 좋은 곳으로 방문지를 잡았으니, 자연휴양림의 아열대숲도 일품이고 단풍도 적당히 들어 멋진 경관이네요. 자연휴양림에는 주차장에서 바로 접하는 혼디오몽 무장애나눔숲길이 있고, 숲길산책로, 건강산책로, 생태관찰로, 편백숲 야영장, 전망대산책로가 있고, 울창한 숲길 따라 차량으로 쉽게 도는 순환로도 있어 선택의 여지가 많네요. 숲길산책을 마치고 1100고지에 다다르니 서쪽하늘이 울긋불긋 장관이네요. 제주도에는 육지와 다른 아열대 자연환경이 있어 참 좋은데, 일과 여행을 겸해서 조금 바빴지만 다음에 또 가봐야겠네요.

테마가 있는 힐링공간 제주돌마을공원

돌, 바람, 여자가 많아 3다도라 하는 제주 속의 제주 '돌마을공원'이 있네요. 평생 볼 수 없는 신비로운 나무와 돌들이 조금 투박하지만 아기자기 하네요. 한림 금능리 현대미술관 근처에 있는데 수석박물관도 있고 자연과 어우러진 기기묘묘한 돌들이 돌마을을 이루고 있어 가족같이 편안한 힐링공간이네요. 돌이와 맹이, 돌맹이로 쌓은 출입문을 통과해 돌마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입담 좋은 관장이 해설자로 나서 이상하게 생긴 돌맹이 뒤에 서라고 해서 서면 하트모양의 돌틈으로 멋진 사진을 몇장 찍어주고 수석박물관으로 안내하네요. 바닥에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 물고기와 동물, 기묘한 돌들을 만나게 되었네요. 돌마을공원을 나오는 길에 나무판에 새긴 인사말이 있는데, 조심조심 천천히 운전하라는 제주방언 인사말이 정겹네요..

하늘과 땅이 만나는 천지연폭포와 외돌개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곳은 어디일까요? 숲과 바다가 좋은 서귀포겠지요. 가볼만한 곳이 너무 많은데, 우선 서귀포항으로 가서 '천지연폭포'로 갑니다. 우렁찬 폭포소리 들으며 천지연을 걷고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를 건넙니다. 새섬은 보수공사 중이라 해녀들 숨비소리 듣고 서귀포층 화석도 살펴봅니다. 다음은 올레길 6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이 되는 외돌개 주변으로 갑니다. 예전에 6-7코스 한번 걸었던 추억을 되새기며 이번에는 사진만을 남깁니다. 선녀들이 바다에서 목욕했다는 황우지선녀탕의 수영장면을 TV에서 봤는데, 거기 확인하고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한 외돌개 주변 명승을 눈에 담았네요.

사계절 꽃 축제가 열리는 상효원 수목원

큰섬 제주도에는 산과 바다, 오름과 숲, 다양한 테마파크 등 볼거리가 참 많지요.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도로가 잘 되어있고 가볼 곳이 무궁무궁하지요. 이번에는 일과 휴가를 겸하는 워케이션이라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움직였네요. 오전에는 업체 방문하고 오후 한나절씩 동부, 중부, 서부로 나눠 맛보기만 했네요. 둘째날 516도로로 한라산을 넘어가 꽃 축제 수목원으로 유명한 상효원에 갔네요. 봄에는 튤립, 매화 등, 여름에는 수국과 산파체스,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메리골드, 겨울에는 동백꽃과 눈꽃으로 4계절 내내 숲속의 아름다운 '꽃의 정원'이 된답니다. 핑크뮬리의 원색이 조금 바래기는 했지만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멋진 곳이었네요. 상효원에서는 이른봄 튤립축제를 시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

천년의 숲 제주 비자림과 월정리 해변

지난 3년여 동안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마비되었던 항공 여행이 재개되어, 7월에 해외출장을 한번 다녀오고 4년만에 제주도에도 가볼 일이 생겼네요. 아직까지는 조심스럽지만 자연 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 가을여행을 했네요. 일정맞춰 항공편과 숙박 예약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아무튼 잘 다녀왔네요. 첫째날 오후 비자림에 갔는데 오후 5시 입장 마감시간 직전에 들어갔네요. 관람시간 50분이 주어져 천천히 걸으며 이곳저곳 들여다볼 시간은 없지만, 새천년 비자나무와 사랑나무 등 스토리가 있는 중요 포인트는 보고 왔네요. 오면서 월정리 해변에 갔더니 식당과 카페가 많아 밤바다 보기에 좋았네요. 좋은 사람들과 오랫만의 제주 나들이 첫째날 첫코스, 3일 동안 오전에는 일하고 오후에는 자연환경 산책.

제주도 애월해안에서 겨울바다의 낭만을

지난 연말 모처럼 제주 갔던 길에 짬을 내어 겨울바다를 느꼈네요. 일정이 어긋나 다른 도시에서 다음 비행기편을 이용한 일행이 있어, 점심먹고 기다리는 시간에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니 애월항 근처, 장한철 선생 표해기념비가 있는 곳의 해변으로 내려서니 좋았네요. 제주도 날씨라 바람불다 비오다 오락가락 했는데 마침 그날 날씨가 좋아 기온도 적당하고 북서풍에 밀려오는 파도가 찰싹찰싹 좋았지요. 기온이 낮고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면 제주바다고 뭐고 귀찮았을텐데, 모처럼만에 겨울바다의 낭만을 기대하고 간 우리를 맞아 주었네요. 제주도 애월해변에서 겨울바다의 낭만을.. 순한 양의 모습을 한 나무끌텅을 세워뒀네요. 모처럼 제주바다에 왔으니 기념으로 인증샷도 남기고...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없던 이곳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