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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잔처럼 나무에 올라 망고를 딴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 마당에 아름드리 망고나무가 5그루 정도 있다. 아침마다 일어나 마당에 나가면 망고가 떨어져 나뒹구는데 골라서 먹는다. 가끔씩 동네 아주머니들이 경비원의 허락을 받고 들어와 망고를 수확한다. 아이가 나무에 올라가 가지를 흔들고 아낙네들은 아래에서 주워 담는다. 나무에 올라가는 아이는 가끔씩 바뀌는데 타잔처럼 잘도 기어올라 간다. 한시간 정도 작업하니 4사람이 한다라씩 가득 담아 이고서 시장으로 간다. 망고 수확하는 작업을 구경해 보니 재미있는데 사진찍기가 좀 미안하다. 동영상도 찍었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려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 인터넷을 찾아보니 망고의 효능은 1) 시력 향상(비타민 A), 2) 항암효과, 3) 소화 촉진(비타민 D), 4) 피부 미용(비타민 A) 등에..

열대 야생화 성탄선물로 드립니다(2)

생전 처음 아프리카 열대지역에서 장기체류를 시작해 어느새 한달을 넘겼다. 우리의 농업기술을 가지고 이 나라 식량문제 해결에 기여코자 하는 목적이다. 숙소가 대학캠퍼스 숲속에 있다 보니 시내 나가기는 불편하지만 이점도 많다. 새벽에 새소리를 들으며 일찍 일어나 주변을 산책하며 자연의 모습을 본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자연을 담게 되는데...야생화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여름철에 우리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들도 있고 생소한 것들도 많다. 기후변화로 우리도 점점 더워지고 있으니, 열대 꽃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 특별히 열대지역의 꽃들은 색상이 진하고 큰 나무에서 피는 꽃들이 많다. * 아프리카 적도상의 더운 나라 DR콩고에서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열대지역 꽃 사진을 선물로 ..

한국 선교사가 세운 라무르교회

아프리카 DR콩고에 한국 선교사가 들어와 사역을 시작한지 20여년이 되었다고 한다. 한인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선종철 선교사님이 여기 온지 10년인데 3개의 현지교회를 개척하였고, 그들이 한달에 한번씩은 연합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예배당을 신축하였다. 불어로 '에그리제 드 라무르', 우리말로 '사랑의 교회'인데 킨샤사 공항 근처에 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척교회는 낀꼴레(2007.12), 루에보(2009.1), 미꼰도(2009.5) 3개로 현재는 현지 사역자를 두고 있고, 선교사님은 라무르교회를 주관하며 한인교회도 담임하고 바쁘게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 참 대단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월 첫주 연합으로 예배드리는 현장에 참석했는데 아침 8시부터 2시간 반쯤 드렸다. 아프리카인들의..

열대지방 DR콩고에서 보는 작물들

아프리카 DR콩고는 열대지방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작물분포가 많이 다르다. 여기서는 현지어로 마니옥이라고 하는 카사바가 주식으로 가장 흔한 작물이다. 카사바는 전분작물로 뿌리를 이용하고 잎은 채소로 쓰이는데 집집마다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옥수수, 땅콩, 고구마, 토마토 등도 보인다. 이 나라 20대 작물을 살펴보니 카사바가 생산량이 가장 많고, 망고, 바나나, 아보카도, 파인애플, 파파야, 오렌지 등 열대과일이 주를 이루며, 식량작물은 옥수수, 땅콩, 벼, 콩 등이 있고, 토종 동식물과 사탕수수, 커피 등이 있다. 작물이 재배되는 농장은 아직 못가봤는데 주변에 흔히 보이는 작물들이다. 집집마다 공터마다 있는 카사바(마니옥), 우기가 되니 새잎이 돋아나고 있다. 카사바 잎사귀 : 7엽인 것..

DR콩고식이라고 하긴 너무좋은 음식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니 한식이 그립기는 하지만 음식에는 별문제가 없다. 아침은 서양식으로 빵과 오믈렛(김을 맛보라고 줬더니 그걸 넣어서 만들어 준다)이고, 점심에는 생선(콩고강에서 잡은 민물고기인듯) 튀김이 자주 나오고, 저녁에는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 요리가 나오고, 파인애플, 파파야, 아보카도 등 열대과일도 나온다. 특히 벨기에 등 유럽계 외국인 교수들이 많이 출입하는 곳이니 밀가루와 육고기 등 서양식 메뉴가 주가 되는데, 카사바잎 요리가 있지만 채소류 반찬은 부족한 편이다. 인디카 쌀밥도 나오는데, 주말에는 우리가 직접 해먹겠다고 하고 쌀밥을 해먹었다. 쌀을 3kg밖에 못가져왔는데 두번 해먹으니 얼마 안남았다. 김치 없어도 꿀맛이다. 주말에는 한식을 직접 해먹겠다고 협상하여 우리 쌀로 밥을 지었다...

비가 오니 도로가 물에 잠겨 낭패

동남아에서는 스콜이라고 해서 매일 오후에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을 봤다. 여기는 우기라고 해도 매일 햇볕이 나는데 가끔씩 소나기성 폭우가 내린다. 며칠전 아침산책을 하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산도 없고 무방비상태가 되어 무작정 모르는 집으로 들어갔다. 말도 잘 안통하는데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아침 이른 시간인데 처마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더니 인기척에 사람이 나와, 의자를 내주더니 비가 그치지 않고 더많이 오자 다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한다. 초면에 염치 없었지만 친절한 응대에 손짓발짓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나오자 길에 물이차서 더 엉망이 되었다. 이틀후 그녀를 만났는데 반갑게 인사했다. * 어제도 오후에 갑자기 비가 내려 시내 갔다 오는 길이 물바다가 되었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흐붓하게 비가 내려 긴팔잠바를..

인터넷 가입하러 킨샤사 시내에

DR콩고에서 인터넷이 가장 빠르다는 스텐다드 텔레콤은 한국인이 설립한 회사이다. 유선전화 시스템이 없는 상태에서 무선인터넷으로 바로 들어갔다. 인터넷 가입하려면, 초고속 메가패스 무선모뎀 구입에 150달러, 월 사용료 125달러이다(2배속은 250달러). 덥고 느린 나라에 와서 첫주에 인터넷 가입하러 시내 나갔을때 찍은 사진을 정리했다. 킨샤사대학은 시내 남쪽에 위치하는데 시내에 한번 나가려면 교통체증에 따라 최소한 1시간에서 2시간 이상씩 걸리기도 하고, 택시비도 왕복 100달러는 줘야 하기 때문에 한번에 최소한 2가지 이상의 일을 만들어 나가는 길에 동시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 숙소에만 있으면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없는데 시내만 나가면 스트레스 받는다. 인터넷 환경이 어렵기는 해도 그래도 인내심을..

DR콩고 킨샤사에서 찾은 한인교회

DR콩고는 우리나라와 큰 관련을 가지고 있지 못한 나라로 교민이 120여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우리 선교사들이 진출한 역사는 오래고 한인장로교회가 생긴지 20여년 된단다. 우리나라의 선교사역은 대단해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나라이다. 아프리카 오지에 와서도 기독인들이 신앙을 지키며 생활정보도 함께 하고 정을 나눈다. 킨샤사에 오기 전 '아프리카 선교센터' 카페를 통해 생활정보도 얻고 자문을 구했는데, 한인교회 목사님이 카페를 통해 불어교재와 몇가지 한국음식 재료도 주시겠다고 했다. 그분이 마침 말레이지아로 떠나셨다고 해서 주소를 들고 택시비 50불을 들여 찾아갔다. 어렵게 찾았는데 교인은 20여명 되고 분위기기 좋아 다음 주부터 찬양대 하기로 했다. 마침 담임목사님이 내가 대학때 ..

우기(雨期)라고 느닷없이 쏟아지는 비

여기 DR콩고는 적도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연중 상하의 나라이다. 그래도 계절에 따라 기온과 강수량의 변화가 있는데, 11월부터 5월까지가 비가 자주 내리고 날씨가 무더운 기간이고(雨期), 건기인 6월부터 10월은 날씨가 좀더 시원하고(긴팔옷이 필요함) 비가 잘 오지 않는다고 한다. 요즘은 우기로 며칠 전 큰 비가 와서 도로 곳곳이 파손되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여기에 도착한 후 열흘 동안에도 2~3일에 한번씩은 비가 내렸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다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며 소나기가 쏟아지고, 한동안 비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는 등 변덕을 부린다. 강렬한 햋볕이 내리쬐다가 갑자기 마른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진다. 햇볕 난다고 우산 없이 밖에 나갔다간 소나기를 피하기 어렵겠다. ..

카사바 잎을 찧어 만드는 음식

카사바는 열대지방 사람들의 주식이다. 고구마처럼 생긴 뿌리는 쪄서 먹거나 갈아서 죽으로 먹고 잎사귀는 마늘, 양파 등과 함께 찧어서 반찬으로 만든다. 마침 숙소 요리사 베르나 씨가 주방에서 카사바 요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카사바 잎을 작은 절구통에 쿵쿵 찧어 양념해서 가열을 하니 반찬이 되었다. 스프도 아니고 나물도 아닌데 밥이나 생선튀김 등과 곁들여 먹으니 괜찮았다. 집집마다 공터마다 있는 카사바를 뿌리만 먹는줄 알았더니 잎도 요리가 된다. 돼지고기를 꼬치에 끼워 화로에 굽는 요리는 우리 꼬치구이와 비슷한것 같다. 주말에는 한식으로 해먹겠다고 선언하고 처음으로 가져온 쌀로 밥을 지었다. 카사바 잎을 절구통에 찧고 있다. 카사바 잎에 마늘 양파 등을 섞어 요리를 만든다. 믹서기에 갈지 않고 절구로 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