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 여행/제주도 여행 54

한겨울 제주여행에서 맛보는 감귤과 별미집

남국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제주도는 겨울엔 감귤이 풍성해서 좋다. 노란 감귤을 어디서나 볼 수 있고 요즘은 방어가 제철이라 풍성하다. 바람이 불어 약간 춥기는 했지만 산방산 둘러보고 모슬포항구에 있는 부두식당에서 후배들과 함께 8kg 이상이라는 대방어 한마리 잡았다. 남원읍 유어제주 체험농장에서 주렁주렁 매달린 감귤수확 체험하고, 감귤말랭이와 감귤잎차 등 가공제품으로 6차산업 현장을 맛보기 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첫날 점심은 유리네, 저녁은 방어회, 다음날 아침 동문시장 미풍해장국, 점심은 삼성동 국수고을 등 맛집기행을 했다. '유어제주' 감귤체험농장에서 감귤수확 체험 감귤체험농장(서귀포시 남원읍 태신삼석로 91번길 6) 홍유경 대표 비맞은 감귤이 더 싱싱해 보인다. 대한민국 스타팜 유어제주, 최근에..

감귤 수확철 제주도와 쇠소깍 해변 산책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데 가을여행은 수확철을 맞은 제주도 감귤도 좋다. 제주도 갔던 길에 마침 서귀포 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농업생태원에서 제철 맞아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밭과 다른 열대작물도 구경할 수 있었다. 파인애플과 키위, 감 등 탐스러운 과일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어 풍성했다. 내친김에 인근에 있는 돈내코의 원앙폭포와 쇠소깍 해변도 둘러보았다. 쇠소깍은 한라산 백록담에 고인 물이 해변에서 솟아나와 계곡을 이뤘다. 바위절벽 사이로 깊고 푸른 계곡이 형성되어 바다와 연결되니 경치가 좋다. 제주도는 계절에 따라 자연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다니면 여행하기 참 좋다. 돈내코 원앙폭포의 맑은 물이 아주 시원해 보인다. 제주도는 언제 가도 좋은데 가을은 가을대로 좋다.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그동안 제주도를 여러차례 갔지만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는 처음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날씨만 허락한다면 마라도를 꼭 다녀오리라 마음먹었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제주에 도착하자 마자 마라도 가는 여객선 선착장에 전화를 걸어 다음날 첫배 예약을 했다(반드시 사전예약 필요함). 마라도 가는 여객선은 송악산선착장과 모슬포 두군데가 있는데 비슷하다. 송악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여객선에 몸을 싣고 일단 2층으로 올라간다. 시원한 바다를 가르며 마라도를 향해 가다보면 오른쪽에 가파도가 보인다. 근처를 지나다 보면 등대 주위 물쌀이 차이가 나는데 바닥이 다른가 보다. 마라도 선착장에 내려 오른쪽으로 문을 닫은 마라분교를 살펴보고 팔각정, 초코렛박물관, 국토최남단, 성당, 등대를 통과해 도는데 한시간도 안걸린다..

제주 시내에서 가까운 한라수목원 둘러보기

페이스북에서 한달 전 생일축하 많이 받았는데 사실은 오늘이네요. 좋은날 휴가를 내고 자리산둘레길 3코스 왔는데 날씨마저 좋았네요. 축하해 주신 분들께 두루 감사드리며 블로그에 기사 하나 올립니다. 우리나라의 아열대 지역을 대표하며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도에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올레길과 수목원도 잘 가꿔져있다. 제주시내에서 가까운 한라수목원의 잘 가꿔진 숲을 걸으며 힐링했다. 수목원의 숲길을 천천히 음미하며 걸어보면 제주다움을 느낄 수 있다. 울창한 아열대숲을 거닐며 가슴 속의 공해물질을 완전히 새롭게 하고 교목원과 대나무숲 그리고 제주 희귀식물원, 난 전시실 등을 둘러본다. 대자연 그대로의 투박스러운 맛은 없지만 정비된 시설에서 제주다움을 느끼며 천천히 거닐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라앉..

안개 속 사려니숲 산책으로 제주숲을 만끽

여름에 제주도의 제주다운 모습을 보려면 아열대숲을 가봐야 한다. 틈새작목 실태조사와 한국농식품정책학회 참석차 제주에 갔던 차에 짬을 내어 제주대학교에서 가까운 사려니숲에 가볼 기회를 만들었다. 한라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 안에 펼쳐져 있는 '사려니숲'은 80여년 전 심겨진 삼나무숲이 일품이고 걷는 길이 좋다. 입구에서 출구까지 10여km의 길을 관통해서 걸어볼 시간은 없었지만, 양쪽에서 조금씩 맛보기만 해도 좋았고 다음에 등산복장으로 가야겠다. 숲 보존을 위해 북쪽 출입구에 있었던 주차장을 폐쇄하고 4.3공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중이니 차를 가지고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음에 숲을 음미하며 천천히 걸어볼 생각이며 우선 사진을 올려본다. * 지난 주 일주일간 인도네시아 식량안..

제주도의 식생을 살피는 비자림과 곶자왈

제주를 제주답게 보이게 하는 곳이 비자림과 곶자왈 등 아열대숲이다. 예전부터 제주의 자연생태에 관심이 있었는데 저번에 이곳을 다녀왔다. 비자림은 새천년 비자나무도 있고 수백년생 비자나무들이 숲을 이룬다. 비자나무 열매는 약재로 쓰이고, 목재는 최고의 바둑판 재료가 된단다. 호젓한 비자림을 걸으며 힐링하고 오름도 하나 올라가 보면 더 좋겠다. 비자림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교래자연휴얌림 곶자왈을 볼 수 있다.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폭발 후 점성이 높은 용암이 흘러내리며 굳어져서 형성된 바위틈에 빗물이 고여 지하수를 만들고 숲이 형성된 지형이란다. 곶자왈은 바위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습기로 숲이 형성되고 농사를 짓고, 임산물과 축산, 수렵과 채취를 하던 제주인의 생활사를 간직하고 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친구..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푸른 바다를 보며

몇번을 가도 오르지 못했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전날까지는 비가 오고 안개가 많이 끼어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서귀포에서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날씨가 화창하여 기분이 좋았다. 기쁜 마음으로 아침먹고 성산일출봉으로 직행해 한달음에 정상에 올랐다. 어느새 육지부에도 봄이 깊숙히 들어왔지만 이 상황은 시간이 좀 지났다. 이제는 전주도 유채꽃이 활짝 피어버렸는데 제주는 한달쯤 빠른 것 같다. 성산일출봉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테이블마운틴을 닮았는데 거기 갔을 때 제주도와 함께 세계자연유산 경합을 벌이고 있었는데 둘 다 선정되었다. 성산일출봉으로 들어가는 입구 유채꽃밭에서 천원씩 받고 사진찍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섭지코지 들어가는 길 리조트 근처로 자유롭게 유채꽃을 즐길 수 있다.

서귀포의 열대과수, 천지연폭포와 외돌개

우리나라 남단의 제주도는 위도가 낮아 육지부와는 다른 특별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오는 관광객도 많다. 제주에서도 한라산 남쪽에 있는 서귀포에 관광지가 집중되어 있다. 감귤은 물론 파파야, 망고, 리치 등 열대과일의 재배상도 살펴보고, 해변으로 나가 천지연폭포와 외돌개의 푸른 바다도 볼 수 있었다. 봄날씨가 맑다 흐리다 비오다 안개끼었다 변화무쌍했지만 잠깐씩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일찍 찾아온 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오랫만에 가본 천지연폭포에서는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벚꽃도 구경하고, 처음 가본 외돌개 해변에서는 푸른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서귀포의 밤거리에는 이중섭 고가에 지난 연말의 인사말도 있다. 저녁 식후 서귀포 밤거리 산책을 하다 보니 이중섭 고가에 지난 연말에 ..

제주 한림공원에 활짝 핀 꽃들로 봄맞이

지지난주 모처럼만에 제주에 갔더니 봄꽃이 활짝 피어 반겨주었다. 지난 1970년대 미래를 보고 척박한 모래땅에 각종 야자수를 심었던 한림공원에 갔더니 모란과 튤립, 히어리 등 봄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곳곳에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졌고,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제주도 여행은 언제가도 좋지만 초봄에 가니 춥지도 덥지도 않았다. 한림공원은 40여년전 10만평의 모래땅을 개간 야자나무를 심었는데, 어느새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각종 꽃들과 산야초가 잘 어우러졌다. 입구로부터 야자수길, 산야초원, 협재-쌍용-황금동굴, 제주 석 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사파리, 재암수석관, 연못정원, 아열대식물원 등 9개의 테마파크가 체계적으로 배치되어 순서대로 즐기며 관람하기도 편하다. 한림공원은 개척정신을 되새기기도 ..

영실로 단풍 구경하며 한라산 윗세오름에

제주 하면 한라산, 특별히 가을에는 붉은 단풍과 노오란 감귤이 일품이다. 일전에 서귀포에서 1,100 도로 넘어오며 영실에 들어가니 단풍이 절정이었다. 단풍숲에 자연스레 빠져들어 조금만 조금만 하다 보니 어느새 윗새오름이다. 지난 16년 전에 한번 올랐는데 그때는 더운 계절이라 힘들었던 기억뿐이다. 시원한 계절에 가니 힘든줄도 모르고 놀멍놀멍 가다보니 거기까지 다녀왔다. '신들의 방'이라는 영실로 한라산 오르다 보면 초입에 오르막길이 조금 있지만, 나무로 된 계단을 많이 설치해서 옛날에 돌짝밭을 걸었던 기억은 다 사라졌다. 산장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자연보호를 위해 통제되고 있어 거기서 내려온다. 병풍바위와 오백나한이 근처에는 단풍이 한물 가고 영실 근처가 절정이다. 단풍이 다 지고 나면 또 겨울이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