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18

거대한 바위산에 세운 담불라 석굴사원

스리랑카 인구분포는 싱할라족 75%, 타밀족 15%, 기타 10% 등이지만,종교는 불교도가 70%로 대종을 차지하고,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 등다양한 종교가 자유롭게 활동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불교 유적이 많지요.캔디에서 2시간여 북쪽으로 가면 담불라가 있고 석굴사원이 유명하지요. 지나는 길이 있어 잠시 들어갔는데 도로변에 있는 황금사원은 패스하고,뒷편 바위산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석굴사원'으로 올라갔네요.이 사원은 스리랑카에 불교가 전래되면서 지어진 사원으로 바위를 깍아조각한 와불 5기와 화려한 불상들이 즐비한 2천년 이상 내려온 성지네요.   스리랑카 저도 처음이고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있지 않은 나라지만,와서 보니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고 문화유산이 많은 나라네요.

스리랑카 남서부의 해상관문 갈레 해변

유럽열강이 아시아로 침범해 오면서 인도양 실론에 남은 유적,16세기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지배를 440년간 받은스리랑카에 식민유적이 남아있는 대표적인 곳이 갈레(골포트).며칠 묵으며 살펴봐야 하지만 아침산책으로 요새만 찍었네요. 지난주 제1편에 이어 요새 산책만 해도 사진이 많아 다시 2편,골포트 구도시의 북쪽에는 시계탑과 더불어 해, 달, 별 요새가차례로 있는데 성곽에서 보면 확트인 인도양은 물론 전망좋은자리에 커다란 호텔도 보이고 크리켓경기 운동장도 보이네요. 스리랑카 남서부 해변에서 16세기 식민지 시절의 유적지를 돌아보며,외세 침탈에 지배받지 않는 자주독립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스리랑카 남서부 갈레(골 포트) 해변요새

16세기 유럽열강들이 보물을 찾아 아프리카를 넘어 아시아로 왔지요.희망봉을 넘어 또 다시 큰 바다를 건너고 보니 '실론섬' 이 나타났지요.실론섬의 서쪽 연안에 처음 정착해 항구를 만들고 요새를 구축했지요.1588년 포르투갈이 선점했던 곳이 바로 스리랑카 남서부 골포트지요. 현지인들은 골(Galle)이라 부르는데 여행안내서에는 갈레라고 썼네요.남쪽으로 출장 갈 일이 있어 근처에서 자고 처음으로 인도양을 봤네요.아침 산책으로 1640년 네덜란드가 점령해 더 든든한 요새를 구축했던포구를 걸으며, 스리랑카의 아픔과 어두운 역사의 흔적을 둘러봤네요. 스리랑카에 온지 3개월이 되니 이제 일머리도 가닥이 잡혀가고,1편 더 남았는데 시간 나는 대로 자연환경을 찾아나서야겠네요.

고추 교배종자 생산 프로젝트 현장점검

한국과 스리랑카의 농업기술 협력사업인 KOPIA 스리랑카 센터 소장으로부임해서 사업 전반을 파악하느라 현장출장을 몇번 가고 오랫만에 갔네요.업무파악도 되기 전에 평가회와 연차보고서 등 중요한 일정이 겹쳐 현장을가보지 못하다 지난 주말까지 평가보고서 다 마치고 현장점검에 나섰네요. 3개년 프로젝트 1년차 과제인 고추 교배종자 생산 시범마을 조성사업인데사업지역이 스리랑카 전역에 흩어져 있어 전체를 둘러보기가 쉽지 않네요.외환사정으로 시설구축이 늦어지긴 했지만 이번에 남쪽 3개소를 1박2일로돌아봤는데, 이제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고 열심히들 하네요. 스리랑카의 외환위기 상황에서 소장 교체라는 악재까지 겹쳤으니,주어진 상황으로 인정하고 내년에는 좀더 잘해보자고 다짐합니다.

한국대사와 농업청 방문 KOPIA 소개

스리랑카에 온지 이제 두달반쯤 되었는데 이런저런 할일이 많네요.농업개발 지원을 하고 있는 KOPIA 센터는 농업청과 협력기관인데,마침 한국 대사님이 농업청장을 만나러 오셨기에 함께 동석했네요.농업청에 가기 전에 페러데니야대학 총장을 먼저 만나게 되었지요. 대학교 총장과는 직접적인 일은 없지만 농업청장 만나러 가는 길에대사님이 먼저 약속이 있다고 하셔서 우연하게 함께 하게 되었네요.좋은 분들을 만나는 영광을 얻었고 농업청장과는 안면이 있었으니,자연스럽게 사업이야기를 했고 다음날은 교민모임에도 참석했네요. 요즘 연말이 되어가니 올해 사업 연차보고서와 평가자료 등 일들이 만만찮은데 그래도 대외협력 할일도 많아 바쁘네요.

정글 속에 우뚝 솟은 고대유적 시기리야

스리랑카 중북부 지역 정글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산이 시기리야지요.수직절벽의 바위산 정상에 5세기에 건설된 고대궁전 흔적이 남아있네요.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카샤파1세가 적자 동생의 보복이 두려워난공불락의 요새에다 10여년 공들여  왕궁을 짓고 1년밖에 못살았다네요. 세계문화유산이자 죽기 전에 꼭 가볼만한 유적으로 손꼽히는 시기리야는바위산 정상의 왕궁터도 대단하지만, 색채감이 아주 뛰어난 벽화와 함께,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참매력이 있지요.바위산 입구에 조성한 테마정원, 사자 발톱을 새긴 출입문도 대단하네요. 저는 일하러 여기 왔지만 여행으로 오시는 분들은 놓치지 말고,거대한 바위산 고대궁전 시기리야를 꼭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불교국 스리랑카 캔디 한인교회 이야기

불교전파 2천년이 넘는 스리랑카는 불교가 국교는 아니지만 70% 정도국민이 불교를 신봉한다고 하고, 힌두교, 이슬람, 기독교도 혼재하네요.콜롬보에는 한인교회 2개소 있다는데 캔디에는 캔디한인교회가 있네요.현지 장로교회를 빌려 예배드리는데 대부분 ㅅㄱㅅ들만 모이고 있네요. KOPIA 센터 소장으로 공무파견을 왔으니 주어진 여건에 적응해야지요.처음에는 산책하다가 영국 식민지 시절에 세운 현지교회도 들어가 보고,지인 소개로 캔디한인교회를 찾아 매주 열심히 나가 예배드리고 있네요.각자 사명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이어서 배울점이 참 많네요. 낯선곳에 와서 이제 두달이 되는데 한인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일머리도 익히고 이런저런 생활 정보도 알아가며 적응하고 있네요.

스리랑카 쌀산업의 중심 쌀연구소 방문

KOPIA 스리랑카 센터 초기사업의 성과로 녹두 종자개량을 했는데,10여년이 지난 후에 증식된 종자를 나눠주는 행사에 다녀오는 길에스리랑카 쌀 산업 연구 보급의 중심이 되는 쌀연구소를 방문했네요.쌀 육종과 재배 연구는 물론 보급 및 교육훈련까지 담당하고 있네요. 쌀연구소는 '바탈라고다'라는 평야지 중심에 있는데 약간 돌아오긴했지만, 관심이 많은 분야라 한번 들러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지난번에 소장이 한국방문하는데 비자발급이 안된다기에 대사관에부탁해서 해결해드렸는데, 그것이 인연이 되어 잘 둘러보고 왔네요. 스리랑카 농업정책 자료에 식량자급 달성이 많이 언급되었던데,쌀 자급은 완성되었다고 하니 품질향상에 박차를 가해야겠네요.

캔디 전경을 한눈에 보는 바히라와칸더

스리랑카 제2도시 캔디는 싱할라 왕조의 마지막 수도로 유명한데,호수를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전통도시를 한눈에 보는 곳이 있지요.캔디호수만 보기에는 남쪽 뷰포인트가 있는데 전체를 보려면 북쪽'바히라와칸더 위하러' 불상이 있는 있는 곳으로 올라가야 하지요. 캔디 중심가 시계탑에서부터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가파르기때문에 트리휠(툭툭이) 택시를 타고 가면 쉽게 올라갈 수가 있지요.차 타고 시내는 몇번 갔지만 그곳이 계속 눈에 밟혀 주말에 갔네요.화창한 날씨에 캔디 시내 전체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너무 좋네요. 스리랑카 제2의 도시 캔디에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오는 곳인데,구도심은 이렇게 아담해보여도 총인구가 150만이나 된다네요.

채소류 집산지 담불라 지역 농산물시장

스리랑카 농업발전을 위해 그들이 시급히 해결해주기를 원하는사업을 우선적으로 찾다 보니, 고추, 토마토 등 채소류 종자생산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출장중 담불라 농산물시장도 살폈네요.지역이 캔디보다 채소류 집산지이다 보니 농산물이 다양하네요. 대로변에서 열대과일과 채소류를 가득 실은 트럭과 경운기까지자동차를 이용해 많은 농산물들이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었네요.쪽파와 당근, 호박 등 우리와 비슷하거나 익숙한 채소도 있지만,오크라, 그린빈, 망고, 파파야 등 열대과일류들이 수두룩하네요.    개발도상국에 오면 산지 농산물시장을 구경해야 재미있고,여기 사람들이 무엇을 생산하고 먹고사는지 감이 잡히지요.